
117일 전
울산 학성새벽시장에서 열린 2026 학성동 아나바다 나눔장터
요즘은 중고 거래가 하나의 생활문화가 되었지만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물건을 나누는 장터는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4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울산 중구 학성새벽시장에서는 사람 냄새로 가득한 특별한 장터가 열렸습니다.
바로 2026년 제1차 학성동 아나바다 나눔장터입니다.
이번 행사는 학성 나눔회가 주최하고 학성동단체장협의회가 주관, 학성동 주민자치위원회가 후원했으며, 울산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공모사업의 하나로 올해로 3년째 열리는 행사로,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고 주민 사이의 소통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울산 중구 학성새벽시장은 울산광역시 중구 새벽시장 3길 20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장 인근에는 노상 공영주차장과 노외 공영주차장이 모두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영주차장 내에는 깨끗하게 관리되는 화장실이 갖춰져 있어 장을 보거나 시장을 둘러보는 동안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차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아이와 방문할 때나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찾기 좋은 전통시장입니다.
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오전 11시가 채 되지 않았음에도 대부분의 상가가 이미 영업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처음 방문한 분이라면 "벌써 문을 닫았네?" 하고 의아할 수도 있는데요. 학성새벽시장은 이름 그대로 새벽 시간부터 활기를 띠는 전통시장입니다.
새벽 일찍 문을 열어 신선한 농.수산물과 다양한 식재료를 판매한 뒤, 대부분의 상인들이 오전 중 영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면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행사장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아까와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학성새벽시장 아나바다 나눔 장터를 찾으면서 행사장은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곳곳에서는 물건을 구경하는 시민들과 판매에 참여한 주민들이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나눔과 소통이 어우러진 따뜻한 장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2026년 학성동 아나바다 나눔장터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라는 익숙한 구호처럼 단순히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장터를 넘어 자원순환의 가치를 실천하고 이웃과 따뜻한 소통을 나누는 지역 공동체 축제로 꾸며졌습니다.
여러 가지 책부터 깨끗하게 관리된 옷과 생활잡화 그리고 아이들 장난감과 주방용품들까지 종류도 정말 다양했습니다.
특히 가격도 부담이 없어서 아이들과 함께 보물 찾기를 하는 기분으로 구경하는 가족들이 많았고, 중고라는 느낌보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는 물건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렸습니다.
행사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곳은 무료 미용 봉사 코너였습니다. 어르신부터 어린아이까지 차례를 기다리며 머리를 손질 받는 모습이 이어질 정도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인근 미용실 원장님들이 재능기부에 참여해 능숙한 손놀림으로 한 사람 한 사람 정성껏 머리를 다듬어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깔끔하게 스타일을 완성해 주는 실력 덕분에 만족도도 매우 높아 보였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체험은 운영본부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의 쿠폰을 구매한 뒤 이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이용요금도 부담 없어 여러 체험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키캡 만들기 체험과 뽑기 이벤트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너였습니다.
직접 나만의 키캡을 꾸며보는 체험도 하고, 또 어떤 선물이 나올지 기대하며 참여하는 뽑기 이벤트에도 호응을 얻었습니다.
가훈 쓰기와 꽃꽂이체험을 비롯해 비누 만들기, 방향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이라 그런지 아이들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참여가 활발해 행사장 곳곳이 활기로 가득했습니다.
생활밀착형 재능 나눔 부스에서는 시계 배터리 교체를 비롯해 선풍기 등 생활용품 수리를 무료로 진행하며 고장 난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고 있었는데요.
특히 무더운 여름철 필수품인 양산까지 꼼꼼하게 수리해 주고, 버리면 끝일 수도 있는 물건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습에서 아나바다 장터의 의미인 자원순환과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 수리뿐만 아니라 요즘은 칼갈이 서비스를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데 학성동 아나바다 나눔 장터에서는 단돈 1,000원에 칼갈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이 첫 방문이라 미처 칼을 챙겨오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는데요. 다음 방문 때는 집에서 무뎌진 칼을 꼭 가져와 새것처럼 날을 세워봐야겠습니다. 생활 속 작은 불편까지 해결할 수 있는 실속 만점 서비스라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맛있는 냄새가 가득한 먹거리 부스에서는 학성동 통장회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한 손에 들고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컵 부추전과 컵 떡볶이,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먹기 좋은 냉국수까지 준비되어 있어 출출함을 달래주기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싱싱한 과일과 채소, 갓 만들어 쫀득쫀득한 떡까지 판매하고 있어 장터를 둘러보며 장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장터를 놓쳤다면 다음 행사를 기다려보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학성 나눔회는 오는 11월경 제2차 학성동 아나바다 나눔 장터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누고,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학성동 아나바다 나눔 장터가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지역 대표 나눔 행사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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