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포항 수필의 명작가를 알아보자! 호미곶면 흑구 문학관
포항 수필의 명작가를 알아보자!
호미곶면 흑구 문학관
포항시 호미곶면 구만리에는
한흑구 선생을 기리는
흑구문학관이 있습니다.
선생은 도산 안창호 등과
독립운동을 함께 한
한승곤 목사의 아들입니다.
호미곶면 구만리
2차선 도로 옆에 있는
조그마한 문학관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선생이 지키려던 민족정신이
서려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흑구 선생은
태어난 곳은 평양이지만
1948년 포항으로 이주한 이후
여러 활동을 통해
문학의 불모지 포항을 가꾸어나간
선각자로서 포항에 '문학'이라는
꽃밭을 조성하였습니다.
그는 포항에서
향토문화단체인 흐름회(1967)
포항문인협회(1970)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1979)를
창립하며 포항문학의 토대를
닦아놓았습니다.
여기서 한흑구 선생의
부인인 방정분(1913~1989) 여사
얘기도 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선생에게는 '덕희'라는
이름을 가진 여동생이 있었는데,
그 여동생이 한흑구 선생에게 소개한 사람이
바로 방정분 여사로,
황해도 딸 부짓집의 딸이었고
홍난파와 같이 음악활동도 했다고 합니다.
식민치하의 어려운 시기를 거쳐
해방 후 분단과 전쟁을 겪었던
한흑구 선생은
호미곶면 구만리 청보리 언덕에서,
한 겨울의 칼바람을 맞으며
대지를 뚫고 나오는
[보리]의 강인함을 노래하였습니다.
어쩌면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의식을 보리를 통해
노래하였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친일(親日)문학을 연구한
한 문학평론가는
한흑구 선생에 대해서,
이육사,윤동주와 더불어
친일 문학에 관계하지 않은
철저한 민족 문인이라 했습니다.
검은 갈매기,
흑구(黑鷗)라는
필명은
일본 요코하마 항을 떠나
미국으로 가는 여객선 갑판에서
떠올렸다고 합니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린
선생의 수필 [보리]는
1955년 동아일보에 발표가 되었는데
수필 문학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경사 경내에는 [한흑구 문학비]를
세우고 선생의 탄생 100주년인
2009년에는 〈흑구문학상〉이
제정되어 해마다 시상을 하고 있습니다.
「너, 보리는 그 순박하고
억세고 참을성 많은 농부들과
함께 자라나고,
또한 농부들은 너를 심고, 너를 키우고,
너를 사랑한다면서 살아간다.
보리, 너는 항상 순박하고
억세고 참을성 많은 농부들과 함께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한흑구, ‘보리’ 부분
2025년 포항시 소셜미디어기자단
박한규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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