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해가 저문 시간에도 산책하기 좋은 진천 대화공원
사람이 가진 감각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자극적일까요. 나트륨으로 만들어지는 짠맛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노을이 지는 저녁시간이 되면 배가 슬슬 고파지기 시작합니다. 노을 지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짭조름하지만 시원한 국물에 든든한 한 끼 식사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나트륨이 입속에 녹는 순간 혀에 있는 수천 개의 미뢰는 나트륨의 양이온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 양이온은 신경세포를 자극하고 이 자극을 뇌는 짠맛이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어릴 때만 하더라도 혀는 그 맛에 따라 맛을 감지하는 구역이 있다고 배웠지만 사실 그런 것 없다고 합니다. 입안 전체에서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한 반응을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진(鎭)이라는 한자는 보통 어떤 지역을 지키기 위해 신라 말·고려·조선시대에 둔전병(屯田兵)이 주둔하던 군사적 지방행정구역(특별행정구역)에 사용이 됩니다. 충청북도의 진천이라는 지역은 그 한자를 사용합니다. 물이 있는 곳이며 생거진천이라는 이름은 살아 숨 쉬며 안전한 곳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진천에서 가장 최근에 계획 단지가 들어선 곳은 충북혁신도시입니다.
충북혁신도시에는 계획된 공원이 여러 곳이 있는데 그중에 한 곳이 대화공원입니다. 충북 혁신도시에 조성되어 있는 대화 공원은 중간에 저수지를 중심으로 걸어볼 수 있는 녹색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많이 추워졌지만 이곳을 거닐면서 야경을 보았습니다. 많이 추워져서 그런지 몰라도 조명이 잘 설치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책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야경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언제부터 볼 수 있었을까요? 그 시기를 살펴보면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이나 서울 올림픽 개최 전후이던 80년대 중후반까지도 수도인 서울 주요 거리의 조명이 정말 어두웠다고 합니다. 경제 수준과 기술의 발전, 예산의 증가 말고도, 범죄 예방 등의 필요성 등의 이유로 주거지역의 조명과 이곳과 같은 공원에도 밝아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진천과 음성의 행정구역이 공존하고 있는 충북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첫 이전(2013년 12월)이 이뤄지고, 공공 주택의 첫 입주(2014년 5월)가 시작된 이래 10여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대화공원의 야경을 보면서 걷고 있는 이때에 배가 고프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진천의 맛은 무엇일까요. 추운 겨울이어서 그런지 따뜻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걷는 것은 가장 손쉽게 해 볼 수 있는 운동입니다. 운동은 오직 상대성만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찰자는 정확히 같은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주 미세해서 그렇지 한 사람의 시간은 다른 사람의 시간과 같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시간과 공간은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공간의 특성을 일부 공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을 찾아와서 걸어볼 것이라는 것은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일상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사슬처럼 펼쳐지는 것만 같습니다.
작년에는 혁신도시 내 교량 구간(양지 4~6교)마다 단절된 산책로를 정비해 대화공원~양지소하천~두레봉공원을 잇는 3㎞ 길이의 수변산책로 연결을 지난해 완료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11억 5000만 원을 들여 데크길 546m와 목교 23m를 설치해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 없이 안전하게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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