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미추홀구의 새로운 마을공간, ‘아리마을 어울림공간 양지탕’
SNS Supporters
곽 은 비
미추홀구 수봉남로6번길 143. 지번으로는 용현동에 속한 골목 안에 ‘양지탕’이라는 이름의 굴뚝을 가진
목욕탕이 있었습니다.
‘양지탕’은 1982년부터 2019년까지 운영했던 아리마을의 목욕탕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정마다 목욕 시설이 갖춰지며 대중탕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기기 시작했고,
폐업하여 한동안 빈 건물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추홀구에서는 최근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이었던 이 목욕탕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여
개관했습니다.
목욕탕은 사라졌지만, 양지탕이 지닌 소중한 역사와 추억의 흔적을 담은 것이죠.
아리마을 어울림공간 양지탕은 지하 1층부터 옥상까지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전 목욕탕의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여 건물의 층수도 동일하게 이용하고 있죠.
양지탕 내부로 들어가면 준비된 슬리퍼로 갈아신고 공간을 출입해야 하는데요.
슬리퍼에도 귀여운 목욕탕 마크가 그려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1층은 사랑방과 프로그램실로, 긴 테이블을 놓아두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목욕탕이 가지고 있던 고유한 것들은 그대로 살려 공간을 보는 재미가 있었죠.
또한 목욕탕 컨셉을 그대로 이어가서 중간중간 목욕 바구니, 캐비넷 등이 소품으로 이용되어 양지탕의
옛 모습을 추억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2층은 돌봄 공간 및 교육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잘 단장되어 있었는데요.
마찬가지로 목욕탕 당시의 사우나실 흔적 등을 살려 찾아보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3층은 아리마을 경로당으로 이용될 예정이고, 옥상으로도 출입이 가능하여 어울림 정원에서
아리마을 전경을 내려다볼 수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하 1층은 다목적실과 아카이브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저는 특히 지하 1층 공간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옛 목욕탕 시설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공간적 의미를
더하고, 옛 사진들을 함께 전시하여 추억을 담고 있는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양지탕이 운영할 적 방문해 본 적은 없지만, 공간을 구경하면서 옛 양지탕과 아리마을의 모습을 보며
이런 마을의 사랑방이 사라지지 않고 다른 쓰임으로 지속된다는 점이 참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아리마을 어울림공간 양지탕은 시범운영 중이며, 평일 및 토요일 오전 9시~ 오후 6시까지
열려 있습니다.
국가공휴일 및 일요일은 휴관일이니 방문 시 꼭 참고해 주세요!
※ 아리마을 어울림공간 양지탕
운영시간 : 평일 및 토요일 9:00~18:00
휴관일 :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
주소 : 인천 미추홀구 수봉남로6번길 143
- #양지탕
- #아리마을
- #어울림공간
- #추억의목욕탕
- #복합문화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