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둔산동 거리공연 2025 비긴어게인 in 서구 힐링버스킹 두 번째 이야기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4월의 끝자락,

저는 둔산동 향촌월드프라자 뒤 광장에서 열린

<2025 비긴어게인 in 서구 힐링버스킹>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2025 비긴어게인 in 서구 힐링버스킹"은 지역 청년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대전 서구청의 멋진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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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공연 문화를 활성화하고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기획된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고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버스킹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밤이 되자 쌀쌀해진 날씨 탓에 오가는 행인들이 뜸해지면서

공연이 시작될 무렵 광장은 조금 쓸쓸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감미로운 음악에 이끌린 듯

하나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무대는 성악가 박성근, 이창성 님으로 구성된 바리톤팀 <그대-Low>가 열어주었습니다.

흔히 성악이라고 하면 소프라노나 테너를 떠올리기 쉽지만,

<그대-Low>는 깊고 낮은 목소리로 관객들을 그대로 빨아들인다는 의미로 팀명을 정했다고 합니다.

클래식 음악을 보다 친숙하게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노력하는

젊은 청년 예술인 단체로, 이날 무대에서도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습니다.

드라마 '모래시계' OST '백학'을 시작으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영화 '첨밀밀' 삽입곡 '월량대표아적심', 영화 '대부' OST '더 작은 목소리로 말해요'를

팝페라로 소화하며 감동을 이어갔습니다.

Stein Song '우정의 노래', 나폴리 민요 '푸니쿨리 푸니쿨라'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는 시간이 갈수록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두 번째 무대는 <도덕봉개미핥기>가 이어받았습니다.

대전에서 6년째 활동 중인 직장인 밴드로, 멤버들이 각자 다른 지역에

흩어져 있었지만, 이번 공연을 계기로 다시 모였다고 합니다.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진정한 음악인들이었습니다.

도덕봉개미핥기 밴드는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을 시작으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장범준의 '여수 밤바다', GOD의 '촛불 하나'까지 총 5곡을 들려주었는데요.

봄밤에 어울리는 감성 넘치는 선곡과 자유로운 무대 매너로 둔산동 밤거리를 찾은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한결 편안해진 분위기 속에서 관객들은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고 박수치며 적극적으로 호응했습니다.

마지막 곡 '촛불 하나'에서는 자연스럽게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펼쳐져,

세대와 나이를 넘어 하나 되는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2025 비긴어게인 in 서구 힐링버스킹 일정

"2025 비긴어게인 in 서구 힐링버스킹"은 대전 지역 예술인들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하나의 문화 축제입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음악과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다가오는 버스킹 소식도 많이 기대해 주시고 대전 서구청과 함께 서구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계속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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