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 등반 코스 안내

2023 제6기 구미시 SNS 서포터즈 이지원

"구미 금오산 등반 코스 안내 봄이 오는 산행 길 봄 마중 떠나봐요."

산행 일시 2023.3.20.

산행 시작 시간:오전 9시 (정상 도착 11시)

도착 시간: 오후 1시 20분(초보 산행이라 사진도 찍으며 쉬엄쉬엄 왔어요.)

산행 코스: 제 2 주차장-해운사 - 대혜폭포 - 할딱고개 - 약사암 -정상

한국 최초의 도립 공원 구미 금오산은 해발 977m의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진 영남을 대표하는 명산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학창 시절 금오산 등반을 해 본 이후 수십년 만에 다시 찾은 금오산이에요.

오늘은 금오산 주변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 아니라 큰맘 먹고 등반을 해 볼 작정입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주차 요금은 1500원, 친환경 자동차 500원)

길게 뻗은 메타세콰이어 길을 걸어 산 입구로 출발합니다.

잘 묶여진 신발끈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동네 뒷산만 오르던 등산 실력으로 겁도 없이 금오산을 정복하러 나섰답니다.

여기 저기 성급한 봄꽃의 꽃망울을 볼 수 있긴 하지만 아직 완전히 개화하지는 않았습니다.

햇살 따스한 아파트 주변에 개나리며 목련이 만개한 것에 비하면 산 밑이라 기온이 조금 낮은 탓이겠지요.

대부분의 산행길이 화강암류로 이루어져 초보 산행은 어렵다는 금오산.

정상 부근에 있는 약사암과 대혜폭포의 시원한 물소리를 들어

보고 싶어 쉬엄쉬엄 올라가 보기로 했어요.

벌써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분들도 많이 보이시네요.

어느 구간까지 등반을 한 지는 모르지만 벌써 땀을 훔치며 내려오는 모습을 보니 참 대단하다 느껴집니다.

목이 마를 때 쯤 보이는 ‘영흥정’

지하 168m의 암반층에서 솟아나는 신선하고 맑은 양질의 지하수로

산행에 지친 이들이 잠시 머무르며 목을 축이고 갈 수 있도록 자연이 베푸는 나눔을 만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멀리 보이는 해운사는 신라말기 도선이 창건하였고

고려 말 길재가 이 절과 도선굴에서 은거하며 도학을 익혔다고 합니다.

대혜폭포까지 가는 길은 많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약 40분 정도 걸리는 구간으로 계단이 많아 다리가 좀 불편한 듯했지만

살랑이는 바람과 상쾌한 공기를 맡으면서 오르기를 잘했다 스스로 칭찬을 하기도 했답니다.

산행이 힘들다 하시는 분들은 대혜폭포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해도 됩니다.

15분마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꼭 참고해 주세요.

대혜폭포는 해발 400m지점에 위치한 높이 27m로 떨어지는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고 하여 명금폭포라고 별명 지어졌습니다.

또한 물이 떨어지는 곳에 움푹 파인 연못 욕담에는

폭포의 물보라 이는 날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목욕을 즐겼다고 하네요.

겨울 가뭄이 극심했던 탓인지 폭포를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너무 가늘고

그마저 얼어 있어 금오산을 울리는 명금의 소리를 듣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뒷 배경으로 하고 폭포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의 표정은 무척 밝아 보입니다.

한여름에 오면 시원한 폭포수를 만날 수 있으려나요.

자, 이제 뒤로 보이는 계단을 이용하여 남은 산행을 계속해야겠지요.

금오산은 화강편암이 많은 산이라 산새가 험해 폐 타이어로 만든 계단과 돌계단이 많이 놓여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 계단을 오르는 구간이 난코스에요.

계단을 하나씩 오를 때 마다 보이는 계단에 적힌 숫자..

400개를 넘은 것 같긴 한데 너무 힘들어서 그 이후로 기억이 안 납니다.

오르다 보니 멀리 도선굴의 모습도 보이네요.

오늘은 도선굴을 들리지 못했지만 다음 번에 도선굴로 한 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금오산 산행 중 저는 이 곳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허벅지가 터질 것 같은 상태가 되면 도착하는 할딱봉.

계단을 오르느라 숨이 꼴깍 넘어갈 것만 같아 붙여진 이름이겠지요.

할딱봉에 도착해서 내려다 보는 구미 시.

아파트와 건물들이 작아져 보이는 것을 보니 많이 올라왔다는 걸 실감하네요.

오르느라 잠시 지친 몸을 시원한 물로 입가심을 하고 당 보충도 한 후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작은 돌들과 바위가 많아 미끄러지는 것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먼 산에 얼음이 얼어있어요.

아직은 겨울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네요.

3월 중순이 지나 잎들이 조금씩 자라나지 않을까 싶어 살짝 기대를 했었는데

봄이 오는 금오산은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송신탑을 지나 이제 정상이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빼곡하게 들어선 구미 시의 모습 멀리 금오지가 손바닥 만하게 보입니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하늘 너무 아름답네요.

하늘과 가까워진 느낌이죠.

넘 예뻐요.

드디어 도착한 정상

정상에 있는 표지석과 인사를 합니다.

오느라 고생했지만 탁 트인 아래를 내려다 보는 이 맛은 오른 자만이 느낄 수 있겠지요.

셀프 칭찬 엄청했습니다.

동네 산을 넘어 영남의 명산 금오산을 등반했으니까요.

정상 조금 아래 위치한 약사암의 모습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석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산을 오르며 사람들이 오르기 쉽게 계단을 만들어도 맨몸으로 오르기조차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 옛날 이렇게 높은 곳에 어떻게 이런 암자를 지었을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약사전 앞 바위 절벽에 위치한 범종각입니다.

출렁 다리를 이용하여 건널 수 있지만 지금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고 행사 때 만 출렁 다리를 이용할 수 있답니다.

기암괴석을 발 아래 두고 걷는 것은 너무 아찔 할 것 같아요.

보고 싶었던 약사암을 뒤로 하고 하산 준비를 해봅니다.

내려오는 길은 계단이 많아서 다리가 좀 후들거리더라구요.

멈추면 다리가 더 떨리는 것 같아 멈추고 싶어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 계속 내려왔다는 얘기가..ㅎㅎ

산을 오를 때는 보지 못했던 돌탑도 보이고 내려오니 보이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오를 때는 힘들어서 앞만 보고 걸었는데 하산하는 길은 주변도 돌아보고 풍경도 감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힘이 든 구간도 있었지만 초보인 저도 오르는 걸 보면 누구든 오를 수 있는 금오산입니다.

연세 있으신 어르신들도 주말 부모님을 따라 온 초등학생들도 정상에서 많이 만나 볼 수 있었어요.

모두 대견하다고 칭찬해 주고 싶었습니다.

하산길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산을 올라옵니다.

정상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혜폭포 구간까지 운동 삼아 오르는 분들이 많은 걸 보니 금오산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구미시의 핫플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싶으신가요? 구미의 명산 금오산으로 놀러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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