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2일에 업로드 된 사진입니다.

이제는 홍천을 들릴 때 꼭 한번 씩 들리는 '홍천미술관'에 도착하면 '역사'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반가운 공간이 생겼습니다. 홍천 가볼만한곳 홍천미술관으로 진입하는 회전교차로 바로 앞, 그리고 뒤편으로는 홍천군의회 건물이 자리잡은 곳인데요. 약간의 공원? 아니면 역사공원처럼 조성된 공간에도 누가봐도 높은 가치를 지녔을만한 국가유산 2기가 반겨줍니다.

실은 그냥 유형문화유산 정도 되겠지? 라는 호기심이 있었는데요. 자세히 답사를 하러 가보니 무려 '보물'이지 뭐에요. 보통 보물은 아주 깊숙한 고에 숨겨져 있거나 실물이더라도 국립박물관 등에서 볼 수 있었는데, 미술관 앞에서 이렇게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물론 홍천미술관이 옛 홍천군청 건물이었다는 점과 현재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보면 조금 어울린다는 생각도 드네요.

먼저 홍천 괘석리 사사자 삼층석탑을 살펴봤습니다. 여태껏 국내여행지에서 보지 못했던 신기한 구조로 동서남북 4개의 방향에 사자가 석탑을 받치고 있는 구조인데요. 본래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에 있던 것을 1969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합니다. 어쩐지 미술관이 군청 건물이었을 때부터 이곳에 모셔졌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이 맞았네요!

탑은 사자를 배치한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구조로 높이는 약 3.5미터 정도가 되는 석탑이라고 합니다. 보통 이러한 구조의 석탑은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해당 사사자 삼층석탑의 경우는 통일신라 시대의 석탑 양식을 계승하여 고려 전기에 조성된 석탑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사자가 받치고 있는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렸는데 적어도 1천년 정도의 역사를 버텨 왔다는 점이 대단하네요. 보존상태도 뛰어난 편인 것 같습니다.

사자들은 앞발을 세우고 뒷발을 웅크린 형태의 구조인데요. 용맹한 모습도 있고 오랜 시간이 지나 현대의 시각으로 보기엔 나름 귀여운 모습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또한 사자들의 가슴에 원형 모양의 장식이 조각되어 있고 꼬리도 재미나게 표현되어 있다고 하네요. 석탑의 경우 직접 만져보거나 할 순 없지만 매우 가까이에서 관람이 가능한 점은 매우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는 두 번째 주인공인 '홍천 희망리 삼층석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역시나 '보물'로 등록되어 있고요. 본래 홍천초등학교 뒷편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추스려 1949년에는 홍천교육청 정원으로 옮겼고, 1957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방치되거나 관리가 안됐다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보물을 이 자리에서 영영 볼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참고로 홍천 가볼만한곳 사사자 삼층석탑과 희망리 삼층석탑의 경우 국가유산 접촉금지 안내를 곳곳에서 살필 수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느낄 수 있는 유산이지만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관람 에티켓을 꼭 지켜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실제로 이미 오랜 역사를 온 몸으로 견대냈기에 석탑 곳곳에 수평이나 균열을 감지하는 감지기가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홍천여행을 하실 때 홍천미술관에 보통 들리게 되는데요. 미술관 앞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는 두 개의 보물에도 관심을 가져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럴싸하게 꾸며놓은 모형이나 현대에 만들어 낸 조경용 조형물이 아닌, 진짜 '보물'을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여행으로 좋은 추억을 남겨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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