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관광르네상스 시대 열렸다

2025 여주도자기축제가 남긴 것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자기 축제, 여주도자기축제가 올해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며 성황을 이뤘다. 여주 관광 원년의 해 선포식과

여주남한강출렁다리 개통식이 함께 열리며 시민 대축제의 장으로 기록된

생생한 축제 현장으로 떠나본다.

두정아 사진 박시홍

여주도자기축제에 역대급 ‘구름인파’

“도자기축제 수십 년 역사상 이렇게 모든 작품이 다 판매된 건 처음입니다.”

여주 도예가들도 놀랐다. 지난 5월 1일부터 11일까지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에 116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트렸다. 이는 1990년 처음 축제가 열린 이래 역대 최다 기록이다.

천년의 역사가 깃든 여주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여주도자기축제는 올해 ‘즐겨 봄, 자기야 여강이 출렁인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특히 여주 관광 원년의 해 선포식과 여주남한강출렁다리 개통식까지 함께 열리며 지역 경제와 관광, 문화가 함께 성장한 지역 상생 축제로 기록됐다.

전 세대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올해 축제에서는 도자판매 부스의 뜨거운 열기가 특히 두드러졌다. 90여 개 판매 부스에서 전시 작품이 완판 행렬을 이어갔고, 청년 작가부터 명장까지 다양한 세대의 작품이 함께 소개되며 도자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지역 예술계의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박광천 대한민국 도예명장은 “지난해 9월 명장이 된 후 첫 축제라 더욱 감회가 새롭다”라며 “많은 관광객이 오셨는데 앞으로도 우리 여주 도자기를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달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식 현장 가보니…특급 무대로 ‘들썩’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5월 1일 개막식은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특히 개막을 축하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KBS 예능프로그램 ‘같이 삽시다’의 출연진은 축제 현장에 등장해 관광객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개막식 무대에 오른 박원숙은 “여주남한강출렁다리의 경치가 너무 좋다. 볼거리 먹거리 많은 여주에 많이들 찾아 달라”라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고, 여주시 홍보대사이기도 한 혜은이는 “2년 가까이 여주에서 행복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여러분들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번 축제에서는 초대 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전국 곳곳의 팬들이 버스를 대절해 올라오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를 통해 잠재적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 또한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수 장민호를 응원하기 위해 왔다는 한 팬은 “여주에 와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공연도 보고 축제도 즐기고 관광도 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가수들의 축하 무대가 펼쳐지며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올렸다. ‘여주의 아들’ 가수 춘길은 “데뷔한 지20년이 됐는데, 여주도자기축제 무대로 금의환향해 영광”이

라며 “홍보대사로서 여주를 전국에 알리는 데에 노력을 쏟겠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도자기 같은 남자, 장민호 인사드린다”라며 에너지 넘치는 등장으로 환호를 받은 장민호는 “최고의 축제 무대에 오르게 됐다. 가정의 달인 만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행사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부르는 노래 ‘으라차차차’를 열창,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축하 무대의 엔딩은 ‘트로트 퀸’ 장윤정이었다. 그는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왔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계셔서 놀랐다”라며 ‘꽃’과 ‘짠짜라’ 등의 히트곡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화려한 드론쇼와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흥을 한껏 돋웠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간 다채로운 무대가 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인기 캐릭터 펭수와 테이, 혜은이, 신델라, 왁스, 이찬원, 김경민, 이무영, 최성수, 양수경, 김성수, 박명수 등의 스타들이 자리를 빛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여주남한강출렁다리 개통식과 비전 선포식

올해 여주도자기축제 개막식에서는 여주 관광 원년의 해 선포식과 여주남한강출렁다리 개통식이 함께 열려 상징성과 시너지 효과를 더했다. ‘관광 여주’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많은 관내외 내빈이 참석했는데, 특히 여주시의 해외 자매결연 도시인 그리스 파파고 홀라르고스(Papagou Cholargos)시의 일리아스 아포스톨로풀로스 시장이 자리해 축제를 빛냈다. 그리스는 한국전쟁 당시 5,000명에 가까운 군인이 참전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바 있다. 여주 상동에는 그리스군 참전비가 세워져 있으며, 해마다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여주시와 파파고 홀라르고스시는 한국전쟁을 통해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토대로 자매결연을 맺었다.

여주시 관계자는 “2025년을 여주 관광 원년의 해로 삼아 관광 여주를 위한 인프라 개선과 관광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라며 “모든 방문객이 행복한 추억을 안고 가실 수 있도록 특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따뜻한 봄날, 남한강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주도자기축제가 여러분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따뜻한 추억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여주 관광 원년의 해 선포식은 중요한 의미를 남긴다. 관광이 지역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장이자,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관광도시로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관광객 600만 명을 목표로, 여주시는 역사와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관광도시로 도약

할 방침이다. 여주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른 여주남한강출렁다리는 총길이 515m, 폭 2.5m의 보도 전용 현수교로, 신륵사관광지와 금은모래유원지를 연결한다. 개통 이후 어린이날인 5월 5일 하루에만 11만 6,000명이 방문하며 큰 인기를 끄는 등 여주를 상징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역대급 인파로 얻은 경제 효과는

이번 축제는 문화 자원과 관광 인프라, 지역 경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도시 전체가 축제장이 되는 경험을 선사했다. 지난해 대비 2배가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의 방문객 평균 체류시간은 6~7시간, 1인당 소비액은 약 10만 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객들의 소비 규모는 약 1,16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해 여주시 예산 약 1조 1,000억 원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예상 인원을 뛰어넘는 방문객으로 인해 식음 부스의 식자재가 조기 소진됐고, 인근 식당들까지 재료 부족으로 운영을 중단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며 여주시 전체가 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체감했다.

축제는 다양한 도자 체험과 문화 공연, 전시, 야간 이벤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홍보판매관을 비롯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머그컵 채색과 퍼즐 접시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가 상시 운영됐다. 관광객들은 대형 옹기제작 퍼포먼스와 장작 가마 체험을 통해 도예 장인의 손길을 가까이서 보고, 직접 도자기를 빚고 굽는 특별한 체험을 경험하기도 했다. 여주도자기축제는 3년 연속 경기 대표 관광 축제로 선정됐으며, 여주시가 주최하고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다.

‘SINCE 1990’ 여주도자기축제는

1990년 시작된 여주도자기축제는 도자기라는 전통 산업을 중심으로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진정한 지역상생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봄,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며 생활도자부터 작품까지 장인의 혼이 담긴 품격 높은 도자기를 판매 및 전시 운영한다. 도자 물레 체험, 도자기 그림 그리기, 장작 가마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전통과 퓨전이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여주 도자기, 빛나는 천년의 역사

천년을 이어온 도자기의 명맥은 여주인의 자긍심이다. 여주는 전통 도자기의 예술적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고, 도자기 문화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선도해왔다. 여주에는 질 좋은 백토가 풍부했고 남한강 수로를 이용한 물자 이동도 활발해 전국의 훌륭한 도공들이 모여 살았다. 여주 중암리 가마터를 시작으로 여러 개의 고려시대 가마터가 발견된 것만으로도 여주 도자기 역사가 오래됐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여주에는 천년의 맥을 잇는 200여 개의 도예 업체가 다양한 예술품 및 생활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전국 유통 생활자기의 60%가 여주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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