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기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 오준서입니다.

울산에서 여러 기자단 활동을 하다 보니 '이제 안 가본데 없이 다 가봤다' 자신했었는데 살펴보니 안 가 본 곳이 더러 있었습니다.

안 가봤다 하기보다는 못 가본 곳들이 조금 남아 있더라고요.

그중 주를 이루고 있는 곳이 바로 울산 울주군 언양읍 지역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울산'이라 부르고 '언양'이라 부르는 곳이 딱딱 나눠져 있잖습니까.

아무래도 시 외곽에 있는 지역이다 보니 항상 시외에서 울산으로 들어올 때 지나만 와 본 곳이라 못 가 본 곳이 틀림없었습니다.

저는 언양장이 열리는 지난 7월 7일 금요일, 태화강역에서 언양으로 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언양임시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태화강역에서 언양으로 가는 버스 노선에는 327, 337, 357, 807, 1703, 1713, 1723번이 있는데요. 아침 일찍 부지런히 나섰더니 태화강역에서 통도사 신평 버스터미널로 가는 1723번 버스와 시간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져 1723번 버스를 타고 언양 임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확실히 직행버스라서 그런지 이동하는 데 소요된 시간이 일반 시내버스에 비해 덜 걸렸습니다.

정차하는 정류장도 많지 않고 또 고속국도를 경유하다 보니 울산 시내에서 언양까지 아주 단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진정 편리한 대중교통이란 바로 이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언양임시시외버스터미널(이하 언양임시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참 오래간만이더라고요. 기존의 언양터미널이 경영상의 문제로 문을 닫고 이곳에 임시로 이동해 왔을 즈음 정확히 2020년도가 되겠네요. 서부 울산권의 유일한 터미널이자 시외 이동권이 갖춰진 교통망을 이루고 있는 요충 시설로 언양임시터미널을 소개하는 글을 지금은 찾아볼 수 없지만 기존의 우리 울산광역시 티스토리 공식 블로그에 한 번 쓴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20년도와 현재 2023년도의 언양임시터미널의 운행계통을 비교해 보자면 우선 많이 바뀌었습니다. 언양을 출발해 통도사를 거쳐 부산까지 오갔던, 한때 이 터미널의 주를 이루었다 할 정도로 주차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던 양산 시내버스 12, 13번 노선이 조정되면서 언양임시시외터미널을 떠나게 되었고 또 그 사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언양을 출발해 각 지역으로 다니던 시외버스 운행편수도 감소하면서 터미널 개소 초창기보다는 현저히 줄어든 추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그렇습니다.

노선 조정으로 이동된 시내버스는 그렇다 치더라도 코로나19로 줄어든 시외버스의 운행횟수가 어서 회복되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

터미널에 왔으니 저의 주특기라 할 수 있는 버스 정보 몇 곱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언양임시터미널에서는 부산 노포동버스터미널을 비롯해서 경상북도 경주·포항·경산·동곡, 경상남도 양산·김해·창원 그리고 경주 시내버스인 355번 버스를 이용해 산내까지 갈 수 있는 버스편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언양임시터미널은 기, 종점의 역할을 하는 터미널이라 하기보다는 주로 중간 경유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 터미널 주차장에 정박 중인 버스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버스 편수가 적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경주, 포항, 양산, 김해, 창원으로 가는 버스편의 중간경유지이다 보니 터미널에 있는 버스들이 썩 많지는 않았습니다.

한때 언양터미널이 운영 중일 때는 서울 가는 버스도 언양터미널에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노선이 없어지고 그로 인해서 운영적자라는 이유로 기존의 터미널이 폐쇄되면서 지금에 이르렀는데 참 이런 기록들을 되살펴볼 때마다 그땐 그랬지 싶으면서도 그때가 참 그립기까지 합니다.

『 부산(푸른교통 051-508-8820) 』

  • 신평(통도사) : 15분

  • 부산(노포동) : 1시간

※ 평일(월요일~금요일)

06시 20분, 06시 50분, 07시 10분, 07시 40분,

08시 10분, 09시 00분, 09시 35분, 10시 10분,

10시 50분, 11시 30분, 12시 10분, 12시 50분,

13시 40분, 14시 20분, 15시 00분, 15시 40분,

16시 20분, 17시 05분, 17시 45분, 18시 20분,

18시 55분, 19시 45분, 20시 40분, 21시 30분

※ 주말(토요일, 일요일)

06시 20분, 06시 50분, 07시 10분, 07시 40분,

08시 10분, 08시 40분, 09시 10분, 09시 40분,

10시 10분, 10시 40분, 11시 10분, 11시 40분,

12시 10분, 12시 40분, 13시 10분, 13시 40분,

14시 10분, 14시 40분, 15시 10분, 15시 40분,

16시 10분, 16시 40분, 17시 10분, 17시 40분,

18시 10분, 18시 40분, 19시 20분, 20시 00분,

20시 40분, 21시 30분

『 경주, 포항(금아여행 054-272-6671) 』

  • 경주 : 30분

  • 포항 : 1시간 10분

※ 밑줄 표시는 금, 토, 일, 월요일에만 운행합니다.

08시 10분, 09시 10분, 10시 00분, 10시 10분,

11시 20분, 11시 40분, 12시 30분, 13시 40분,

14시 30분, 15시 00분, 16시 00분, 17시 10분,

17시 50분, 18시 10분, 19시 00분, 20시 00분,

21시 00분, 21시 40분, 21시 50분

『 양산(금아여행 054-272-6671) 』

  • 양산 : 30분

09시 55분, 13시 05분, 15시 45분, 18시 45분, 21시 45분

『 김해(금아여행 054-272-6671) 』

  • 김해 : 50분

※ 밑줄 표시는 금, 토, 일, 월요일에만 운행합니다.

08시 35분, 09시 35분, 10시 35분, 11시 55분,

12시 55분, 14시 05분, 15시 25분, 16시 35분,

17시 45분, 18시 35분, 19시 25분, 20시 25분,

21시 25분, 22시 15분

『 산내(새천년미소 054-742-2690) 』

  • 산내 : 50분

10시 40분, 14시 00분, 18시 10분

『 동곡, 경산(경산버스 053-801-8347) 』

  • 도계

  • 자연휴양림

  • 삼계리

  • 통점

  • 신원(청도)

  • 운문사

  • 소진(방음, 오진)

  • 대천

  • 동곡 : 1시간

  • 김전(소천)

  • 자인

  • 경산 : 2시간

09시 10분, 13시 40분, 16시 00분

『 창원(금아여행 054-272-6671) 』

  • 창원 : 1시간 20분

09시 55분, 13시 05분, 15시 45분, 18시 45분, 21시 45분

참고로 버스 요금은 지난 7월 11일 자로 평균 5% 정도 인상되어 변경되었습니다.

요금 인상액은 각 운수 사별로 상이할 수 있으므로 세부사항은 해당 운수사로 문의하시거나 언양임시시외버스터미널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언양임시터미널에서 언양장이 열리는 언양알프스시장으로 가는 길에 황소 한 마리가 제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이 황소, 소원을 이뤄주는 언양 명품황소라고 합니다.

언양은 신라 경덕왕 때부터 헌양으로 불리다가 고려 말 언양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곳으로 조선 고종 때 언양현에서 언양군으로 승격된 유서 깊은 곳입니다. 예부터 육질이 좋고 맛있는 한우와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인 미나리로 유명하며, 영남알프스의 정기가 담긴 맑고 깨끗한 들과 고산지대의 푸른 초지가 많아서 소를 키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영남 최대의 언양 우시장은 100년 역사를 이어온 언양알프스시장의 명성을 높여줬으며 오늘날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언양 한우는 KTX울산역 개통과 함께 이곳 언양이 울산의 관문이자 울산의 새 중심지로 발전해 온 힘의 원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는 우리 민족에게 가장 친근한 동물로서 풍요와 다산, 재물과 힘, 공부의 상징으로 여겨진 동물로 특히 이 황소 동상은 소원을 이뤄주는 영험한 힘을 지닌 상징물로 황소의 뿔을 만지면 지혜가 생겨나 공부를 잘하게 되고 코를 문지르면 행운이 따르며 음낭을 만지면 훌륭한 자식을 낳게 되고 부자가 된다는 설이 전해진답니다.

이 황소 동상은 언양알프스시장 인근에 있는 '농협중앙회앞' 버스정류장 앞에 있습니다.

태화강역에서 직행버스 타고 와서 언양임시터미널과 황소 동상을 둘러보고 이제 진짜 언양알프스시장에 왔습니다. 북적북적 거리는 시장통 분위기를 기대하고 왔습니다만 너무 아침 일찍 온 탓에 오일장과는 조금 다른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의 장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평일 오전이라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장터에 들어서자마자 풍겨오는 고소한 참기름 짜는 냄새, 요즘 별미인 옥수수 찌는 냄새 그리고 이런 전통시장에 오면 꼭 먹어줘야 하는 즉석 어묵 그리고 족발, 찹쌀도넛, 꽈배기 등등 공복에 아침 일찍 시장에 와서 특히 식전이라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냄새 저 냄새 모두 이겨가며 이끌린 곳이 있다면 단연 '장터국밥'이었습니다. 시장에 가면 꼭 먹겠노라 정해놓기까지 했던 선짓국을 먹으려 했으나 아침 일찍이라 소머리곰탕만 가능하다고 하십디다. 선짓국은 점심시간에 가까워지면 그때서부터 판다고 하시니 언양 장날 장터국밥 드실 분들은 참고하십쇼!!

알고 보니 이 집이 KBS1TV '동네 한 바퀴'에 나온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식당 안에 있는 패널을 보자 하니 천하장사 씨름선수 이만기 님과 식당 사장님 그리고 일하시는 이모님들이 찍힌 사진들이 내걸려 있었습니다. 천하장사도 인증한 언양 오일장 맛집이었네요.

정겨운 언양 오일장에서 장터 구경도 하고 맛있는 소머리곰탕으로 배도 채웠겠다, 이제 걸으러 가야겠죠?!

다음으로 제가 쓸 걸어보고서를 위해 언양 알프스 시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울주 언양읍성'으로 갑니다.

어서 따라오세요! 감사합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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