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대전 보리밥 맛집, 싱싱한 나물과 고소한 청국장이 일품인 '장동감나무보리밥집'
대전 보리밥 맛집, 싱싱한 나물과 고소한 청국장이 일품인 '장동감나무보리밥집'
주말 나들이를 겸해서 계족산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맑은 공기 마시며 기분 좋게 산책을 마친 뒤 점심시간이 되어 어디로 가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찾은 곳은 근처 장동감나무보리밥집이었습니다.
토요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식당 앞 주차장은 물론, 근처 도로변까지 차들이 빼곡히 주차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식당의 인기를 실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2층에는 커피숍도 있어서 식사 후 커피 한잔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식당 입구에 붙은 사진을 보니 뽀빠이 이상용 씨가 다녀가며 극찬했던 식당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방송에도 나온 식당이라고 하네요. 대기자가 많아 우리가 받은 대기 순서는 7번째였습니다.
식당 입구에 대기자를 위한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서 파라솔 아래 편안히 앉아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좌석 순환이 빨라서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저희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대략 70여 석 되어 보이는 테이블에 꽉 찬 손님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에서 또 한 번 맛집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벽에 붙은 메뉴를 봅니다. 메뉴보다 이 식당을 다녀간 수많은 사람의 추억을 담은 글씨들이 오히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어 메뉴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보리밥+된장국이 6천 원, 보리밥+청국장이 7천 원이라니 대체 몇 년 전의 가격표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벽이란 벽에는 빈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후기를 남겼네요. 어떤 사람들은 그림도 남겼는데 누군지 보리를 참 잘 그렸습니다.
저희는 보리밥+청국장 메뉴를 주문하였습니다. 밥과 반찬이 모두 개인별로 따로 나와 위생적이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보리밥에 비벼 먹을 나물 종류가 한 접시에 담겨 나오는데 메인 디쉬 격입니다.
새송이버섯 간장조림, 무생채무침, 콩나물무침, 시금치나물 다섯 종류의 나물이 맛깔스럽고 정갈한 느낌을 줍니다. 상추와 풋고추가 싱싱했습니다.
국물김치는 맛은 한 마디로 끝내줍니다. 요즘처럼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시원한 국물김치는 청량감과 함께 감칠맛을 전해줍니다.
다소 걸쭉한 느낌이 드는 청국장은 시골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데 특히 발효된 콩의 쫄깃한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오묘한 느낌을 줍니다.
보리밥에 넣고 비벼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숟갈 떠서 맛을 본 뒤에는 그 특유의 식감을 계속 느끼고 싶어서 끝까지 그냥 숟갈로 떠먹었답니다.
나물을 빠짐없이 보리밥 위에 넣고 쓱쓱 비비기 시작합니다.
상추 중 큰 것을 골라 쌈을 싸 먹어 봅니다. 아삭한 상추의 식감이 봄 내음과 함께 입안 가득히 전해집니다.
먹다 보니 식탁 위에 고추장과 참기름이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는 다시 비벼서 먹었더니 한 맛 더 나는 것 같았습니다.
소박하지만 가볍지 않은 맛, 가성비 최고, 계족산 황톳길이나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은 다음 배가 출출할 때, 아니면 가족과 함께 조촐한 외식이 생각날 때, 장동감나무보리밥집에서 보리밥 한 그릇 먹으면 그 행복감은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장동감나무집보리밥
주소: 대전 대덕구 장동로 231
영업시간: 화~일 11:00 - 19:00, 매주 월요일 휴무
전화: 042-585-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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