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효자손같은 공간, 어르신 건강돌봄 안마버스
2월 7일 화요일 소사어울마당에 특별한 버스가 출현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습니다.
과연 어떤 버스일까요?
소사어울마당 정문을 통해 건물을 통과하여 버스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뒤쪽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여러 차량이 주차되어있었지만, 가장 눈에 띄는 45인승 대형버스가 보였습니다.
소사어울마당에 나타난 특별한 버스는 바로
'어르신 안마버스' 였습니다.
이 안마버스는 과연 어떤 버스인지
버스를 직접 운전하고, 이용자에게 서비스도 직접 안내하고,
시설 관리까지 전부 도맡아하는
부천시 노인복지과 문경록 주무관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기자 : 안녕하세요, 주무관님! 이 버스의 이야기를 듣고 궁금해서 달려왔습니다.
2018년도부터 운영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문경록 주무관 : 네,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2020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운영을 중단하다가,
작년 5월부터 다시 안마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자 : 다시 운영한다니 어르신들에게 기쁜 소식이겠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는데, 그에 대한 대비도 있겠지요?
문경록 주무관 : 네, 이용객이 다녀간 뒤 이용한 안마의자는 바로바로 소독 티슈를 이용해 닦고,
매일 운행 종료 후에는 보건소에서 구한 소독용품으로 실내 전체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기자 : 지금 오전 10시 30분인데, 두 분이 이용 중이시네요. 안마 버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문경록 주무관 : 현재 안마의자 6대와 안마침대 1대가 구비되어있습니다.
한 번 이용시 30분 코스로 안마 서비스를 이용하시게 됩니다.
기자 : 어르신들이 얼마든지 편하게 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버스 문이 활짝 열려있는데도 실내가 훈훈합니다.
게다가 이불까지 덮어주시니 따뜻하고 편안하게 30분 안마를 받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고 싶어하실 듯 합니다.
문경록 주무관 : 하루 평균 40분 정도 이용하시는 듯 합니다. 버스가 정차하는 경로당이나 복지관마다 이용객의 차이가 있는데, 적은 곳은 20분 정도, 많은 곳은 70분 정도가 하루에 다녀가십니다.
기자 : 대기 공간이 있을까요?
문경록 주무관 : 다행히 자주 이용하셨던 분들이 버스의 상황을 알고 경로당이나 복지관 실내에서 대기 후에 오십니다. 그래도 붐비는 경우에는 버스 앞쪽 4개의 좌석에서 대기하셨다가 차례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 저도 안마의자에 앉아서 마사지도 받고 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65세 노인이 아닌 분들도 이용하고 싶어하실 것 같은데요, 그런 적은 없었나요?
문경록 주무관 : 저희가 65세 이상 노인 대상 이용이라는 원칙이 있습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하여 안마의자를 통한 마사지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은 많지요. 모든 분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안타까운데, 어르신들께서 65세 미만이지만 몸이 불편하여 이 버스를 찾은 다른 분들에게 자리를 양보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적들도 있습니다.
기자 : 더 많은 분들에게 이 안마버스가 출동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올 해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부천시정소식지 복사골부천 2월호 내용 중 발췌 / 안마버스 2월 운영 계획
문경록 주무관 : 현재 부천시 경로당과 복지관을 합하면 370여곳 정도 되지만,
이런 대형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곳은 50여곳으로 파악됩니다.
그 50여곳 중 안마서비스 수요가 있는 곳을 조사하여 운영지역을 선정하였습니다.
현재 2월 운영 지역 계획표가 다 마련된 상태인데,
안마버스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수요지역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3월부터는 또 새로운 곳으로 안마버스가 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기자 : 정말 잘 된 일입니다. 이번 부천시 블로그 기사를 보고 더 많은 부천시민분들이 관심을 갖고
안마버스가 필요한 분들에게 소문을 내주시면 좋겠네요!
문경록 주무관 : 여름 장마기간과 겨울 폭설의 기상 재난상황, 그리고 차량 고장 등 갑작스러운 사고를 제외하고
1년 내내 계획에 따라 운영합니다.
점심시간 없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하니 편한 시간에 언제든 찾아주시면 됩니다.
기자 : 끝으로, 안마버스를 한 문장으로 소개하신다면요?
문경록 주무관 : 가족들도 요즘 잘 해주기 어려운 안마를 대신 해주는 효자손 같은 공간 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기자 : 효자손 같은 공간.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네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인터뷰가 끝남과 거의 동시에
먼저 안마의자를 이용 중이셨던 분의 30분 이용시간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르신 세 분이 버스를 더 찾아오셔서
주무관님과 대화를 나누며 머물던 그 사이에 다섯 분의 이용객이 버스를 찾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효자손 같은 공간'이라는 주무관님의 말이 계속 머릿속에 남는데요,
그만큼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이 안마버스가
안전하게, 오래오래 운영되어 더 많은 부천시민의 효자손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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