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시간 전
익산의 봄을 걷다, 함라산둘레길
익산의 봄을 걷다,
함라산둘레길
봄은 걷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산과 들에는 꽃이 피고, 나무들은 봄옷으로 갈아입어 생기가 느껴집니다.
이러한 시기에 자연을 벗하여 걷는다는 것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지요.
익산시에는 봄날 걷기 적당한 숲길이 여럿 있는데요.
그중에서 함라산둘레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함라 삼부자 마을 돌담길
함라산둘레길은 함라 삼부자집이 있는 마을에서 출발해서 함라산을 거쳐 웅포 곰개나루 주차장까지 가는 구간입니다.
둘레길 길이는 12km이고, 함라산을 넘는 구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평탄해서 보통 수준의 난이도입니다.
출발지인 함라 삼부자집이 있는 마을 입구에는 함라파출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함라산둘레길 걷기가 시작됩니다.
파출소를 지나 마을로 들어서면 삼부잣집(조해영 고택, 김병순 고택, 이배원 고택) 중에서
조해영 고택이 가장 먼저 나옵니다.
삼부잣집 중에서 유일하게 상시 개방되어 있어 들어가서 집 구조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 마을은 삼부자가 살았다는 특징도 있지만 담장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조해영 고택에서 김병순 고택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그 느낌이 가장 잘 남아 있습니다.
함라산둘레길을 걸으며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마을 골목 풍경을 마음에 담고 함라산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공터가 나옵니다.
이 주변에 옛 함열현 관아가 있었습니다.
공터를 지나면 커다란 느티나무도 보입니다.
오래된 마을답게 느티나무 노거수가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함라산 임도
마을을 지나 둘레길은 산으로 접어듭니다.
산은 높지 않지만 고개를 넘는 길이라서 시작 부분은 경사가 있습니다.
천천히 경사로를 오르면 길은 다시 완만해집니다.
길가에는 산벚꽃이 활짝 피어 있고, 진달래꽃도 보입니다.
꽃이 피어 있는 숲길은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산책로입니다.
둘레길은 함라산 고개에 다다랐습니다.
함라재입니다.
함라재를 넘는 이 길은 함라에서 함라산 서쪽에 있는 웅포를 오갔던 옛길이기도 합니다.
함라재에서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가면 우뚝 선 봉우리에 정자가 나옵니다.
봉수대가 있던 터에 세운 정자입니다.
정자에 앉아 잠시 쉬면서 서쪽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금강과 봄기운이 충만한 들판, 골프장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풍경이 되었습니다.
정자에서 서쪽 사면으로 내려가면 야생차 군락지를 지나 산림문화체험관 쪽으로 갈 수 있는데요.
지금 야생차 군락지 주변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라서 당분간은 남쪽 사면 능선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림문화체험관으로 가는 능선길은 내리막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이곳 구간에도 곳곳에 산벚꽃이 피어 있어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있는 갈림길에서 능선길을 벗어나 오른쪽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 길을 걸어 조금 더 내려가면 임도와 만납니다.
이곳 가까운 곳에 우리나라 최북단 야생차 군락지와 산림문화체험관이 있습니다.
잠시 들러 돌아보고 가기를 권합니다.
임도 바로 아래쪽에 있는 산림문화체험관에는 차밭을 가꾸어 놓았습니다.
차밭을 위에서 거닐며 볼 수 있도록 만든 데크길 전망대도 있습니다.
체험관 안에는 카페도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곳입니다.
산림문화체험관을 나와 다시 임도를 이용해서 남쪽으로 걸었습니다.
임도는 북쪽 태봉골부터 남쪽 칠목재까지 이어지는 약 9km 구간인데요.
산림 기반 시설 우수성과 다양한 활용 가치를 인정받아
전북특별자치도의 산림 휴양형 테마 임도로 지정되어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임도의 중간쯤에 있는 산림문화체험관에서 칠목재 가는 구간은 둘레길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임도에는 길을 따라 벚나무를 심어 꽃이 피는 시기에 멀리서 보면 산허리에 하얀 띠가 둘러 있습니다.
넓은 임도를 여유롭게 거닐면서 벚꽃 감상을 하면서 가는 꽃길입니다.
임도에는 벚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양지바른 곳에 노랗게 핀 양지꽃도 있고, 습기가 있는 곳을 좋아하는 자주괴불나물꽃도 많이 보입니다.
고개를 들어 나무들 사이 열린 틈으로 주변 산을 보면 산벚꽃과 연둣빛 잎이 어우러진 풍경도 보입니다.
봄철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임도는 산 모양을 따라 만들어져 있어 굽이굽이 이어져 있습니다.
몇 굽이를 돌고 돌아서 칠목재에 도착했습니다.
입점리고분전시관
칠목재부터 입점마을 입구까지는 도로를 따라가야 합니다.
차가 다니는 길이라서 주의해서 걸어야 하는 구간입니다.
칠목재에서 입점마을로 가는 길 중간에 카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도 좋겠습니다.
건물 바깥 정원에 있는 작은 연못 분수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날씨입니다.
카페를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입점마을 입구입니다.
옛 남자들은 갓을 쓰고 지냈는데요.
갓을 만들어 팔던 상점들이 있던 마을이라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은 곰개나루를 통해 물건이 들어오고 나갔던 지역이라서 상업이 발달했던 곳이었습니다.
그 흔적이 마을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입점마을 입구에 있는 정자 맞은편 마을길을 따라가면 입점리고분전시관이 나옵니다.
전시관 안에는 고분과 출토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관 뒤쪽에는 고분군이 있는데요. 아래쪽에는 고분 실물을 개방된 상태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를 통해서 옛 고분은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알 수 있겠습니다.
위쪽 사면에는 실제 고분들이 있어 산에 묘지 배치를 어떻게 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입점리고분관을 나와 들판길을 건너면 함라산둘레길의 종점인 곰개나루입니다.
이번 걷기는 입점리고분전시관에서 마쳤습니다만 함라산둘레길을 걷게 된다면 곰개나루까지 걸어보길 바랍니다.
함라산둘레길은 삼부자집이 있는 마을길 걷기, 함라산 산행, 산림문화체험관 차밭 체험,
함라산 임도 걷기, 입점리고분전시관 관람, 곰개나루 풍경 감상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따스한 봄날을 선택해서 함라산둘레길을 걸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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