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1일 전
[강릉플러스 8월] 강릉시 청년 창업 토크콘서트
선배가 들려준 생생한 창업이야기 강릉시 청년 창업 토크콘서트 |
강릉시는 올해 ‘청년에게 한 걸음 더’라는 비전 아래 청년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고 역량을 강화해 자립 기반을 돕고 청년들의 요구에 맞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일자리 △주거·금융 △청년 활력 △참여·소통 4개 분야, 39개 사업에 17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청년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는 맞춤형 지원사업에 나서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 7월에 열린 ‘청년 창업 토크콘서트’와 창업 관련한 지원 정책을 알아본다. 글 편집실 | 사진 손봉희(명예기자)
강릉시가 지난 7월 4일 지역 창업가와 함께하는 ‘청년 창업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강릉문화원에서 열린 이번 토크콘서트는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 50여 명을 대상으로, 지역 창업가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여 안정적인 창업 진입과 정착을 돕고, 실전 창업에 대한 식견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다.
창업 경험과 정부 공모사업을 중심으로 강연
이날 강연에는 강릉의 대표적인 청년 창업가로서 탄탄한 사업 기반을 닦은 선배 창업가 2명이 출연해 앞선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더루트컴퍼니’ 및 ‘감자유원지’의 김지우 대표(식음료 분야)가 자신이 직접 겪은 창업 과정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와 로컬을 바라보는 관점을 설명했고, ‘센트 오브 사운드’의 박소현 대표(조향 분야)가 창업 경험과 더불어 창업 시 도움이 되는 각종 정부 공모사업을 중심으로 강연했다. (아래 상자 기사)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과 함께 질의응답을 통해 실질적인 조언과 창업 관련 팁을 주고받았다. 참석자들은 창업 초기 자본금의 규모와 조달 방법에 큰 관심을 나타냈고 강연자들은 몸소 겪은 창업 과정을 소개하며 유용한 해법을 전수했다.
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성공한 창업가에게서 듣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창업 노하우가 지역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청년들의 시각에서 필요한 정책들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옆 페이지 기사는 올해 시가 추진 중인 다양한 청년 정책 가운데 청년 창업과 관련한 프로그램만 정리한 것이다.
01 상생 기반 대응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창업 초기 청년의 후반 성장·정착을 지원하여 지역 내 청년 일자리를 추가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창업 7년 이내 청년 창업가가 대상으로, 창업 사업화 자금(1,500만 원) 및 청년 채용 시 인건비(2,400만 원)를 지원한다. 현재, 강릉유랑 3명, 그린강릉 블루강릉 9명을 지원하고 있다. 수행처는 강릉원주대, 강원도립대 산학협력단이다.
02 청년 창업 희망 키움 사업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가진 청년 창업가에게 사업화 자금을 지원해 성장 발판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창업 7년 이내 (예비)청년 창업가 8명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 사업화 자금, 멘토링, 교육 운영 등을 지원 중으로 수행처는 강릉원주대 산학협력단이다.
03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지역 특성에 맞는 직업 교육훈련과 창업·기업 지원 등을 통한 고용 창출 및 인적자원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강릉이 커피 축제 등 커피 도시로 널리 알려진 만큼 이를 지역 특화 산업으로 지정해 커피 매니저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총 30명)를 대상으로 지원 중이다. 현재, 커피 매니저 양성, 취업 연계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수행처는 강릉여성인력개발센터다.
04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운영
지역 내 1인 창조기업을 활성화해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사업이다.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입주 기업이 대상이다. 사업화 지원, 판로 개척, 멘토링, 창업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수행처는 강릉과학산업진흥원 정보문화진흥센터다.
05 지역 연계형(넥스트 로컬) 창업 자금 지원
강릉시와 서울시가 협력해 서울 청년의 강릉 연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 거주 청년(19~39세) 100팀(200명 내외)이 대상이다. 창업 자금, 서울 청년의 강릉 연계 창업 등을 지원한다.
김지우 ‘더루트컴퍼티 & 감자유원지’ 대표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우리가 강릉 사람이다 보니 친숙한데 잘 모르는 게 있는데, 그게 감자였어요. 감자는 품종만 55개나 되고 맛도 조금씩 다른데 우리는 별로 관심을 안 두죠. 감자 농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문제점을 인터뷰했는데, 감자 농사의 리스크가 의외로 크더군요. 부가가치를 만들기도 힘들고요. 소비도 적고 요리법도 단순했어요. 처음엔 좋은 종자 보급으로 시작했는데, 물류비용이 커서 가공으로 전환했습니다. 다양한 감자 요리법을 이용해 브랜드 경험을 주고자 한 거죠. 나중엔 ‘감자유원지’라는 공간 체험도 도입했습니다. 여기에 지역 스토리와 연결했고요. 다른 사람이 카피하기 불가능한 로컬 스토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역 자원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왜 이 지역에서 하려고 하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는 게 중요합니다.
박소현 ‘센트 오브 사운드’ 대표
일상적인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향기에 소리를 컬래버레이션했는데요, 서로 안 어울릴 것 같은 이 두 요소가 합쳐지니 세계 어디에도 없는 브랜드가 탄생했습니다. 런던 여행이 계기가 됐어요. 런던의 공방 골목에 들어서면, 작은 편집숍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코끝을 간지럽히는 향이 곳곳에서 유혹하죠. 가게엔 커다란 드레드 머리를 땋은 조향사가 나와서 무슨 향 좋아하냐고 막 묻는데, 그런 문화적인 면에서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거 같아요. 처음엔 양양의 살던 집에서 시작했는데 현대카드에서 운영하는 웹진 〈현대카드 DIVE〉에 소개되면서 관심을 받게 됐고, 그걸 계기로 ‘G 스타트업 예비창업 패키지’에 참여하면서 강원도립대학교와 인연이 되어 강릉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경포호수에서 ‘향기로운 음악, 속삭이는 향’, ‘뮤직 & 센트 콘서트’라는 세상 단 하나뿐인 음향 페스티벌도 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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