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5 10:30 - 17:30까지 인플루언서 초청 "정책 추진 현장 팸투어"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부산 여행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이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는데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게다가 버스를 타고 다니며 전문 해설과 함께 부산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과 평소 동경하던 인플루언서 분들이랑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저를 설레게 했어요. 설렜던 만큼 즐거웠던 그 후기를 기록합니다.

정책 추진 현장 팸투어 간단 소개

북항 일대 산복 도로와 원도심 등 숨겨진 명소를 해설사와 함께 여행하는 시간으로 3월 25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에 4월에 오게 될 엑스포 실사단 방문 장소와 연계하여 부산 명소를 여행하는 시간이었어요.

▲ 흰여울문화마을

우리가 갔던 장소는 북항(홍보관, 친수공원), 임시수도기념관,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흰여울문화마을, 168계단 & 모노레일이었으며 점심 식사로 경주 국밥에서 돼지국밥을 먹었고 저녁에는 명란 브랜드 연구소에서 음료를 마셨습니다.

부산역 도착 북항재개발 홍보관, 친수공원 이동

부산역에서 모두 만났고 오늘 여행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같이 뉴미디어 멤버스로 오늘의 여행을 함께하게 된 정준우 학생도 만났고 부산에서 정말 유명하신 손민수 부산 여행 특공대 대표님이 해설을 하신다고 하니 기뻤어요. 그리고 여러 인플루언서 분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어 좋았어요.

우리는 북항재개발 홍보관으로 이동했어요. 위치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로 구름다리를 통해 부산역에서 금방 걸어갈 수 있었어요.

황현기 교섭지원팀장님께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과정들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셨어요. 내부의 모습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중요사항들이 있는 관계로 촬영이 불가하였으나 이곳에서 북항 일대에 도시재생으로 세워지게 될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모형과 생생한 영상들을 보니 마음이 벅차올랐습니다.

홍보관에서 한 층 올라가서 옥상에서 앞으로 엑스포가 열리게 될 북항 일대를 직접 볼 수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팀장님의 전문적인 설명을 들으니 막연하게만 생각되었던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현실로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부산이 다른 경쟁국과 비교했을 때 좋은 점은 세계박람회를 위해 새로운 지역에 무언가를 건설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도시를 재생하는 방향으로 시설들을 준비한다는 점이었어요. 이것이 요즘 중요시하는 친환경과도 잘 맞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버스를 타고 가까이에 있는 북항 친수공원으로 이동했어요. 오늘 우리와 함께하게 될 25인승 2030 부산세계박람회 버스였는데 외부 디자인도 좋았지만 내부 공간도 안락하여 여행하는 내내 편안함을 느꼈어요.

북항 친수공원 주변 곳곳에 생기게 될 오페라 하우스 등 공간들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같이 파이팅을 외쳤어요!

부산역 경주국밥에서 점심 식사

점심 식사를 부산역 근처의 경주 국밥에서 같이 하게 되었어요. 평소 제가 즐겨먹는 메뉴인데 다시 먹을 수 있어 반가웠고 수육 백반을 시켜주셨는데 고기도 두툼하고 국물도 진한 것이 맛있었어요.

여기서 준우 멤버스랑 인플루언서 분들이랑 여러 이야기를 나눴어요. 저는 평소 블로그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폭풍 질문했고 친절히 대답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국밥을 맛있게 먹고 같은 테이블에 함께 했던 인플루언서님께서 음료수도 사주셔서 감사했어요. 콘셉트를 잡고 사진을 찍는 방법도 배웠어요.

식당 바로 옆에 보니 1927년에 서양식 벽돌로 지어진 옛 백제병원 건물이 여전히 있었고 그 2층에 있는 창비부산에 잠시 들렀는데 멋스러운 공간이 아름다워 하마터면 버스 출발 시간을 놓칠 뻔했어요.

피란 수도의 상징 임시수도기념관

오전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을 살펴보며 미래를 여행했는데 점심 식사 뒤에는 6.25 당시 피란 수도였던 부산의 과거를 만날 수 있는 임시수도기념관으로 이동했어요. 마치 미래에서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는 느낌이었어요.

임시수도기념관 입구에 만들어져있는 1023 피란 수도 세계유산 탐방길부터 저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어요. 6.25 당시 낙동강 전선까지 남하하며 전세가 불리했을 때 부산은 임시수도였고 그때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어요. 이름 모를 작은 나라를 위해 희생했던 참전국들을 기념하는 이 계단의 구조물의 의미가 제 마음속에도 새겨지길 바라며 묵묵히 바라봤어요.

임시수도기념관은 두 건물로 나뉘어 있었는데 이승만 대통령이 실제로 사용했던 관저 건물과 그 뒤로 전시관 건물이었어요. 관저에 들어가니 당시의 흔적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내심 놀랐어요.

뒤에 있는 전시관에서는 피란 수도 부산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었는데 판잣집과 구직을 하는 젊은이의 모습 그리고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의 옛 풍경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한참 생각에 잠겨있는데 인플루언서께서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걸 바라보며 왠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느낌이 들어 재미있었어요.

뜰에 예쁜 벚꽃이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부산은 102년 만에 가장 빠르게 벚꽃이 개화하여서 이렇게 활짝 핀 꽃잎을 빠르게 만날 수 있었어요.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처음에 비석문화마을이 여행 코스에 포함된 것을 보고 근처에 감천문화마을이 더 관광지로 유명할 텐데 그곳은 빠지고 왜 여기만 있는지 궁금했어요. 그리고 저는 이곳을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로 오게 된 건 오늘이 처음이었어요.

이곳에 도착해서 대표님께 설명을 듣고 나서야 그 이유를 깨닫게 되었는데요. 비석문화마을이 예전 일본인들이 쓰던 무덤이었고 해방 후 일본 사람들이 본국으로 되돌아가고 6.25가 발발한 뒤 이곳이 마을이 된 과정을 들으니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좁디좁은 길 그리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에 마을 전체가 같이 쓰는 공동화장실 그리고 빨래방 등 여러 시설들을 바라보며 피란 수도의 모습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손 대표님은 이 마을을 수도 없이 찾으시며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을 도우며 함께 하셨던 이야기를 전하셨는데요. 그 따뜻한 마음이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곳에 거주하고 계신 어르신들을 뵐 수 있었는데 존경심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어요.

한편으론 감천문화마을처럼 붐비는 관광지가 되지 않은 게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에 이곳을 다시 찾아올 땐 조용히 그리고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찾아오려고요.

흰여울문화마을

흰여울문화마을은 이탈리아의 산토리니랑 비슷하다고 하여 유명해진 영도에 있는 관광지이지만 그전에 엄연히 주민들이 거주하고 계신 곳이며 피란 수도의 흔적 중 하나입니다. 저는 이곳을 작년에 저녁 무렵 찾아왔었는데 인적이 드문 어두운 밤에 둘러봤을 때 이 마을의 애환을 조금 더 느낄 수 있어 뜻깊었던 기억이 있어요.

토요일 오후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에는 처음 와봤는데 골목 곳곳에 많은 인파가 놀라웠어요. 이곳에서는 자유시간을 많이 주셔서 준우 학생과 같이 이곳저곳 다녀왔어요.

포토존으로 유명한 곳에 가보고 싶다 해서 짧은 자유시간 동안 두 군데를 다녀왔어요. 첫 번째 포토존을 찾아냈는데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어서 기다렸다간 시간이 늦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시민기자단 정신을 발휘해서 기다리시는 분께 부탁드려 뒷모습 촬영을 허락받아 사진을 담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흰여울문화마을의 또 다른 포토존 동굴인데요. 두 입구 가운데 남항대교가 보이는 저곳에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있더라고요.

오랫동안 기다릴 수 없어 다시금 시민기자단 정신으로 다른 분의 뒷모습 촬영을 허락받았어요. 허락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여기가 포토존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달려가는 중

그렇게 흰여울문화마을 포토존에 다녀왔다가 저희 둘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출발시간이 조금 지체되어 죄송스러웠어요.

초량 산복도로 168 계단

제가 손민수 대표님을 처음 뵈었을 때 산복도로 이야기를 들었고 그때 깊은 감동을 받았었는데 드디어 대표님과 같이 산복도로에 올 수 있어 기뻤어요.

168계단에 도착해서 이 계단을 통해 부두로 일자리를 얻으러 서로 달려가던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가슴이 왠지 먹먹해졌어요. 가파른 계단을 뛰어가다 넘어지기도 하고 서로 빨리 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그려지더라고요.

모노레일도 타보고 싶었는데 하필 점검 중이었어요. 여기서 바로 앞으로 바라보니 오전에 다녀왔던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열리게 될 북항 일대가 한눈에 보였어요. 그래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서 다시 미래로 온 느낌이었어요.

바로 옆에 명란 브랜드 연구소가 있었는데 이곳은 명란을 알리기 위해 동구청에서 만든 카페 겸 연구소였어요. 명란이 일본에서 온 음식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토종 음식이더라고요.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는데 창밖으로 바라보는 경치가 너무나도 아름다웠어요. 저는 평소 해운대랑 광안리에 많이 머물렀는데 앞으론 이곳에 더 자주 오고픈 생각이 들었어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정책 추진 현장 팸투어 후기

다시 부산역으로 돌아와서 아쉬운 작별을 했어요. 잠시 버스에서 제 옆자리에 앉으셨던 분 그리고 다양한 포즈로 저를 웃음 짓게 했던 분들께 참여했던 소감이 어떠신지 여쭤봤어요.

그리고 준우 학생과도 작별 인사를 했는데 서울에서 아침 일찍 내려와서 보냈을 부산에서 시간이 즐거웠기를 바라며 인사를 했어요.

저는 어땠냐면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실사단이 오셨을 때 이 여행 코스 그대로 꼭 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 만큼 감동적인 시간이었어요. 30년 동안 부산에 살아왔는데도 새로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 건립 중인 오페라 하우스

특히나 과거의 피란 수도였고 많은 나라들의 도움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하여 그 과거의 흔적을 허무는 것이 아닌 재생을 통하여 엑스포를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세계인들에게 분명 어떤 울림을 줄 것이라는 확신도 들었어요.

그리고 오늘 팸투어에서 봤던 많은 장소들 가운데 아직도 계속 생각나는 풍경이 딱 하나 있는데 바로 이곳이에요. 임시수도기념관 앞 계단이 있던 '1023 피란 수도 세계유산 탐방길' 앞에서 바라본 대청로인데요. 이곳에서 시작하여 보수동 책방 골목과 용두산 공원을 가로질러 바다까지 이어지는 이 길에서부터 부산이 근대도시로서 확장되게 됩니다. 여기엔 우리의 아픈 역사가 담겨있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시작을 보는 것 같아 감회가 깊었습니다.

지금까지 팸투어 이야기였어요. 이런 멋진 부산 여행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며 이날 함께 하셨던 분들도 모두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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