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언양시장에서 느끼는 옛정과 먹거리
가끔은 대형마트보다 시장을 찾게 되는날이 종종 있는거 같습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옛것에 대한 그리움이 있기 때문일까요. 저녁 반찬을 하기 위해 언양시장의 유명한 두부가게를 찾았습니다.
제가 어릴적 초등학생이었던 시절부터 장사를 했던 두부집인데 오늘도 줄이 한가득 있네요.
금방 콩을 빚어 만들어진 두부를 비닐에 담아서 주시는데 엄청 따뜻해서 두부 그대로 썰어서 김치에다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저는 야채반찬보다 고기반찬을 좋아하는 편인데 40년 전통 언양 수제 떡갈비 한팩이면 밥 한공기가 뚝딱인거 같아요. 떡갈비 안에 야채도 다져서 들어갔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경조사가 생길때면 떡을 자주 먹게 되는데 떡방앗간을 가보면 갓 나온 따끈한 떡들이 진열대에 놓여져 있어서 늘 구매욕구를 불어일으키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꿀떡과 인절미 등 맛있는 떡들이 참 많아요.
요즘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과일도 하루하루 가격이 오르내리락 하는데요. 어머니가 감을 좋아하셔서 한바구니 사게 되었습니다. 식탁 위에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홍시로 만들어서 드시더라구요.
명절날이면 자주 볼수있는 5색 나물과 동그랑땡, 버섯전, 깻잎전, 야채전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한식이 몸에도 좋고 먹었을때 소화도 잘 되는거 같아요. 가끔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한국 음식이 그렇게 그리울수가 없더라구요.
요즘 mz세대 친구들이 밀키트를 많이 먹는다고 하던데 저는 아직까지 반찬가게를 더 많이 이용하는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엄마가 해준 손맛이라는 것도 있고 신선식품을 선호하다보니 이렇게 추어탕 같은 국 종류도 한팩을 사놓으면 며칠은 든든하게 먹을수 있습니다.
저희집 냉장고에는 항상 호박식혜가 놓여져 있습니다. 어머니가 시장에 갈때면 꼭 호박식혜를 한통씩 사와서 물처럼 드시곤 하세요
어머니가 밥보다 주전부리류를 더 좋아하시는데 고구마, 밤, 땅콩류를 삶아서 간식처럼 조금씩 잘 드시더라구요. 저도 집에 함께 있을때면 티비를 보며 밤을 숟가락으로 퍼먹기도 하고, 땅콩을 까먹기도 해요. 시장에 가면 옛정을 느낄수 있어서 자주 가게 되는거 같아요. 오늘은 시장 나들이를 한 번 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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