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조용히 산책하지 좋은 여행지 추천! 공주 황새바위순교성지

과거 종교가 천주교라는 이유만으로 죄인취급을 받으며 박해를 받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이야기인데요. 천주교의 박해가 심했던건 18세기로 무려 100년이란 오랜 기간동안 수많은 순교자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 중 역사상 가장 많은 순교자가 기록되며 한국교회의 초석이 된 순교성지가 바로 이곳 황새바위순교성지입니다.

순교성지인데 왜 황새바위일까요? 2가지 의미가 있었는데요. 말 그대로 황새들이 많이 서식한 곳이라 황새바위라고 불렸다는 이야기와 함께 과거 죄인을 이송할 때 채웠던 형구의 이름이 항쇄철사였기에 항쇄바위 > 황새바위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순교성지의 입구에는 황새바위 성지 안내도가 있어 쉽게 걸어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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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둘러본 코스는 입구 > 순교자광장(순교탑, 빛돌, 무덤경당) > 황새바위성지십자가 > 부활경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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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예수성심당에서 여러갈래의 길이 있어요. 중앙을 관통하는 길도 있지만 주변의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의길은 가볍게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하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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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오르막길을 걸어 돌문을 지나면 순교탑, 빛돌, 무덤경당이 있는 순교자광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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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탑은 한국교회 200주년이 되는해를 기념하여 세운 탑인데, 광장의 한곳에 길고 날카롭게 뻗어있는 모양의 이 탑은 순교자들을 처형당할 때 사용된 칼을 형상화 함과 동시에 신앙을 지켜낸 생명의 칼의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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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경단 옆에 있는 길이도 두께도 제각각인 돌기둥은 그 수를 세어보니 12개였는데요. 이는 예수님의 12명의 제자들을 의미하지만 더 깊숙히는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피흘리고 목숨을 잃어간 순교자를 기리는 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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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경당은 외부에서 봤을때는 알 수 없었지만 1층과 지하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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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으로 들어가 내부의 계단은 좁고 가팔라 위험할 수 있으니 무덤경당 앞의 12개의 빛돌 뒤쪽으로 걸어가면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가 따로 있어 그 입구로 입장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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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는 중앙의 돌무덤이 있고 무덤을 둘러싼 벽에는 수교자들의 이름이 적힌 명패가 가득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저절로 마음이 엄숙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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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서 좁은계단을 향해 1층으로 올려다보면 알록달록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빛이 마치 희망을 상징하는 듯 했는데요. 무덤경당은 죽음뿐만 아닌 부활의 의미도 공존하는 장소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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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빛의 길을 따라 부활광장에 다다르면 큰 십자가가 있고 그 앞으로 오상(십자가에 못 박히셨을때 생긴 5개의 상처)의 흔적이 있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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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뒤의 큰 십자가의 뒤쪽에는 여러 조각이 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하나하나 자세히 보니 순교자들이 박해받던 시절 당했던 피난, 고문, 압송의 힘들었던 이야기가 새겨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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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바위십자가 왼쪽으로는 순교자들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경당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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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경당 내부에는 알록달록한 색을 입힌 4천여점의 도자기가 벽면을 가득채우고 있었습니다. 도자기는 흙에 색을 입히고 높은온도의 불을 가하여 도자기로 재탄생하게 되는데요. 이 부분이 마치 새생명의 부활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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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황새바위순교성지를 걸어보고 소개도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무교이지만 사람이 많이 없고 조용한 분위기에 여행하는 중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았는데요. 황새바위순교성지를 걸은 후 뒤쪽 후문으로 나오게 되면 도보로 5분 거리에 공주의 관광지인 웅진백제역사관 및 무령왕릉과 왕릉원도 있으니 함께 코스 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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