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 앵자봉 천진암 성지 창립 선조 5위 묘역
경기도 광주에는 우리나라 천주교의 발상지가 있습니다
해발 666.8m 앵자봉은 정상 오른쪽으로는 양자산이 서쪽으로는 무갑산, 관산이 북쪽으로는 천진암이 내려다보입니다. 신유박해와 병인양요 때 카톨릭 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었던 산으로 천진암은 한국 최초로 가톨릭이 전파된 곳입니다. 여름이면 더위를 피하는 피서지로도 유명한 계곡을 따라 천진암을 찾아갑니다.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천진암 성지를 찾아가는 길은 시원한 계곡으로 시작됩니다.
성지가 가까워질수록 1차선 도로 옆으로 발을 담그고 싶어지던 계곡이 이어집니다. 여름이면 피서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곤 하는데 아직까지는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는 피서객을 맞이하기 위해 계곡과 주변 숲 정비가 한창입니다.
도로변 계곡길을 통과하여 천진암 성지에 도착합니다.
18세기 중엽 우리나라의 천주교는 천주학이라는 학문으로 먼저 연구되었고 이후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사상으로 인해 백성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어지러웠던 사회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올바르게 살면 천당에 갈 수 있다는 교리가 약한 백성들에게 위안이 된 반면 하느님만 섬기는 유교의 부정과 인간은 평등하다는 교리는 권력을 쥔 벼슬아치들에겐 위협이 되어 탄압의 길을 걷게 됩니다.
18기 중엽 권철신을 비롯한 남인계 소장학자들은 광주 인근 사찰에서 강학을 가르쳤는데 그중 한 곳이 천진암이었습니다. 성지는 초입 주차장에서 오르막 언덕을 지나 넓은 광장형 벌판이의 대성당 터가 있고 그 위쪽으로 성모 성당 강학당 터 창립 선조 5위 묘역까지 이어집니다. 약 1시간 30분의 성지 순례길이었습니다.
덩굴장미가 만개한 십자가의 길을 오릅니다.
아주 짧은 시간 4대 박해를 이겨낸 순교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 앵자봉을 중심으로 능선 한가운데 자리 잡은 대성당 터에 도착합니다. 천진암 성지는 초입에는 상시 개방되는 광암 성당이 있고 대성당 터 오른쪽 깊은 숲 사이로 미사가 있을 때만 개방되는 성모 성당이 있습니다
천주교가 전파되기 시작한 때 강학은 기존에 존재했던 사찰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천진암이란 명칭 또한 그러한 연유에서 기인된 듯하네요. 천진암 강학에는 당시 대표적인 천주교 신자로 알려진 권철신, 이벽, 정약용 등이 많이 찾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불교 사찰과 스님까지 탄압을 받게 되면서 퇴락하였고 1962년 절터가 확인되면서 1975년부터 천주교 성지로 개발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문이 굳게 닫힌 성모 성당을 돌아 나와 대성당 터를 잠시 둘러봅니다. 잘 정비된 너른 잔디 마당으로 대성당이 들어설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왼쪽 능선을 따라 한국 천주교 발상지인 천진암터로 향합니다.
길이 잘 닦인 현재도 천진암은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로 교통이 불편했던 당시에는 쉽게 찾을 수 없을 만큼 깊은 산중이었겠습니다. 성지를 찾아가는 길에 만났던 계곡은 숲 사이로 더욱 넓고 깊게 이어지네요. 완만한 오르막길은 왕복 1km 약 30분 거리입니다.
잠시 시름을 잊고 계곡과 신록이 우거진 숲을 즐깁니다, 간간이 들려오는 산새소리와 끊임없이 흐르는 물소리에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중간중간 비석과, 안내 표지판 등 천주교 성지를 알리는 흔적들이 이어집니다.
그렇게 걷기를 약 10분여 권일신, 장약용 등의 초상화와 함께 성지 옛길, 젊은이 새길 두 갈래 길로 강학당 터를 지나게 됩니다. 천진암에는 한국 천주교 창설의 주역인 이벽이 15년간 학업과 수도에 전념하던 독서처가 있으며 천주교 교리 연구 실천 강학회가 개최되었었습니다. 당시 개최되었던 강학회 모습이 강학 터에 그림으로 재현되었습니다
숲길이 끝나는 위쪽 벌판에는 창립 선조 5위 묘역도 조성되었습니다. 이벽, 권철신, 권일신, 이승훈, 정약종입니다. 1979년에 처음 이벽의 묘가 이장되었고 1981년에는 정약종, 권철신, 권일신, 이승훈의 묘가 이장되면서 1982년 창립 선조 5위 묘비가 건립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4대 사화에 걸쳐 탄압받았던 천주교 성지가 있습니다. 그중 천진암 성지는 초창기 천주교 발상지로 아주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었습니다. 학문에서 종교로 변화된 천주교의 발자취 천진암에서 찾게 됩니다
천진암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천진암로 1203
개방시간 10:00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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