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나무로 이어진 공간에서 배우는 삶의 기술 봉화 목재문화체험장
나무로 이어진 공간에서 배우는 삶의 기술
봉화 목재문화체험장
경북 봉화군 봉성면에 자리한
봉화 목재문화체험장은
나무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일상을 잇는 공간으로 조성된
문화체험시설입니다.
방문 전에는 단순히
체험 위주의 장소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목재에 담긴 역사와 기능,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전시 공간이었습니다.
봉화 목재문화체험장의
체험관 입구를 지나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내부는 따뜻한 조명과 목재의 색감이 어우러져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기둥마다 인물화로 장식된 공간이었습니다.
봉화 지역의 장인들을 기념하는 듯한
이 초상화들은
단순한 장식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고,
바로 옆에는 그들이 실제 사용했을 법한
생활 목공 도구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톱, 끌, 망치, 목재자 등
다양한 장비들은 단순한 노동의 도구가 아니라
한 시대의 생활 방식과 기술을 보여주는
기록이었습니다.
봉화 목재문화체험장 전시장 한쪽에는
나무를 어느 방향으로 자르느냐에 따라
목재의 무늬와 성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면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실제로 목재를 만지고
구조를 비교해 보며
그 차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전시관을 지나면
본격적인 체험 공간이 이어집니다.
복도를 지나면
목공체험실이라는 안내판이 걸린
입구가 나타나고,
안쪽으로는 넓고 정돈된 작업장이 펼쳐집니다.
벽면을 따라
각종 톱과 줄자, 스퀘어자, 사포 도구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공간 자체만으로도
체계적인 교육의 장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키링 만들기부터
도마 제작, 나무 장난감 조립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방문 당시에도 체험 준비 중이던
작업대 위에 정리된 재료들을 볼 수 있었고,
곳곳에 체험 과정에서 완성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실용성과 교육적 요소를 겸비한
공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봉화 목재문화체험장
체험 공간 뒤편에는
목재 도서관이라는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내부에는 아동부터 성인을 위한
다양한 도서가 비치되어 있고,
독서뿐 아니라 놀이와 창의 체험이 가능한
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유아용 놀이 기구와 알록달록한 나무 퍼즐은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고,
벽면에 진열된 책들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머물 수 있는
교육적 장소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책을 읽는 공간에 목재의 쓰임과 의미를
함께 담아낸 구성으로
단순한 도서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체험관 내부에는
목조 불상이나 예술 조각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중 광륭사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재현한
나무 조형물은
고요하고 단정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작품은
전시관이 단지 교육과 체험의 공간이 아니라,
예술적 깊이까지 갖춘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인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봉화 목재문화체험장은
단순히 목공예를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삶의 다양한 결을 엿볼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전통과 현대, 기능과 예술, 교육과 놀이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체험 하나하나가
일상의 감각을 환기시키는 데 충분했습니다.
또, 나무를 통해 전해진 이 다양한 경험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기록이 되었고,
언젠가 다시 찾게 된다면
더 깊은 참여를 통해
이 공간이 담고 있는 의미를
차분히 되새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5 경상북도 SNS 서포터즈
민옥자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
* 본 게시글은 경상북도 SNS 서포터즈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경상북도의 확인을 거쳐 게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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