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새해를 맞아 충남의 명산을 찾아 등산을 나선다.

내가 선택한 산은 바로 홍성의 용봉산이다.

산세가 용과 봉황의 모습을 닯아 이름이 지어졌다는 아름다운 용봉산을 오른다.

용봉산 등산코스 중 정상까지 거리도 짧고, 무료주차장이 있는 홍성 자연휴양림에 도착해 오늘 등산을 시작한다.

매표소에 들러 1인당 1,000원인 입장료를 사며 소요시간이 얼마인지 여쭤보니 이곳에서 올라 능선 산행을 모두 하면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나는 그 말을 참고해 산림전시관 방향으로 오른다.

오후의 등산이라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는 등산객들과 자주 마주한다.

산림전시관을 잠시 돌아보고 나오니 홍성 용봉산 자연휴양림 안내도가 있다.

물론 용봉산 등산 코스에 대한 안내가 있다.

위 안내도의 중간 아래 집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오늘 나의 등산 목적지는 용봉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이어지는 능선 산행은 정상에 도착한 후 컨디션을 봐서 결정할 예정이다.

용봉산 등산코스를 사진 찍어 간직한 후 조금 더 오르니 갈림길이다.

나는 등산로라고 쓰여있는 왼쪽으로 올라간다.

본격적인 등산코스가 시작되는 공연장 겸 광장에는 화장실과 먼지털이 시설이 있다.

이 위로는 화장실이 없으니 마지막 화장실이라 할 수 있겠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완만한 경사도의 길을 조금 오르니 이곳에서 최영 장군 활터까지는 500m. 노적봉까지는 600m이다.

조금 더 오르니 왼쪽으로는 최영 장군 활터와 미륵불, 오른쪽으로는 정상과 노적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잠시 고민을 하는 사이 앞서 걷던 등산객이 최영장군활터 방향으로 오르고 있다.

나는 이길이 맞는가 보다 하고 그분들 뒤를 따른다.

또다시 갈림길이 나타났다.

직진하면 미륵불, 오른쪽으로 오르면 촤영장군활터이다.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최영장군활터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 능선 산행이 시작된다.

계단과 바윗길이 최영장군활터까지 이어진다.

이 코스는 나의 체력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정상에 오르는 길은 노적봉 방향이 아니라 이곳 최영장군활터 등산코스가 옳았다.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니 뒤를 돌아보면 홍성과 내포신도시 그리고 넓은 평야가 내려다보이고, 웅장한 용봉산의 산세와 함께했다.

바위와 바위 사이에 신기하게도 또다른 바위가 올려져있다.

능선에 놓인 평평한 바위는 멋진 사진 포인트가 되어줄듯하다.

불안하게 서있는 흔들바위이다.

나는 힘을 다해 밀어보았지만 얼마나 흔들렸는지 알 수 없었다.

드디어 힘들게 산길을 올라 최영장군활터에 도착했다.

자연휴양림에서 이곳까지 쉬엄쉬엄 걸어 30분 소요되었다.

전망좋은 이곳은 조선시대 최영장군이 활을 쏘았던 곳이라 전해진다.

나는 정자에 앉아 음료와 간식을 먹으며 숨을 진정시킨 후 300m 거리에 있는 정상으로 향한다.

최영장군활터를 지키는 것은 냥이들이다.

나의 주변에서 소리 내어 먹을 것을 달라는 냥이들에게 간식거리 일부를 나눠주었다.

최영장군활터를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서 돌아본 풍경은 역시나 멋진 장관을 이룬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해발 381m의 홍성 용봉산 정산에 도착했다.

정상석에서 오늘 산행 기념으로 인증 사진을 남겨본다.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멋진 기암괴석이 사방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산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홍성 용봉산이다.

나는 다시 정상에 놓여있는 용봉산 등산코스를 보며 다시금 계획을 짜본다.

정상에서 왼쪽으로는 투석봉, 오른쪽으로는 노적봉이다.

나의 출발지인 자연휴양림으로 가려면 노적봉을 가야 한다.

나는 400m 거리에 있는 노적봉으로 코스를 잡고 이동을 시작한다.

노적봉으로 이동하며 넓게 트인 바위 위에 올라서니 노적봉과 그 뒤로 악귀봉(369m)이 보인다.

악귀봉 뒤에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덕숭산이다.

산봉우리 사이의 능선 길 풍경 또한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서 노적봉으로 향하는 능선 길은 내리막과 오르막이 함께 교차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힘든줄 모르고 발걸음이 이어진다.

정상에서 10여 분을 걸어 노적봉에 도착했다.

노적봉에서 바라본 악귀봉이다.

악귀봉을 가려면 가파른 내리막과 오르막길이 다시 이어진다.

나의 오늘 등산은 노적봉에서 더 이상 능선코스를 이어가지 않고 출발지로 하산을 시작했다.

정상 쪽 방향으로 돌아서 조금 내려오면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자연휴양림까지는 가파른 계단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오늘 용봉산 등산코스로 최영장군활터로 가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골짜기를 따라 오르는 정상 코스는 사방이 트인 최영장군활터코스에 비해 볼거리도 적고 더 힘들어보인다.

나는 노적봉아래 갈림길에서 15분 만에 화장실과 먼지떨이 시설이 있는 곳까지 내려왔다.

오늘 용봉산 등산은 2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전체 능선을 종주하지 못해 아쉽지만 나름 충분히 용봉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뿌듯한 산행이었다.

푸르른 계절이 오면 일찍 산행을 시작해 오늘 가보지 못한 코스에 도전해 보려한다.

용봉산 자연휴양림

충남 홍성군 홍북읍 용봉산2길 87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호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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