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달에 가볼만한 백야 김좌진 장군을 기리는 사당 백야사

​

매번 홍성에 자리한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만 들러보다가

이번에는 뒤편에 자리한 백야사를 들러보았습니다.

​

입구에 자리한 비에는 "할 일이.... 할 일이 너무도 많은 이때에 내가 죽어야 하다니...."

그게 한스럽다는 백야 김좌진 장군의 목소리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보니 그날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

​

만주라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광활한 영토와 독립운동입니다.

아직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지역을 탐방해 보지는 못했지만

지리상으로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는 있습니다.

​

만주는 일본이 대륙 진출의 야욕을 가지고 점령한 후 만주국이라는 국가를 세웠던 지역이었습니다.

만주는 대혼란 시기에 일본, 중국,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한 치 앞도 모르는 역사의 기록을 써 내려갔었습니다.

​

​

백야 김좌진 장군이 18살부터 자신의 호를 백야로 사용하였습니다.

백야는 백의민족인 우리 민족이 심신을 강하게 단련해 일제의 침략에 맞서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

한 해 거둬들이는 곡식이 3000석에 달했던 백야 김좌진 장군의 집안은

문인 집안이자 홍성 갈산지역 부호로 어린 시절을 부유하게 살았습니다.

​

어머니가 살던 고향에서 일반 가정이 땅을 빌려 1년 내내 생산했던 곡식이

2석 정도에 불과했으니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

​

한평생 배고픔 없이 산다는 것은 다른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 수 있는 여유조차 없는 사람에게 공부는 사치였습니다.

아마도 백야 김좌진 장군은 세상이 변화하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

​

이 부근의 땅의 상당수는 백야 김좌진 장군의 부모의 소유였을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던 김좌진은 억강부약(강한 것을 누르고 약한 것을 돕는다)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

​

개인적으로 억강부약을 좋아합니다.

백야 김좌진 장군은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는 약해야 된다고 생각해

노비들에게 무상으로 논밭을 나눠 준 뒤 상경,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

​

이미 조선의 미래가 어두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백야 김좌진 장군은

1907년 대한제국 군대 해산으로 고향에 돌아온 그는 자신 소유의 99칸 기와집에

호명 학교를 설립, 근대교육과 민족계몽운동에 전념했습니다.

​

​

사당 안으로 들어오면 백야 김좌진 장군의 모습을 영정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독립운동에 큰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1917년에 만주로 건너간 후

1919년 북로군정서 총사령관이자 사관 연성소 소장이었던 백야 김좌진 장군은

1920년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청산리대첩의 대승을 이끌게 됩니다.

​

​

1910년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 후 1911년 무관학교 설립을 위한 군자금을 모으다

일본 경찰에 체포, 서대문형무소에서 2년 6개월간 옥고를 치르게 됩니다.

​

​

백야 김좌진 장군 추모제는 1920년 10월 21일부터 26일 새벽까지 진행되었던

청산리 대첩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10월 25일에 맞춰 열립니다.

​

​

"적막한 달밤에 칼머리의 바람은 세찬데

칼끝에 한 서리가 고국 생각을 돋구누나

삼천리 금수강산에 왜놈이 웬 말인가

단장의 아픈 가슴 쓰러버릴 길 없구나"

​

- 백야 김좌진 장군 "단장지통"

​

​

백야사가 있는 충남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 생가지에는 이 어록비가 있습니다.

​

​

독립을 위한 삶을 살았던 백야 김좌진 장군은 그의 나이 41세 때

1930년 1월 24일 중국 흑룡강성 해림시 산시진 신흥촌 금성정미소에서

고려공산당 청년회원인 박상실이 쏜 총에 의해 세상을 떠난다.

​

올해 1월 24일은 백야 김좌진 장군 순국 95주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