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향 가득, 이팝나무가 활짝 핀 '지수 체육공원'

요즘 모든 꽃이 시기를 앞질러 서둘러 개화하는 모습에, 지수 체육공원 장미꽃이 얼마나 피었을까 하는 궁금함에 방문한, 지수 체육공원에 도착하자마자 향기로운 아카시아 꽃내음이 바람을 타고 코끝을 간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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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향은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향기로운 인사처럼 느껴졌고, 주변에는 이팝나무가 하얗게 피어 순백의 미소를 건네고 있었습니다. 아카시아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건조한 환경에도 잘 견디는 특성이 있는데, 아카시아가 있으면 땅에 영양소가 많아지고 다른 식물이 살기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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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꿀을 주고 황폐해진 민둥산을 다시 푸르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아카시아가 예전에는 애물단지로 여겼었다고 합니다. 빠르게 잘 자라는 아카시아 때문에 주변에 있는 다른 나무가 죽는다는 오해가 퍼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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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오히려 땅을 비옥하게 해 다른 식물들도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무로 다시 평가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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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마주한 자연의 순수함은 마음을 단번에 맑게 해주는 선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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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대덕구 산업단지로 한편에 자리한 '지수 체육공원'은 풋살장과 궁도장, 론볼장 등 다양한 생활체육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날 공원 입구에는 형형색색의 풍선으로 꾸며진 아치가 세워져 있어 단번에 시선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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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전국생활체육 풋살한마당’이 5월 3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일상과 스포츠가 어우러지는 기쁜 자리였지만, 안타깝게도 직접 취재할 시간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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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체육공원의 산책로는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오히려 그 아담함이 주는 고요한 감성이 있습니다. 붉은 점토 블록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천천히 편안해지고, 숨이 맑아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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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잠시 앉은 나무 벤치에서 바라본 흰색 철쭉과 함께한 '론볼 경기장'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평화롭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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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론볼경기장 펜스를 따라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장미꽃이었습니다. 수줍게 고개를 내민 붉은빛 장미는 마치 “저도 여기에 있어요” 하고 속삭이는 듯했습니다. 운동과 자연, 그리고 계절의 색이 고르게 섞인 그 풍경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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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필 무렵이면 이곳 론볼 경기장에서는 전국 론볼 경기를 치렀는데, 아직 론볼 경기 현수막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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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지수 체육공원의 또 다른 장점은 접근성입니다. 주차장이 넓고 편리하게 마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전기차 이용자를 위한 충전 시설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보다 쉽게 공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체육공원이라는 기능성에 자연과 배려가 어우러져 있는 풍경에 항상 즐겨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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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그렇게, 특별한 일 없이도 특별했던 하루였습니다. 5월의 바쁜 일정으로 풋살 경기의 매력인 활기찬 경기의 현장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공원 구석구석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마주하며 산책을 즐겼던 시간도 5월의 어느 날이라고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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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에 취해 걸었던 그 길에서, 잠시 숨 고르며 지나간 봄과 다가오는 여름 사이의 시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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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해 드린 바와 같이 지수 체육공원은 운동을 위한 장소 그 이상입니다. 바쁜 도시의 일상에서도 조용한 사색과 작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그야말로 사색의 공원이라 불러도 좋은 곳입니다. 모쪼록 이곳을 찾는 모든 분께도, 긍정적이고 편안한 기운을 이곳에서 얻어가길 바라는 마음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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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덕구민 기자단 '안성진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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