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촌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

직접 다녀왔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생애 주기별 발자취를

좇아 문학 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을 생생하게 전해 드립니다.


8월 15일, 광복 80주년 기념,

민족말살정책으로 우리나라 언어와 문화를

말살하고자 하는 시대에 문학으로 저항하며

독립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고스란히 담은 서촌 문학관에 다녀왔다.

윤동주 문학관 운영 정보는?

8월 15일, 올해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윤동주 문학관을 찾았다. 윤동주 문학관은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19에 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혹은 광화문역 2번 출구 버스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7022, 7212, 1020, 7016번을 탑승하면 자하문 터널 입구, 윤동주 시인의 언덕 정류장에서 하차할 수 있다.

윤동주 문학관에 가기 전,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로 이어지는 공간들을 곳곳에서 마주하게 된다. 이곳을 지나서 창의문 쪽으로 천천히 걸으며 산책을 해도 좋고, 탁 트인 경치를 따라 인근을 천천하게 둘러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다.

윤동주 문학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8시,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을 빼고는 매일 운영된다. 입장 마감은 17시이니 느긋하게 둘러보고 싶다면 16시까지 오는 것을 추천한다. 사전 예약 시 학교, 학원, 관광 등 단체 방문도 가능하다.

내부에는 식음료 반입이 금지돼 있으며 내부에 화장실이 없으니 미리 인근에 가까운 편의시설을 체크해 두자. 또한 제 1, 3 전시실은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불가능한 공간으로 지정돼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제 1 전시실 - 윤동주 작품과 삶을 엿보는 공간

출처: 윤동주 문학관 공식 사진

윤동주 문학관은 총 3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제 1전시실 시인채는 윤동주 시인의 사심(私心)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시인의 일생을 시간순으로 배열해 뒀으며, 친필 원고의 영인본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널리 잘 알려져 있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부터 윤동주 평전을 비롯해 공간 한가운데에 우물 목판이 전시돼 있었다. 이 전시품은 생가에 있던 우물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이 우물 옆에 서면 동북쪽 언덕으로 윤동주가 다닌 학교와 교회 건물이 보였다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반대편은 걸으면서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쭉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명동 교회에서 찍은 단체 사진, 명동소학교 졸업식, 연희전문 졸업사진부터 각종 스크랩 및 원고들을 관람할 수 있다.

윤동주 시인의 일대기를 살펴보니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흐름과, 윤동주 시인이 가지고 있던 독립에 대한 염원이 얼마나 간절했을지 더욱 와닿았다. 우리 한글로 적혀져 있는 문학 작품들, 그리고 한 사람의 삶에 담겨져 있던 조국의 자유에 대한 열망이 두드러진 곳으로 외국인 관람객은 물론 역사를 배우는 학생, 또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느 사람들이 한 번쯤은 반드시 방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 2 전시실 - 하늘과 바람과 별이 공존하는 곳

제 2 전시실은 1 전시실과 연결된 통로를 이용해 나올 수 있다. '자화상'에 등장하는 우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공간이다. 상단이 개방된 물탱크를 통해 하늘과 바람과 별이 함께하는 중정을 만들어 시인이 느꼈던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퇴적을 형상화했다.

설명을 보기 전에,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 보기 전에는 윤동주 시인이 갇혀 있던 답답한 공간이나 일제강점기 시대를 상징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공간에서 사색하며 제 1 전시실에서 살펴봤던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다시금 반추할 수 있어 좋았다.

가만히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흘러가는 구름과 바람에 스치듯이 흔들리는 풀들을 보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제 3 전시실 - 갇힌 공간에서 받을 수 있는 '울림'

제 3 전시실은 닫힌 우물을 형상화해 만들어졌다. 물탱크의 까슬까슬하고 거친 벽면과 답답하게 쌓인 두꺼운 철물, 차가운 데크로 둘러쌓여 있다. 이 공간이야말로 직접 들어가 보니 윤동주 시인이 투옥됐던 후쿠오카 형무소의 감방과 비슷한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로 들어가면 빛 하나 없는 깜깜한 공간에서 스크린을 통해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상영 중이었다. 화면에서는 서시가 지나가고, 오디오에서는 성우가 낭독하는 소리가 공간 전체에 울렸다. 작은 창문으로 딱 한 줄기의 빛만 들어오는 곳에서 온전히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게 설계된 점이 인상 깊었다.

사방에서 울리는 작품 낭독 소리가 '가슴의 울림'으로 변하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자.

시인의 언덕을 오르며

전시관 옆 외부 계단을 오르면 시인의 언덕으로 이어진다. 중간 지점까지 오면 숲속 작은 쉼터 같은 복합문화공간, '별뜨락'을 마주하게 된다. 해당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감상을 공유하다 보면 더운 여름에도 땀이 금방 식을 것 같았다.

시인의 언덕은 산길을 따라서 걷기 좋게 계단이 잘 정비돼 있으며 생각이 많을 때 사색하듯 걷기 좋은 공간이다. 특히 높은 곳에서 탁 트인 경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도심에서 겪었던 근심걱정을 모두 놓고 잠시 쉬었다가 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광복절 80주년 기념으로 들른 윤동주 문학관에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땀, 피로 되찾은 자유를 누리는 감사함을 다시금 마음에 되새기고 왔다.

8월 15일,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소중한 사람과 함께 윤동주 문학관에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title":"서촌 윤동주 문학관 현장 취재! 윤동주 시인의 삶과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source":"https://blog.naver.com/haechiseoul/223970459477","blogName":"서울특별시..","domainIdOrBlogId":"haechiseoul","nicknameOrBlogId":"동행","logNo":223970459477,"smartEditorVersion":4,"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