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맛이 일품인!

으뜸공주맛집

전주옥

여행의 즐거움은 때로는 예상치 못했던 작은 발견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화려한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물론 멋진 경험이지만, 문득 찾아든 소박한 식당에서 맛보는 따뜻한 음식 한 끼가 여행의 피로를 녹이고 큰 만족감을 선사할 때가 있습니다.

최근 공주 여행길에 우연히 발길이 닿았던 신관동의 '전주옥'이 제게 그런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공주시가 선정한 '으뜸공주맛집'이라는 타이틀이 증명하듯, 이곳은 꾸밈없고, 소박하지만 깊은 매력을 지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한층 깔끔해진 전주옥의 내부는 혼자 식사하기에도 부담 없는 분위기입니다.

밝고 깨끗한 테이블과 간결한 인테리어는 혼밥을 하기에도 좋은 분위기였고, 저는 식사 시간을 피해 방문한 덕에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전주옥은 콩나물국밥과 돌솥비빔밥이라는 두 가지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날 아침부터 이어진 여행길의 피로를 따뜻하게 녹여줄 콩나물국밥을 선택했고, 수정과에 막걸리를 섞은 듯한 맛이 특징이라는 '모주'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곧이어,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콩나물국밥이 제 앞에 놓였습니다. 따뜻한 김이 솔솔 올라오는 콩나물국밥은 보기만 해도 속이 풀리는 기분이었답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서 맛을 보았습니다.

첫맛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고 깔끔했습니다. 오랜 시간 정성껏 끓여낸 육수의 시원함이 속을 부드럽게 감싸는 듯했습니다. 맵거나 강렬한 맛은 아니었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감칠맛과 시원함이 묘하게 중독성 있었습니다.

밥을 국물에 말아 콩나물과 함께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밥알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지며 기분 좋은 포만감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조미김과 함께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주문한 모주는 작은 술잔에 따뜻하게 데워져 나왔습니다.

잔을 코앞으로 가져가니 은은한 계피 향이 부드럽게 느껴졌고, 한 모금 마셔보니 부담스럽지 않은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 감돌았습니다.

콩나물국밥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과 모주의 은은한 단맛과 향긋함은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뜨거운 국밥을 먹고 따뜻한 모주를 홀짝이니, 짧은 식사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몸 안 깊숙이 따뜻함이 퍼져나가며 피로가 스르르 녹는 듯했습니다.

주차 공간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식당 주변 골목길을 따라 적절히 주차할 공간이 있습니다.

공주종합버스터미널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공주의 주요 관광지인 공산성과 무령왕릉 등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이곳은 매일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하고 있는데요. 아침 일찍 문을 열기 때문에 여행을 하기 전 따뜻하고 든든한 콩나물국밥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늦은 저녁 식사 장소로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좋습니다.

웅장했던 공산성의 여운을 간직한 채 맛본 전주옥의 따뜻한 콩나물국밥과 모주 한 잔은, 소박하지만 포근한 마침표를 찍어주었습니다.

공주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공주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전주옥에서 부담 없 따뜻한 한 끼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주옥

위치 : 충남 공주시 신관로 29 1층

운영시간 : 06:00 ~ 21:00

라스트오더 : 20:30

문의 : 041-858-2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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