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보기 좋은 5월입니다. 조금씩 기온이 오르는 듯 느껴지지만, 그래도 푸른 하늘과 적당한 기온에 늘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마음인데요. 순천에는 지금, 한창 아름다움을 뽐내는 특별한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매산고등학교 앞 담벼락에 피어난 목향장미입니다.

버스를 타고 의료원 로타리에 내려 매산고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차를 타고 방문하신다면 매산고 정문 바로 맞은편 매산뜰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주차장에서부터 목향장미가 흐드러진 담벼락이 보여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기분이 한껏 업되실 겁니다.

5월 2일 금요일 오전 11시쯤 방문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명소는 아니라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 점점 인기 스팟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번 주말에는 더 많은 분들께서 방문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짙은 노랑의 풍성한 꽃송이가 참 인상적입니다. 그냥 길가에 피어나도 이쁘겠지만 담벼락과 어울려 더 멋진 모습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 앞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이, 이 시기에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바뀌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일반장미와의 생김새가 다릅니다. 꽃도 더 풍성하고 가시가 없습니다. 이게 목향장미의 특징이라고 해요. 차분히 둘러보다보면 목향장미 특유의 은은한 향기도 느껴집니다. 엄청 진한 향은 아니고, 아주 살짝 코를 간지럽히는 사랑스러운 향이라 기분이 절로 좋아진답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을 풍경과 더욱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네에도 이렇게 특별한 순간이 숨어 있어 마음이 더 따뜻해지네요 !

목향장미에서 끝나지 않고, 바로 옆에 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무려 102년이 된 정원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담 사이를 약 30초정도 오르면 ‘고산의원장 가옥’ 입구가 나오고 그곳으로 들어가면 작지만 알차고 풍성한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는 영산홍이 가득합니다. 아래에서는 노란 장미를, 여기서는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찐한 분홍색, 흰색의 영산홍을 볼 수 있어 눈이 호강했습니다.

이번 주말, 순천 시민 여러분도 가까운 곳에서의 소박한 꽃나들이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매산고등학교 앞 담벼락 아래서 피어난 목향장미와 함께 ! 뒤의 정원까지 올라 지금 이 순간을 더욱더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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