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우암사적공원 뒷산으로 나가면 어디가 나올까? 「동구 가양동 옥정사」
가양비래공원은 동구 우암사적공원 뒤의 산에서부터 대덕구까지 걸친 산에 있는 공원입니다. 약 140만 ㎡에 이를 정도로 넓었는데, 대덕구에 있는 가양비래공원은 현재 길치문화공원(길치근린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가양비래공원 명칭은 동구에 ‘가양비래공원네거리’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었는데, 가양비래공원이 2020년 말 도시계획에 따라 사라지면서 '명석고네거리'로 바뀌었습니다.
사라진 가양비래공원 안내판을 우암사적공원 후문 부근의 산에서 발견했습니다. 우암사적공원은 여러 번 가봤지만 뒷문으로 나가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얼마 전 옥정사 주지 스님이 선행 구민으로 동구에서 감사패를 받았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가양2동에 있는 옥정사 주지 남산스님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게 장학금을 주고,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을 실천해서 감사패를 드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옥정사가 어디에 있지?’
궁금한 마음에 지도를 찾아보니 우암사적공원 뒷산에 있더군요. 찾으면 찾을수록 궁금한 것이 점점 많은 동구라서 참 흥미진진합니다.
산길에서 더 들어가는 길옆에 옥정사 약수터가 있습니다. 옥정사 약수터는 타일을 붙여서 이용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 대전광역시 동구에서 수질을 관리하는 석간수입니다.
이곳에서 등산하는 산악인들이 ‘옥정약수’ 현판을 달았는데, 이처럼 타일을 붙여서 약수터를 관리한 것이 1977년부터라고 합니다. 3년만 더 지나면 반백 년이 되는 약수터입니다. 아니 자연 상태로는 그보다 훨씬, 아마도 수백 년 이상 됐겠지요.
옥정사는 대웅전 한 동이 있습니다. 옆으로 일반 부속 건물이 있는데, 정말 경사진 비탈길에 요모조모 잘 배치한 모습입니다. 옥정사 앞에 걸어놓은 현수막에 ‘200년 옥정사 전통역사’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역사가 200년에 이르는 것 같습니다.
당시 이곳은 아마도 산 깊은 더퍼리골이었을 것입니다. 대웅전 바로 옆으로 작은 기도처도 있는데 그 뒤로 대나무숲이 정말 빽빽합니다.
대웅전 외벽의 첫 번째 벽화가 청룡입니다.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라고 하는데 우연히 딱 맞게 올해 만났네요~!
옥정사 바로 옆은 좁지만 깊은 계곡이 있고 작은 다리로 계곡을 건너면 시민을 위한 정자와 운동기구가 있습니다.
산길을 내려오면 넓은 지붕을 친 음수대도 있습니다. 이곳은 민방위 비상 급수시설로 이용하는 음수대이고, 1994년 10월에 70m 깊이로 판 지하수입니다. 급수 시간은 하루 3회고 작년 11월에 수질 검사를 했다는 결과지도 있습니다.
음수대 옆으로 조금만 더 가면 가양비래공원 안내판도 있습니다. 안내판을 확대해서 보면 가양비래공원을 처음 매우 넓게 조성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도에서 1번 관리사무소와 1번 비래정이 있는 곳은 지금 ‘길치문화공원’이라고 부릅니다.
산길 옆으로 깔끔한 운동시설이 또 있고, 잘 다듬어진 등산로도 있습니다.
그리고 길을 따라 내려가면 길옆에 돌담과 작은 문이 있습니다. 이 문으로 들어가면 우암사적공원 관리소가 있는 방향으로 갑니다.
우암사적공원의 꽃나무에 촉촉한 꽃봉오리가 벌어질 준비를 합니다. 3월이 되면서 한낮 기온이 10도를 오르내리니 조금만 기다리면 꽃동산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주영선 ㅣ 제2기 동구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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