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인천 노포 맛집, 57년 전통의 푸근한 가정식 김치찌개백반 ‘명월집’
인천 노포 맛집,
57년 전통의 푸근한 가정식
김치찌개백반 ‘명월집’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는
그리운 맛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변함없이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인천의 노포를 찾아서,
3대째 백반 외길 인생을
걸어 온 신포동의 터줏대감
명월집을 소개합니다.
쉴 새 없이 바뀌는 유행과
트렌드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새로운 가게가 즐비한
다른 도심 지역과 달리,
신포동 일대에는
고유의 맛과 멋을 간직한
뚝심 있는 노포가 많은데요.
옛 거리의 모습을 간직한
신포동 먹자골목 안쪽에
오늘의 주인공 명월집이 있습니다.
문이 활짝 열린 식당 안에서
깊고 진한 김치찌개 냄새가
솔솔 풍깁니다.
이 냄새를 맡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꼴깍 넘어가는 군침을 삼키며
들어선 식당에는 역시나
일찌감치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메뉴는 백반 정식 하나,
별도의 메뉴판은 없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인원수를 묻고
자리 잡은 테이블로
백반 정식을 가져다줘서
따로 주문할 필요도 없습니다.
둥근 쟁반에 가득 담긴
반찬을 늘어놓고 보니
애호박무침, 가지무침, 버섯볶음,
깍두기, 달걀말이 등
눈에 띄는 화려한 요리는 아니지만
하나같이 단조롭게 어우러지는
정겨운 엄마표 반찬입니다.
생선 반찬은 인원수에 맞게
가져다줘서 두 접시나 되고요,
여기에 직접 떠온
돼지고기김치찌개까지 더 하니
십첩반상의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명월집의 명물은
요즘은 보기 힘들어진
석유풍로 위에서 은근하게 끓여낸
김치찌개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숭덩숭덩 큼직하게 자른
돼지고기와 묵은지를 듬뿍 넣어
하루 종일 뭉근하게 끓여낸 김치찌개가
가게 안쪽 석유풍로 위에
넉넉하게 있습니다.
백반 가격 9천 원,
이 가격에 이만한 양의 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를
양껏 먹을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싶은데요.
since 1966,
반세기 이상을 함께 해 온
명월집,
푸짐한 백반 한 상은
1대 사장님이신 故 김복녀 님의
넉넉한 인심이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월남해
인천에 정착한 뒤
중앙동4가 제일은행 앞에서
좌판을 놓고 장사를 하다가
손님이 늘어나 간판을 단 것이
명월집의 시작이었습니다.
첫 단골손님은 인천 부두에서
일하던 하역 노동자들로
이른 아침 따뜻한 식사를 배부르게
먹이던 후한 인심이 입소문이나
손님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연은
여러 매스컴을 통해 알려져
어렴풋하게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며느리 전영희 님이
뒤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다가
지금은 2대 사장님의
올케 남영신 님이 3대째
명월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장님은 바뀌었지만
그 후한 인심은 변함이 없습니다.
식사하는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김치찌개를 양껏 먹을 수 있도록
층층이 그릇을 쌓아 놓고
직접 담근 꾸덕꾸덕한 고추장도
양푼 가득 담아
자유롭게 덜어 먹을 수 있습니다.
얇게 여러 번 말아
부드럽고 폭신한 계란말이는
변치 않는 최고의 반찬입니다.
물기 없이 정갈하게 만든 반찬은
하나같이 짜지 않고 담백하니
정겨운 집밥 그 자체였는데요.
반찬은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지지만, 가짓수는 그대로
푸짐하게 준비하신다고 해요.
듬뿍 들어 있는 돼지고기만큼이나
후한 사장님의 인심이 느껴지시나요?
살코기와 비계가 적당히
어우러져 더욱 깊고 진한
김치찌개를 먹다 보면
‘밥 한 공기 더요!’를
외치게 되실 겁니다.
모든 식사를 끝내고 먹는
뜨끈하고 구수한
숭늉 한 잔의 여유,
여러분도 즐겨 보세요!
식후 마시는 커피 한 잔 보다
더욱 깔끔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정겨운 집밥이 그리우신가요?
푸짐하고 넉넉한 인심으로
따뜻한 한 끼를 전하는
노포 명월집에서
맛있는 식사 즐겨보세요!
<명월집>
※ 본 게시글은 제11기 인천시 블로그 기자단 조연희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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