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충북 진천 산책코스 추천!! 배티성지와 최양업신부박물관
배티성지는 진천군 백곡면에 조성된 천주교 성지로
충청북도 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오늘은 차가운 겨울의 터널을 지나 조금씩 봄기운이 찾아오고 있는
충정 북도 진천으로 기분 좋은 산책을 떠나왔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이곳은 바로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에 자리한
대한민국 천주교의 성지, 배티성지입니다.
배티성지는 이미 잘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천주교가 박해를 피해야 했던 시절 많은 신자들이 숨어들어 교우촌이 형성되어 온 지역이랍니다.
지리적으로 위로는 안성과 용인, 서울 등을 오고 가기 좋고
아래로는 목천, 공주, 문경새재를 지나 경상도로도 이어져
박해 시대에 내륙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던 장소라고 합니다.
본래 배티성지의 '배티'는 '배나무 고개'를 뜻하는 말로
이곳 진천에서 안성으로 넘어가는 고개 주변에 돌배나무가 많아
'이치(梨峙)'라고 불렸고 이를 순우리말로 '배티'라고 부른답니다.
교우촌이 형성되고 조립식 강당이 지어져 순교 활동이
이어진 배티성지에는 현재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본당을 비롯해 순례 코스가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사진 속 성당은 원래 조립식 강당이 있던 자리에 지어진 본당으로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배티성지에는 한국 천주교 천 번째 신학생이자
김대건 신부의 이어 두 번째로 사제를 받은 최양업 신부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과 기념물이 많이 있답니다.
성당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과 미사가 있는 날만 아니라면
넓은 주차장과 성당 그리고 주변 산책로를
별다른 입장 요금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실 수가 있습니다.
대성당을 지나 배티 성지 순례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셔도 참 좋습니다.
순례길은 최양업 신부 탄생 기념 성당, 영성관, 오반지 바오로 묘를 지나
최양업 신부 박물관까지 돌아오는 코스로 약 3.5km 정도가 되겠습니다.
산책길의 마지막 코스인 최양업 신부 박물관은
꼭 한번 관람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2014년에 개관한 박물관으로 최양업 신부가
마카오에서 유학하던 시절 기거하던 기숙사와 성당의 모습을
본떠 지어진 박물관이라고 하는데요.
총 2개 층으로 구성된 박물관에는 모두 7개의 전시실이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발아래로 이동 동선 표시가 있어서
한걸음 한걸음 따라가면서 박물관을 관람하면 좋습니다.
최양업 신부는 충청남도 청양에서 태어나 김대건, 최방제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생 3인 중 한 명이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절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최양업 신부는
프랑스 신부 모방에게 선발되어 마카오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1844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부제가 되었습니다.
부제가 된 후 국내 입국이 어려워 상하이에서 신품을 받고
조선 천주교 사상 두 번째 신부가 되었습니다.
신부가 된 후 많은 노력 끝에 13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었고 귀국 후에는 전국 교우촌을 순방하며
끊임없는 사목활동을 전개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박물관을 구석구석 관람하시다 보면
배티성지와 최양업 신부에 관한 역사적 이야기를
지루하기 않게 감상하실 수가 있답니다.
오늘은 이렇게 아직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배티성지에서
의미 있는 산책을 즐겨보았는데요.
이제 곧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면
더욱 걷기 좋은 산책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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