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아름다운 완주, 화산면 당일 여행 코스 - 사드락 사드락 화산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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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 완주, 화산면 당일 여행 코스 - 사드락 사드락 화산을 걷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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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2023 완주군 블로그 기자단 김왕중 기자 |
환경 영향으로 봄과 여름의 경계가 모호해졌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여름은 6월쯤이 되어야 시작할 거라 생각했는데 5월 중순이 지나면서 여름 분위기가 전해집니다.
한 여름이 아니라면 아직은 걷기 여행을 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완주에는 걷기 좋은 코스가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완주 화산면 당일 여행 코스를 소개하려 합니다.
완주 화산면 당일 여행 코스
완주군 화산면 당일 여행 코스는 고산면에서 시작해서 화산삼거리, 화산면 소재지. 화산꽃동산, 경천저수지, 되재성당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화산면의 자연경관을 즐기면서 지역의 역사 문화를 경험해 보는 코스입니다.
고산면 소재지에서 삼기리를 지나 경천면, 대둔산 방향으로 가다 보면 화산삼거리가 나옵니다.
이곳이 화산면 소재지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화산삼거리는 예부터 고산에서 운주와 진산 방향으로 오갔던 길이 지나는 곳이라서 사람들 통행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에는 상가가 발달했듯이 예전에는 삼거리에 주막이 있었습니다.
오가던 사람들이 쉬었다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화산삼거리 느티나무 이야기
화산삼거리에 있는 용수(龍首)마을에는 그런 오랜 전통을 간직한 마을답게 수령이 500년이나 된 거대한 느티나무 보호수 한 그루가 있습니다.
옛 마을에서 나무의 역할은 다양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영역을 표시하기도 하고, 마을을 보호하는 수호신 역할도 했습니다.
나무 아래 넓은 그늘은 마을 주민들의 쉼터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느티나무 아래에 정자가 놓여 있습니다.
용수마을을 지나 화산 소재지 방향으로 가는 길은 산모퉁이를 돌고 돌아서 갑니다.
느릿느릿 지나면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가라는 길입니다.
길가에 늘어선 가로수 산딸나무에는 마침 하얀 꽃눈이 내렸습니다.
4개의 하얀 포엽이 십자가 모양을 하고 꽃을 감싸고 있습니다.
하얀색 포엽이 오히려 돋보이는 산딸나무꽃은 십자가를 닮아서 교인들이 성스러운 나무로 여기고 있습니다.
마지막 답사지인 되재성당과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화산면 소재지는 물길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물길을 건너기 전에 새로 만든 우회 도로를 따라 오른쪽 경천저수지 방향으로 들어섰습니다.
우회 도로는 물길과 나란히 흘러갑니다. 그러다 소재지가 끝나는 위치에서 소재지를 통과해서 온 길과 만나 사거리를 이룹니다.
수락사거리입니다. 사거리에서 직진 방향이 화산꽃동산 가는 길입니다.
사거리를 지나자 길가에 있는 집 담장 너머로 활짝 핀 장미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풍경은 낯선 여행지에서의 멋진 선물입니다.
완주 화산꽃동산
화산꽃동산으로 가는 길가에는 예쁜 집도 있고, 정원이 딸린 카페도 있습니다.
화산꽃동산은 예곡마을 입구에 있습니다.
마을 초입 오른쪽 산을 꽃동산으로 단장했습니다.
입구에 별도의 주차장 시설은 없습니다.
버스정류장 옆 공터에 주차하고 화산꽃동산으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화산꽃동산으로 들어가는 길은 차 한 대가 편하게 다닐 정도로 넓습니다.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걸으면 숲내음이 전해옵니다.
빛을 받은 숲길이 예쁩니다.
화산꽃동산은 철쭉꽃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금은 꽃이 진 상태라서 철쭉꽃 대신 가지런히 정리된 산책로를 걸을 수 있습니다.
화산꽃동산에는 철쭉 외에도 많은 종류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 숲과 나무를 관찰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산책을 하다 보면 계절에 맞춰 피는 꽃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넓은 군락을 이루고 있지는 않아도 한 무리를 지어 있는 꽃들이 반갑습니다.
화산꽃동산은 넓은 산을 이용해서 만들면서 구역별로 주제를 가지고 구성해 놓았습니다.
돌탑을 예술적으로 쌓아 놓은 곳도 있고, 철쭉으로 덮인 작은 산을 형상화해서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산책을 즐기면서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함께 누렸습니다.
[화산꽃동산 주소 : 완주군 화산면 춘산리 산3]
완주 경천저수지 둘레길에서 만난
동네빵집 화산애빵긋
화산꽃동산에서 나와 다시 수락사거리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수락사거리가 나오면 이번에는 왼쪽 경천저수지 방향으로 꺾어서 진행합니다.
경천저수지 가기 전에 왼쪽에 작은 빵집이 보입니다. ‘화산애빵긋’입니다.
시골 작은 빵집이지만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되면서 화산에서는 꽤 유명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판매하는 빵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하나같이 다 맛있는 빵이라서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커피와 차도 판매하고 있어 여행 중에 들려서 빵을 곁들여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 가면 좋겠습니다.
가끔씩은 무인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 셀프 계산하고 구매하면 됩니다.
화산애빵긋에서 경천저수지 방향으로 진행하면 식당, 카페 건물이 보입니다.
경천저수지 물가에 있던 붕어찜 전문 식당이 VIEW 카페로 바뀌었습니다.
저수지 뷰를 상징하는 카페입니다.
하얀색 건물이 잠시 들어와 보라고 손짓합니다.
카페 외에도 글램핑 시설을 갖추고 있고, 향후에는 수상 레저 활동도 할 수 있는 시설도 준비 중이랍니다.
VIEW 카페 글램핑장을 지나면 경천저수지둘레길이 시작됩니다.
저수지 주변에 경천저수지둘레길 이용자를 위한 주차시설이 별도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VIEW 카페를 이용한 후에 둘레길을 잠시 돌아보아야겠습니다.
경천저수지둘레길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경천저수지 풍경이 아름다운 둘레길이지만 더 다듬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다.
VIEW 카페에서 시작해서 일부 구간만 가볍게 걸어보았습니다.
완주 화산면 당일 여행 코스
되재성당
경천저수지둘레길을 지나 더 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삼거리에서 좌측 방향이 되재성당 가는 길입니다.
되재성당 가는 중간에 있는 미남(彌南)마을 입구에도 큰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습니다.
수령이 200년 된 나무입니다. 미남마을 이름이 특이한데요.
이 마을에는 미남들만 살고 있을까요?
사실은 마을 뒷산 이름이 미륵산이고, 미륵산 남쪽에 있다고 해서 미남마을이 되었답니다,
미남마을을 지나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원승마을이 나오고, 마을 끝에 되재성당이 있습니다.
되재성당은 서울 약현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지어진 성당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 성당이기도 합니다.
한국전쟁 때 소실된 건물을 2005년부터 복원사업을 벌여 1895년 당시 모습으로 복원해서 공소 건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되재성당에는 현대식으로 지은 사제관이 있는데요.
본래 사제관은 성당 건물 뒤쪽에 있었습니다.
ㄱ자형의 집으로 특이하게 남향이 아닌 북향을 택해 지었습니다.
프랑스 선교사가 거주하는 공간이라서 신자들이 이용하기 불편할 수 있어 건물을 북향으로 짓고, 건물 남쪽에는 툇마루를 만들어 신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답니다.
되재성당 건물은 내부가 칸막이로 나누어져 남녀가 서로 나누어 앉아 미사를 진행했습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문도 건물 좌우 측에 별도로 되어 있습니다.
성당 건물을 통해서 옛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게 해줍니다.
이곳에서는 순례자들을 위해 매월 마지막 토요일 11시에 미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미사 시간에 맞춰 방문한다면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겠습니다.
완주군 화산면은 평지보다는 산이 넓은 지형이면서 경천저수지를 끼고 있어 산과 물, 들판이 조화를 이룬 경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산면의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를 사드락 사드락 돌아보는 당일 여행 코스로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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