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커피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

제12기 하동 SNS 기자단 안현영

안녕하세요 하동군 블로그 기자단 안현영입니다~!

여러분들은 우리나라에 커피가 언제 처음 소개됐는지 아시나요?

바로 구한말 대한제국 당시 인천항을 통해들여온 것을 시작으로

'커피'라는 발음보다는 한자음이 편했던 선조들이 '서양의 탕국'이라고 부르다,

인천 대불호텔에서 처음으로 '양탕국'으로 판매된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합니다.

하동하면 '녹차'가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오늘은 조금 색다르게, 조선시대 커피문화를 짐작해 볼 수 있는

하동 적량면 '양탕국'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

양탕국은 '커피문화 독립국'이라는 수식어처럼

카페 건물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마을처럼 꾸려져 있는데요,

사전예약을 통해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도 진행되고 있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백합나무 숲길 사이로 조성된 둘레길에서 산림욕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그윽한 커피향과 함께,

마치 시간을 되돌린 것만 같은 이색적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당시를 살아본 사람도 아닌데, 이상하게 향수가 느껴진달까요..?

대한 제국을 담았다는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은 독특한 풍경입니다.

한옥 특유의 분위기와 더불어 실제 쓰이던 영사기, 레코더 등

흔하게 보기 힘든 근대적인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야외에는 고즈넉한 한옥 툇마루가 따로 마련돼있어,

날이 춥지 않다면 풍경과 함께 티타임을 즐겨보셔도 좋을 듯한데요,

카페 주변 산책로에는 '우림법', '감응법' 등 실제로 양탕국에서 쓰이는

커피 추출 법이나 커피문화와 관련된 내용들이 전시회처럼 안내돼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웰컴 드링크로 따뜻한 '감초차'를 내어주셨습니다.

'약방의 감초'라는 말 들어보셨지요? 한방에서 약재들을 중화시키고 독을 없애주기에

대부분의 한약에 같이 쓰이는 콩과 식물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마셔보는 차인데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에 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저는 양탕국의 시그니처 메뉴인 '감응양탕국(냉 / 10,000원)'으로 주문해 봤는데요,

우림, 감응 등 생소한 단어라 사장님께 설명을 부탁드렸더니,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

간단히 설명드리면 우림법은 '차(茶)'를 우려서 먹는 것처럼

커피가루에 뜨겁거나 차가운 물을 부어 내는 방법으로

차가운 물로 우려내면 그 맛이 부드럽고 카페인 성분을 적게 할 수 있다고 하고요,

감응법의 경우 뜨거운 물을 먼저 부어

커피의 성분을 불린 뒤에, 얼음이 든 냉각수를 부어

그 향을 더욱 깊게 추출해 내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또한 차림표는 현재 구성이 바뀌고 있는 중이라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

감초차를 제외하고 왼쪽부터 차례대로 '양탕국', '사이드과자', '카와(발효커피)'

감초차를 다 마셔갈 때쯤, 독특하게도 사발에 담긴 커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왜 선조들이 '국'이라고 했는지 느껴지는 대목인데요, 실제로 옛날에

이런 모습으로 플레이팅 됐을지 문득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사발인지라 두 손을 모아 공손하게 들이킬 수밖에 없는데요,

그 자세도 자세이지만, 정말이지 깊고 진한 커피향에

마치 구한말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곁들여서 먹는 사이드 과자는 정확히 어떤 맛인지 설명드리기가 어렵지만

초콜릿에 견과류가 들어가 있는데 굉장히 부드러워서 양탕국과 정말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습니다.

커피로 만든 와인 '카와'또한 너무 향긋하고 독특했어요.

지금까지 독특한 한국 커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양탕국'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저는 혼자 방문해서 시그니처 메뉴 하나를 선택했지만, 여럿이서 방문하신다면

가격차이가 크지 않으니 가급적 '사발양탕국 코스'를 선택하셔서

'양탕국 룻', '양탕국 진액'까지 다채롭게 맛보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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