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완주 가볼만한 곳 - 5월 금낭화 자생군락지, 그린샤워하며 힐링할 수 있는 대아수목원

기자단 2023 완주군 블로그 기자단 백은영 기자

완주 가볼만한 곳 - 대아수목원

봄이 완연하게 무르익어가는 5월,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완주 대아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길고 힘들었던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자연과 건강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는데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일상에 ‘쉼과 여유’을 즐길 수 있는 맑고 깨끗한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의 가치가 주목을 받으며,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연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숲체험, 명상, 힐링, 요가 등 웰니스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좋은 쉼터가 될 수 있는 ‘완주 대아수목원’의 봄을 만나고 왔습니다.

대아수목원 이용 안내 ●

◆ 관람시간: 3월~10월 09:00 ~ 18:00 / 11월~2월 09:00 ~ 17:00

※ 입장시간은 관람시간 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

◆ 휴원: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 입장료·주차장 무료

전라북도에서 관리하는 도립수목원인 대아수목원은 전국 최대 규모 금낭화 자생군락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금낭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어 연평균 30만 명이 찾아오는 자연 명소입니다.

수목원 초입에 들어서면 왼쪽과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보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금낭화 자생군락지’는 오른쪽길로, ‘열대식물원’은 왼쪽길로 가야해서 일단 금낭화를 보러 오른쪽 숲길로 향했습니다.

푸르른 봄으로 가득 찬 숲길을 따라 걷다 보니 여기저기 들려오는 새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복잡한 도시보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자연이 좋아지는 이유는 이런 평화로움와 지친 마음에 위로가 닿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인데, 우리는 왜 지쳐있을 때일수록 자연에서 위로를 얻게 되는 것일까요?

문득 궁금해진 ‘자연의 위로’를 받으며 힘을 내서 올라가 보았습니다.

울창하게 우거진 푸른 숲길 덕분에 따가운 햇살 대신 시원한 그늘길을 차분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걷다보니 한쪽에 ‘수목 비교 관찰원’ 안내 표지판을 보였습니다.

숲속이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구분이 쉽지 않은 소나무, 철쭉, 벚나무, 참나무, 느릅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을 한자리에 식재하여 비교하여 관찰할 수 있도록 해 둔 곳입니다.

계속해서 숲길을 오르다 보면 덩굴식물과 나무 나이테에 관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어 유익한 힐링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소 아쉬운 건 중간중간 벤치가 좀 있었으면 더 좋을 것 같고, 안내판에 남은 거리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서 얼마나 더 가야 목적지가 나오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20여 분 정도 오르고 나니 금낭화 군락지 안내판과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오른쪽 길로 가야 금낭화 군락지라서 숲길을 벗어나 아스팔트 포장길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등산로를 막고 새롭게 도로를 낸 거 같아 보였는데 경사도 좀 있고 그늘도 없어서 꽤 힘겹게 올라갔습니다.

산책하며 걸을 수 있는 수목원을 생각하고 갔다가 지옥의 등산코스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그늘이나 쉴 수 있는 공간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나마 다행인건 운동화를 신고 가서 힘내서 금낭화 군락지를 향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멋진 절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정도면 등산 맞죠...?

얼마가 남아있는지 모르고 올라가야 해서 올라갈 때는 더 힘들고 멀게만 느껴졌는데 내려올 때는 금방이더군요.

대아수목원 - 금낭화자생군락지

드디어 반가운 ‘금낭화자생군락지’에 도착했습니다.

4월 말부터 5월 중순에 피는 금낭화는 제가 방문했던 시기에는 생각보다 아직 많이 피어있지 않았습니다.

대아수목원 금낭화 자생군락지는 해발 300~450m에 분포하고 있는데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지역은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렇게 금낭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는 모습은 처음 봤는데요.

관상용이 아닌 자연 그대로 야생으로 자라는 모습을 보니 무척 새로웠습니다.

금낭화 보호를 위해 나무로 된 데크 길을 만들어 두어 그 길 위로 다니면서 사방에 펼쳐진 금낭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금낭화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고 하는데요.

순종하고 겸손한 꽃말답게 금낭화의 꽃봉우리들이 땅을 향해 고개 숙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아수목원 - 열대식물원

금낭화군락지까지 왕복 1시간이 넘게 걸리는 바람에 나머지는 전체를 다 보지는 못하고 열대식물원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열대식물원에는 열대과수원, 선인장, 다육원, 흥미·진귀식물원, 수생물원, 분재원, 야생화원 등 상당히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먼저 입구화단을 지나 들어가면 ‘열대과수원’이 나오는데요. 열대식물원답게 실내는 상당히 더웠습니다.

이미 금낭화군락지를 다녀오며 땀범벅이 된 상태라서 미리 겪어보는 여름체험이라 생각하고 들어갔습니다.

열대과수원 안에는 바나나, 구아바, 단황과, 파파야, 왁스잠부, 리치, 커피나무까지 다양한 열대 과일나무와 과실을 볼 수 있어 동남아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무에 열린 과실들은 모형같아 보일 만큼 신기했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진 곳은 선인장과 다육식물들의 공간이었습니다.

정말 키우기 쉽다는 선인장도 여러 번 실패한 적이 있는 똥손인지라 물과 햇빛만 있으면 잘 자란다는 선인장과 다육도 쉽게 보지 못하겠더라고요.

가시 돋힌 선인장들도 이렇게 모여 있으니 꽤 멋있었습니다.

그다음으로 관엽식물원과 흥미·진귀원이 이어집니다. 관엽식물 잎사귀의 유난히 아름다운 무늬와 빛깔이 발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흥미·진귀원은 이름처럼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이한 습성을 지닌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보았습니다.

베고니아, 극락조화, 박쥐란, 호도 야자 등 정말 처음 보는 식물들도 너무 많았습니다.

중간에 정원과 너무 잘 어울리는 하얀 벤치가 있어서 잠시 앉아 쉬거나 그림같은 배경을 등지고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작은 연못처럼 꾸며진 수생식물원에는 열대수련, 스파티필름, 아레카 야자, 시페루스, 벤자민 고무나무 등이 어우러져 자라고 있었습니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산소를 내뿜고, 반대로 인간은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뿜잖아요.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 받으며 상생하는 자연의 이치가 다시 한번 신기할 따름입니다.

곤충류나 벌레 등을 포획, 생포·분해한 것을 영양분으로 먹고 자라는 식충식물원은 개인적으로 열대식물원 안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입니다.

사라세니아, 드로세라 등 책에서만 보던 식물들을 실제로 직접 보니 너무 신기하고 이 식물들을 한 번에 한 장소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살아있는 자연체험관입니다.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분재원과 야생화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주변에 집을 거의 식물원처럼 꾸며놓고 지내는 식집사 지인들이 몇몇 있는데 선물하고 싶은 분재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아파트 생활에 화분 몇 개가 전부였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집안을 정원처럼 예쁘게 꾸미는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카페나 도서관 등에서도 정원 못지않게 식물들로 잘 꾸며진 공간들을 종종 볼 수 있어 일상에서도 그린샤워할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자연 안에서 즐기는 생생하고 싱그러운 휴식은 인위적인 꾸밈으로 따라가기 힘든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시원한 봄바람과 함께 그린샤워하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

완주 대아수목원에서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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