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을 위한

제 4 차 학술발표회

의령군 블로그기자 : 류 지 희

일제강점기 우리말 지키기에 앞장선 조선어학회 사건의 중심에 있던 인물 중 3인이 모두 의령의 인물!

그 뜻을 이어받아 의령에 국립 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윤 대통령 대선 공약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요

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위한 4차 학술발표회가 지난 11월 29일 의령군민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열렸습니다.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와 의령문화원이 주관하고 의령군과 의령군의회가 후원하는 4차 학술발표회는

1부 개회식과 2부 주제발표로 나누어져 열렸고 본격적인 추위가 내린 12월 문턱의 겨울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군민문화회관 공연장을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국어는 우리 민족의 긍지와 자존이며, 삶과 사유가 담겨있는 민족 문화의 꽃이다.

선열들은 국어를 지키기 위해 엄혹한 일제강점기에 조선어학회를 설립하고

조선어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피와 땀을 흘렸으며, 우리말과 글을 지키는 일에 생명을 걸고 각고했다.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취지문 중에서

말갈, 흉노, 여진, 거란, 만주족들은 역사의 흐름속에 살아남지 못하고 역사책에서만 그들의 존재를 책장 하나에서 스쳐 만날 수 있습니다

이는 고유의 언어가 사라지며 그 민족의 흔적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잘 알았던 일제는 조선을 멸망시키기 위해 조선어 사용을 금지하면서 문화의 말살과 민족의 멸망을 위한 탄압을 이어갔지만

조선어학회를 이끈 의령의 인물 이극로 이우식 안호상 선생의 각고의 노력으로 우여곡절 끝에 일본 경찰에게 압수당했던 원고를 되찾아

1957년 [조선말 큰 사전]이 완간되어 [표준국어대사전]의 초석으로 우리의 문화와 민족을 지켜내게 됩니다.

국립국어사전 박물관은 조선어사전 관련 자료와 국어사저느 국어학 연구자료를 수집, 발굴하고 이를 보전하며

문헌 연구를 통해 그 성과를 체계화 하고 [디지털 국어사전박물관]을 운영하여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남과 북이 나뉘어 달라진 언어,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쓰고 있는 우리말과 글을 모을 뿐 아니라

영남과 호남, 경기와 충청,, 제주와 강원, 그리고 북에서 사용하는 토박이말도 한데 모아 집대성하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독일에는 각 나라의 사투리를 보유하고 연구하는 움직임이 있으며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어린왕자를

각 나라, 지역 사투리로 발행하여 판매하기도 합니다.

"애린왕자"라는 제목을 가진 책을 독일에 주문해서 받아보는 부끄러운 상황입니다.

적어도 우리말은 우리가 모아서 보존하고 가꾸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한 숭고한 뜻을 의령의 후손들이 이어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명 하에 시작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추진의 움직임이

결연하게 이어지고 있는 현장에는 대학교수, 언론인, 한글학회장, 교육장 등 지식인들이 그 뜻을 보태며

의령에 국립 국어사전박물관 건립추진을 염원하였습니다.

성수현 의령문화원장은 국립국어사전 박물관 건립추진위 공동대표로 추운 날씨에도 뜻을 함께 해 주려 자리를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이런 아름다운 뜻을 가진 학술발표회에 머리에 서리가 내린 희끗한 나이의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학술발표회의 내용은 다소 어렵고 지루하고 따분할 수 있겠으나 이런 학술발표회의 움직임을 아이들에게도 보여주면 어떨까

자리에 앉은 대부분의 아이들은 물론 흥미가 없고 따분하겠지만 한 아이라도 눈을 반짝이며 귀를 기울이는 아이가 있으면

'말모이' 주역 3인, 이극로, 이우식, 안호상의 뜻을 이어주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내빈인사를 통해 군수출마 당시 공약이었던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잊지않고 있으며

그간 해 온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임기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을 전해주었습니다.

2부로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서정목(서강대 명예교수)의 기록 남기기와 필사본[화랑세기] - [찬기파랑가]에 대한 정치사적 해석을 주제로한 강연

김슬옹(세종국어문화원장), 차민아(한글탓컴대표)의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위한 융합 전략의 주제 발표

김정대(경남대 명예교수)의 의령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위한 학술 활동 그 회고와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

마지막으로 김복근(국립국어사전박물관 추진위 공동대표)를 좌장으로

위성욱(중앙일보,JTBC 부산총국장)과 김덕현(산청교육장, 한글학회 경남지회장)이 함께 의령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위한

학술활동의 의의를 되짚어보는 토론을 통해 박물관 건립 추진의 운동방향에 대한 그간의 문제점을 고민하고

앞으로의 공략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치로운 것일수록 그냥 얻어지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간절한 염원만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의령에 국립국어사전 박물관이 건립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키워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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