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팝 아트 여행! 경남문화예술회관 파퓰러 POPULAR 전시 후기

처서가 지난 8월의 마지막 주말,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게 느껴지던 어느 날.

전시공간에 머무르는 시간 자체가 힐링이었던, 파퓰러(POPULAR) 전시 스토리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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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설명

한국 현대 미술의 인기를 견인하는 팝 아트 대표 작가 7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파퓰러 POPULAR>가 경남도민을 찾아왔습니다. 미술시장이 호황인 지금, 미술에 대한 관심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일부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대중 또한 감상과 예술적 경험을 넘어, 소장과 수집, 투자의 대상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미술 장르 중 하나가 바로 ‘팝 아트(POP ART)’입니다. 앤디 워홀의 ‘메릴린 먼로’, 무라카미 다카시의 ‘웃는 꽃’, 줄리안 오피의 ‘걷는 사람’ 등 이 작품들의 이미지를 일반 대중들도 알고 있는 건, 팝 아트 작품이 그만큼 강렬하면서도 대중적인 매력을 가졌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전시 <파퓰러 POPULAR>에서 새로운 감각, 넘치는 재기, 시대를 포착하는 시선으로, 보는 이를 한 번에 사로잡는 밀도 있는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정대와 낸시랭, 아트놈, 이사라, 찰스장, 홍승태 등 개성을 깊이 간직한 채, 한국 팝 아트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내는 가장 인기 있고 대중적인 작가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유머를 잃지 않고, 현재를 관통하는 다양한 형식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였으며, 대중과 호흡하는 대표적인 미술 장르 팝 아트를 보는 재미와 통찰의 매력, 유쾌한 위로를 제대로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팝아트란?​​

팝 아트(영어: pop art)는 1960년대 초엽에 뉴욕을 중심으로 출현한 미술의 한 장르입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클래스 올덴버그 등이 그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출처_위키백과) 또한 팝 아트는 영국에서 1950년대 시작하여 1950년 중후반에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에 반대하며 광고나 매스 미디어 등을 미술 영역으로 수용하고자 했던 경향을 말합니다.

○ 전시 관람

직접 관찰된 실제 그대로의 이미지가 아니라 인공적인 제2의 이미지를 채택한다는 면에서, 어떻게든 가공 과정을 거쳐야 하는 팝아트는, 대중문화에 대

한 비판이나 도전보다는 대중문화를 그림의 소재이자 정보로서 이용하는 중립적 입장에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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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 이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가 주최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산하여 지역 유휴 전시공간의 가동률을 높이고, 지역민의 전시 관람의 기회를 통해 시각예술 분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 <파퓰러 POPULAR>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시행되었다고 합니다.

낸시랭, Taboo Yogini – Scarlet F1007, 2020, 162.2x130.3cm, Hyperrealis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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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들어서서 처음으로 제 눈을 사로잡았던 낸시랭 작가님의 Taboo Yogini – Scarlet F100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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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우와~ 이럴 수가!’ 간결하고 명확하게 평면화된 색면과 원색을 사용하여 화려한 꽃들 사이의 총구들이 우리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전통적인 예술의 통념을 깬 듯한 작가님 꽃과 총구의 만남의 작품은 저에게 획기적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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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히, 2022, 162x130cm, Oil in canvas(대표)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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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소통의 형태를 팝아트 형식으로 풀어낸 작업이며, 입술 모양은 말하는 인간을, 점은 언어를, 선은 생각을 상징하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평소에도 달과 별을 좋아하고 별똥별을 소중히 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그림에 전달되었는지, 키 작은 꼬마 아가씨가 작품 앞에서 초롱초롱한 눈을 떼지 못하던 것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홍승태, 이도(세종대왕) with 미켈란젤로 Delivery love 피에타 시리즈, 2022, 120x80x20cm 혼합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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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적인 색감, 밝고 통통 튀는 공간, 명품 이미지와 더불어 머리 스타일은 조선시대의 가채 머리로 나타낸 것이 아주 신기하였습니다. 현대사회의 환경에 따라 생기는 욕망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당당한 나로 표현된 작품은 행복함과 성취, 욕망에 대한 열망이 느껴졌고, 어린 시절 레고 장난감이 연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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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주의가 추상적이었다면 팝은 구상적이었다는 말이 있는데요. ‘새로운’ 것을 추구한 태권브이 작품은 보자마자 Ctrl+C, Ctrl+V가 연상되었습니다.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한 작가시구나’를 느꼈고, 찰스장 작가님에게 ‘태권브이란?’이라는 질문에 ‘희망’이라는 답변을 하셨던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1976년 생인 태권브이의 주제가를 들으면 아직도 가슴이 뭉클한다고 하니, 태권브이 레드, 블루, 파스텔, 회색 네쌍둥이가 참으로 순수하고 귀여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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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장,태권브이_파스텔, 2016, 162.2x130.cm Acrylic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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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이 표정과 제스처로 표현된 것 같은 작가님의 작품은 익살과 해학이 있는 것 같았는데요. ‘Ballon dog 올라탄 사랑꾼"을 보고 미국의 현재 미술가 제프 쿤스의 ‘벌룬 독’을 생각하며 ‘벌룬 독’이 원본일 거라고 착각되었는데, 노랑 옷을 입은 큐피드 꼬마가 너무 귀여워 눈을 뗄 수 없었어요. 집에 이런 작품 하나가 있다면, 퇴근길에 웃음과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정대 작가의 ‘빵야’(제목도 너무 귀여웠다)가 작품들 중 최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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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스마일, 2021, 25x22x47cm, resin, Oil

‘예술 하는 남자’라는 뜻인 아트놈은 명품과 태권브이의 만남, ART Budda에서는 부다의 귀여움과 해학적 표현이 인상 깊었어요. 배경에 그려져있던 호돌이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시대에 태어난 나로는 새로운 감각, 넘치는 재기, 시대를 포착하는 시선으로 팝아트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고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아크릴로 그려진 것에 감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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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놈, Robot Taekwon V, 2018, 193.9x130.3cm, Acrylic on canvas

데뷔 이후 무표정하거나 감정이 애매모호한 표정의 소녀 인형을 그려왔던 이사라 작가님은 인형 그림으로 미술계에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번에는 컬러풀하고 낙천적인 세계를 표현하여 팝아트와 하이퍼리얼리즘을 보여주신 작품들이 유독 앙증맞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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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라, Wonderland, 2019, 112.1x162.1cm, Acrylic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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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9월에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파퓰러 팝아트 전시는 가족들과 함께 와서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을 더 높여주는데 기여를 한 것 같아요. 전시 작품 앞에서 똘망 똘망 한 눈으로 쳐다보던 어린 눈을 잊을 수가 없고, ‘미래 예술가들의 예술적 성향을 이끌어내는 전시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하나같이 세련되고 선명한 색상, 다채로운 작업으로 대중성과 상업성 모두 갖춘 작품들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전통적인 관념에 도전하고 예술, 문화, 사회 간의 관계를 탐구함과 동시에 예술의 경계를 넓힌 멋진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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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서 진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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