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음성 진달래 만개한 소속리산 최단코스 산행

3월 25일 진달래꽃 만개한 소속리산을 오르다

해발 492m 한남금북정맥

3월의 마지막 주말 소속리산을 올랐습니다.

음성군 음성읍, 동음리, 금왕읍 백야리, 맹동면 인곡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해발 492m입니다. 속리산의 줄기가 서쪽을 향하여 이루어졌고 산세가 속리산과 비슷하고 아름다워 작은 속리산이라는 의미로 소속리산으로 불립니다. 한남금북정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종주코스로 오르고 있었습니다.

소속리산을 오르는 길은 금왕휴게소, 백야자연휴양림코스가 안내됩니다

하지만 전 최단 코스로 금왕읍과 맹동면의 경계선 꽃동네에서 시작되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급경사의 오르막으로 왕복 1. 74km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산을 자주 오르시는 분들이라면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소속리산 산행 시작점 :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 산 2-33 오양골 배수지 음성 꽃동네 인근

오양골 배수지를 정면에 두고는 가파른 산길을 오릅니다.

꽃동네에서 오르는 소속리산은 초반 2번에 걸쳐 산길을 잘 찾아야 합니다. 첫 번째는 오양골 배수지를 정면에 두고는 꽃동네 파란 울타리 바로 옆 야산 숲길입니다. 길이 없을 것 같은 곳에 자세히 보면 산길이 보입니다.

그렇게 산길을 통과하면 작은 묘목이 식재된 벌판이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음성 꽃동네를 끼고 정면으로 소속리산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의 선택으로 좌우 넓은 길 사이로 산악회 리본이 대롱대롱 걸린 산길을 오르면 됩니다.

그렇게 두 번의 선택을 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정상까지 쭈욱 오르게 됩니다.

3월 마지막 주 소속리산은 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키 작은 나무들은 유초록의 잎을 올렸고 생강나무와 진달래가 만개하였습니다. 노란색, 분홍색, 연두색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화려한 파스텔톤의 봄빛이 완성되었습니다. 특히나 진달래나무가 많아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분홍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진달래는 우리나라 각처에서 자라는 식물로 잎보다 먼저 꽃을 피웁니다.

참꽃, 두견화라고도 불리며 꽃잎으로는 화전이나 진달래술을 만들기도 하네요, 특히나 산지의 볕이 잘 드는 곳에 잘 자라며 크기는 2~3m 정도입니다. 앙상한 줄기 사이로 분홍빛이 형성되어서는 산 전체가 아름다웠습니다

소속리산 산행은 산길로 접어든 이후에는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가파른 오르막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약 50도의 경사도로 추측됩니다. 오랜 가뭄으로 흙과 낙엽도 바싹 말라서는 지지대의 역할을 해줄 스틱은 필수였습니다. 미쳐 준비하지 못했었는데 다행히 산 초입에서 나무 지팡이를 구해 훨씬 수월하게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르기를 약 40분 만에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탁 트인 전망은 아니었으나 제법 너른 공간 사이로 한남금북정맥과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가 설치되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도 있습니다. 긴 산행은 아니었으나 힘들게 올라온 만큼 정상 정복의 성취감은 아주 좋았습니다

처음 산을 오를 때만 해도 흐렸던 하늘이 정상에 도착하면서 맑아집니다.

소속리산은 초반 진달래 군락의 참나무 등 낙엽송 지대로 시작되어 정상에 도착할 즈음으로는 소나무로 수종이 바뀌었습니다. 진달래의 분홍빛을 대신하여 소나무의 초록빛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네요

또한 3개의 등산 코스를 알리는 갈림길이 세 갈래로 뻗었습니다.

소나무 과로 꽃을 5월에 피고 9월에 갈색 솔방울이 맺힙니다.

잘생기고 키 큰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어서는 소나무에 꽃이 피는 5월이 되면 송홧가루가 많이 날린 듯합니다.

올랐던 길을 되짚어 원점으로 하산합니다.

날이 맑아지면서 나뭇잎의 파스텔톤이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가파른 산길은 오를 때도 힘들었지만 내려올 때도 힘이 듭니다. 좀처럼 속도를 낼 수가 없고 융단을 형성한 낙엽길이 계속되며 미끄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진달래가 만개하고 새로운 잎을 올리는 봄 산은 너무도 좋았습니다.

1시간 안팎 짧은 코스인 만큼 가벼운 산행으로 올라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