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초입, 도심 속에서 가족과 함께 힐링하고 싶을 때가 있으시죠?

그런 분들을 위해 제가 즐겨 찾는 장소 한 곳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대전 서구 탄방동에 자리한 남선공원입니다.

남선근린공원은 약 15만㎡ 규모의 울창한 숲과 잘 정돈된 산책로가 방문객을 반겨주는 이곳에는

특히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공원입니다.

데크로 이루어진 길은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도 불편함 없이

걸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자연을 즐기기 좋습니다.

공원 입구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가볍게 몸을 풀 수 있는 운동 기구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산책 전 몸을 간단히 풀어준 뒤 여유롭게 걷기 시작하면 더 건강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죠?

무엇보다 이곳은 반려동물도 함께할 수 있는 공원이라는 점이 정말 반갑습니다.

다만, 반려동물과의 산책이 모두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 위해서는 목줄 착용과 배설물 수거 등 펫티켓은 꼭 지켜주세요.

공원에 들어서는 순간, 울창한 나무들이 뿜어내는 시원한 기운 덕분에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평탄하고 넓게 조성된 데크길이 이어져 있어 어르신이나 어린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안심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데크길을 자유롭게 걸으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고,

어르신들도 안전하게 산책을 즐기시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소나무와 초록빛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그리고 잔잔한 바람이 어우러지는

길을 걸으면서 일상의 스트레스가 스르륵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장애나눔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폭도 넓어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도

불편 없이 산책을 즐기고 계셨고, 공원을 세심하게 조성한 배려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조금 더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흙길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어보셔도 좋습니다.

저도 데크길에서 흙길로 방향을 바꿔 걸어보았는데요.

마치 만화 속에 들어온 것처럼 다람쥐가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걷는 시간은 그야말로 숲속 피크닉처럼 느껴졌습니다.

시원한 바람까지 더해져 초여름의 더위도 잊게 해주었습니다.

산책로의 끝자락, ‘남선정’이라는 이름의 정자에 오르면 또 다른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자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숨을 고르다 보면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요.

꼭 정자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공원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며 산책을 이어가도 참 좋습니다.

산책이 끝나고 집에 바로 돌아가기 아쉽다면, 근처에 있는 충효사(忠孝寺)와

도산서원(道山書院)도 함께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탄방동은 대형 백화점과 높은 빌딩과 아파트 등으로 도심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지만,

남선공원과 충효사에 발을 들이는 순간만큼은 마치 깊은 산속 여행지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충효사 입구에 들어서면 약 5~6m 높이의 웅장한 약사여래불이 먼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1927년 우만월 스님이 창건한 이 절은 원래 계룡산 신도안, 지금의 계룡대 터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절 이름을 ‘충효사’라고 지은 이유는 순국열사의 위패를 모시고 해마다 제를 올리는 전통을 이어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로 옆에는 도산서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기와지붕과 단정한 정원, 그리고 초록이 짙어지는 이 계절의 풍경이 어우러져,

초여름에 방문하면 특히 아름답습니다.

만회 권득기와 그의 아들 탄옹 권시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조선 숙종 19년인 1693년에 건립되었습니다.

도산서원은 이름이 안동의 도산서원과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자가 서로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전의 도산서원은 道山書院, 안동의 도산서원은 陶山書院으로 이름만 같을 뿐 서로 다른 유래를 가진 서원이랍니다.

서원 안으로 들어가면 자원봉사자분들이 상주하시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이해하기 쉬워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역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산책 후 들러보기에 참 잘 어울리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운영 시간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이니 방문하시기 전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남선공원 주차 정보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공원 입구에는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전기차 충전소도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다만 워낙 많은 분이 찾는 곳이라 만차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바로 옆 유료로 운영되는 ‘남선공원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요금은 15분당 200원으로, 하루 최대 3,000원이니 참고하시고 편하게 이용해 보세요.

도심 속에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산책 명소 남선공원에서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일상 속 작은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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