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잘보내시고 계시나요.

청주 에디터가 추천하는 영화로

오펜하이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영화 포스터 (이미지 제공 - 유니버설 픽쳐스)

🎬오펜하이머

장 르 | 스릴러

감 독 | 크리스토퍼 놀란

개 봉 일 | 2023. 8. 15.

러닝타임 | 180분

어떤 하나의 위협으로 인해 가장 파괴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세상은 완전한 선도 없고 완전한 악도 없습니다. 선이라고 생각했던 수많은 시도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기도 하고 악이라고 생각했지만 사람을 구한 경우도 적지가 않았습니다. 만약 히틀러가 없었다면 원자폭탄이 그렇게 빨리 개발될 수가 있었을까요. 원자폭탄의 개발이 늦어졌다면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전기의 상당수를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소도 늦게 운영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핵을 이용한 모든 에너지는 칼날의 양면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스틸컷 (이미지 제공 - 유니버설 픽쳐스)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하기 전까지 시공간이 왜곡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태양을 공전하는 수성과 금성은 항상 같은 궤도를 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지만 왜 그런지는 몰랐던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해 질량이 무거운 태양의 주변의 시공간이 살짝 왜곡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 공간을 돌 때 틀어진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증명했습니다. 핵폭탄의 이론적인 기반을 아인슈타인은 제시했습니다. 원자핵이 깨질 때 나오는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에너지를 독일이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스틸컷 (이미지 제공 - 유니버설 픽쳐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미국의 한 공간에는 천재과학자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이들을 이끈 것은 바로 오펜하이머라는 과학자였습니다. 그는 원자폭탄 개발기간 동안(1943~45) 로스앨러모스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했습니다.

천재라고 불렸던 오펜하이머의 최대 장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자신감의 결여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의 겉모습은 절대 그렇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을 3년 만에 최고의 학점으로 졸업했으며 라틴어·희랍어·물리학·화학에서 탁월함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모든 것을 잘 해냈던 것입니다.

한 번은 대학원생인 레오 네델스키에게 자신의 버클리대학의 강의 중 일부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별로 어렵지는 않을 거야. 책에 다 있으니까." 나름 실력이 있었던 네델스키는 그 책이 네덜란드어로 쓰여 있어서 읽지 못한다고 하자 오펜하이머는 "그건 아주 쉬운 네덜란드어야"라며 말을 했다고 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스틸컷 (이미지 제공 - 유니버설 픽쳐스)

누군가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도 어떤 이에게는 상당히 쉬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상당히 성공했으며 매우 부유하고 가문 좋은 여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그 가문에서 오펜하이머는 완벽하게 잘해야 한다는 무게에 짓눌렸다고 합니다. 그는 평생을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기 위한 강박에 시달리며 살았는데 이는 그가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내적 약점을 잘 파악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가진 뿌리 깊은 두려움이나 욕심을 감지하는 능력을 갖추었는데 그가 맡은 로스에레모스가 해결해야 할 가장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더욱 빛을 발했다고 합니다.

스틸컷 (이미지 제공 - 유니버설 픽쳐스)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과학자들을 조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일찍이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상황에서 작용하게 될 화학적 추출방법도 개발해야 했습니다. 생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핵분열물질을 순금속으로 만들고 그 금속을 원하는 모양으로 제작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했는데 빛의 속도를 그대로 내면서 에너지를 방출하는 플류토늄은 박살 나기 전에 반응이 축적될 만한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이 기술을 내파라고 합니다.

스틸컷 (이미지 제공 - 유니버설 픽쳐스)

오펜하이머가 이끄는 팀은 핵폭발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239를 만들어 냈으며, 핵폭발의 실제 실험일정을 잡을 수 있을 만큼 무기개발과 설계도 충분히 진행되었습니다.

1945년 7월 16일 오전 5시 30분,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에서 남쪽으로 193km 떨어진 앨러머고도 공군 기지에서 최초의 원자폭탄이 폭발했습니다. 폭탄이 터지자 강렬한 섬광과 급격한 열파(熱波)가 일어나면서 불기둥이 치솟았고, 버섯구름이 1만 2,200m 상공까지 퍼져 올라가게 됩니다. 원자폭탄은 1만 5,000t~2만 t의 TNT에 해당하는 폭발력을 냈다고 합니다. 강철탑은 완전히 증발해 버렸고, 반지름 730m 안에 있는 주변 사막의 모래는 완전히 녹아버렸다고 합니다.

정확히 3주 뒤인 한국인에게는 광복이 되기 전인 8월 6일과 8월 9일에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진 2개의 폭탄이 떨어지게 됩니다.

스틸컷 (이미지 제공 - 유니버설 픽쳐스)

그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덕분에 학자로서 인생은 송두리째 망가졌다고 합니다. 미국의 초국가기밀을 알고 있는 덕분에 평생을 감시받으면서 살았고 결국 과거 공산주의 활동 경력, 소련 간첩 명단 제출의 지연 등으로 기소를 당하게 됩니다.

오펜하이머는 과학적 발견으로 야기된 도덕적인 문제들의 해결을 애써 시도하다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된 과학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원자폭탄이 어떤 죽음을 불러올지 보았던 그는 수소폭탄 개발계획을 반대하기도 했지만 그를 옥죄기만 했다고 합니다

스틸컷 (이미지 제공 - 유니버설 픽쳐스)

사람이라는 존재는 국가와 자본이 합쳐지는 순간 가공할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인지할 수도 없는 짧은 시간 동안 섭씨 1,000만도(태양의 중심 온도)에 도달했고 계속 올라가게 됩니다. 폭발은 공중에 멈춰 있는 상태로 일어났고 에너지를 쏟아내면서 0.0001 동안의 감마선 복사와 더불어 열덩어리는 외부로 팽창했습니다. 엄청난 열덩어리는 자신을 비워냈고 그 아래에 모든 것을 태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가속도로 공기를 밀어냈는데 소리가 결코 따라갈 수 없는 속도였던 것입니다. 덕분에 오히려 조용했으며 폭발의 소리는 한참 뒤에 따라왔습니다.

스틸컷 (이미지 제공 - 유니버설 픽쳐스)

한 사람의 인생을 볼 수 있는 오펜하이머라는 영화를 통해 우리는 한 사람의 인생과 기술의 발전이 어떤 미래를 만들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가 있습니다.

청주시 콘텐츠 에디터 최홍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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