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경남도립미술관의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소식
가을이 깊어가는 도심 속에서 가로수의 은행나무 단풍이 고운 계절이 느껴집니다.
경남도립미술관의 새로운 전시 소식을 듣고 발걸음 가볍게 향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
Ordinary People, Splendid History
2023. 10.27(금)~2024. 2.25(일)
관람시간 화~일 10시~18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
휴관 매주 월,1월1일,설날,추석
1~2층에는 다른 전시 작품 준비 중으로 3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시면 됩니다.
“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는 조선 후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미술에 기록된 ‘평범한 사람’과 그 주변 ‘일상’에 주목합니다.
전시는 그리하여 한국 역사 속 시대적 상황과 함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과 삶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고, 한국미술사의 다채로운 변화도 한눈에 조망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전시를 통해 시공간의 축을 거슬러 역사가 된 시대와 다음으로 이어지는 시대의 다양한 초상들을 마주해 보고, 나아가 그들의 일상과 오늘 우리의 일상이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밝은 창가 아래로 편안하게 앉아서 도서를 열람 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어서 전시 감상 후 독서를 하여도 좋겠습니다.
경남도립미술관 전시 안내가 한쪽에 적혀 있으니 참고하세요.
안쪽으로 2012 단채널 비디오,컬러,사운드를 89분 동안 감상하며 <아버지의 이메일>작품이 있는데요,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경남도립미술관
도슨트 프로그램 운영 안내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
14:00, 16:00 1일 2회 주말 포함
제4전시실 앞
우리에게 익숙한 옛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은 김홍도의 <단원 풍속도첩>속에 소개되어 있는 윷놀이 작품들로 단 채널 비디오로 컬러가 반복재생 되는 시스템입니다.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제작을 하여 조선시대의 작품이 시공간을 뛰어 넘어 생생하게 화면 속에서 되살아납니다. 정선의 문암관 일출과 백천교가 눈앞에 펼쳐지는 <신묘년 풍악도첩>입니다.
윤두서의 나물캐는 여인, 짚신삼기, 경전목우도 세 작품은 <윤씨가보>에 있으며, 조선 17세기말~18세기 초 작품으로 유명하지요.
농사를 짓던 농경시대의 풍경을 담은< 능가월령도>십이폭병풍이 한쪽 벽면에 펼쳐져 있어서 멋진데요, 작가 미상이라 아쉽네요.
시대의 초상을 치열하게 탐색한 예술가들의 작품은 시대와 삶의 결정체이자 역사서이기도 합니다. 당대의 사회상, 시대정신과 미감, 정서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세의 침략과 간섭, 식민, 독립, 전쟁, 분단, 독재 등의 굴곡진 역사를 겪었으며, 현재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과거의 역사와 이념의 갈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마네킹처럼 보이는 흉상 작품은 코팅된 종이를 붙여서 실제 사람과 흡사한 독특한 소재의 작품이라 멀리서 보면 진짜 같기도 합니다.
‘흰 소’의 유명한 이중섭 화가가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가 전시되어 있으며 설명은 QR코드를 찍어 자세히 들으면서 감상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박수근의 작품들도 보여서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한국 특유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 더해 기록된 시대상을 반영한 장면이 생생한 화면을 통해서 헤드폰을 끼고 감상할 수 있기도 합니다.
자유를 갈망하고 사랑과 희망을 각자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온 작품들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는 주어진 시대와 삶을 견디며 때로는 시대적 과업처럼 사람들과 일상을 기록하고, 지나온 역사를 새롭게 증언하며 현재를 기록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서서히 지는 태양일지, 떠오르는 태양일지 모르는 이 작품은 태양을 바라보며 각자의 상념에 주목하는 뒷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합니다.
제5전시실의 입구 중앙에 보이는 작품은 한눈에 보아도 대가족을 상징하는 <가족도>작품으로 1930~1935년 캔버스에 유채 그림입니다. 현대 시대에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많은 가족 구성원들이지요?
넓은 전시실에는 다채로운 작가들의 시대상이 담긴 작품들로 작품 배치도 비교적 자유롭게 설치해서 편안한 시선으로 보입니다.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바라고, 가치로운 삶을 위한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전시 자리이길 바라는데요,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는 평민, 서민, 민중, 시민 그리고 대중 혹은 개인으로 시대에 따라 달리 불린 우리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 시대와 사람 그리고 일상을 돌아보게 합니다.
주제와 더불어 더 넓은 의미로 확장코자 보통 사람들을 담아내기 위해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다양한 눈높이를 가진 사람들이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시선의 변화에 따른 보는 대상과 보는 행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하네요.
굴곡진 한국의 역사와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세대가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합니다.
영상실에서는 사진 촬영을 못하더라도 잠시 앉아서 시대상을 알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시대상이 달라서 이해가 덜 되는 세대도 있을 것입니다.
지나간 역사 속에서 삶을 살아왔던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도 투영되어 있을 것입니다. 전시를 통해 우리의 오늘의 시대상도 찬란하게 삶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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