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숨겨진 광산의 인물 '복애 범세동'
범세동선생묘에서
알게된 금서의 비밀📕
소셜지기단 이서경
숨겨진 역사 유적과 인물에 관심이 많았기에 알게 된
범세동 선생의 묘역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덕림동 산 94-1에 자리하고 있습니다(광주광역시 기념물 제23호)
🔎복애 범세동
고려말 출생
1369년 과거에 급제
조성왕조 개창 반대 은거
저서 : 화해사전, 화동인물총기
입구에는 각진 관모를 쓰고 두 손을 가슴에 모은 문인석이 마치 선생이라도 되는 양 굳건히 서 있는데요
비신에는 ‘여조충신덕령부윤범공세동 배정부인장수이씨지묘(麗朝忠臣德寧府尹范公世東 配貞夫人長水李氏之墓)’, ‘오호관작성명이십이자불?완?유(嗚呼官爵姓名二十二字不□頑□有)’라 쓰여있다고 합니다.(물음표 부분은 훼손된 부분입니다)
복애 범세동 선생은 고려 충신이었고 조선시대에는 관직을 거부하고 두문동에 은거하다 나주(현 광산구)에서 생을 마쳤습니다. 사후에는 후덕군에 봉해졌고 문충이라는 시호를 받았습니다
범세동 선생은 북부여기(北扶餘記), 화해사전(華海師全), 화동인물총기(話東物叢記)를 저술했습니다. 화해사전은 고려가 패망하기까지의 과정을 진상을 담은 역사서인데요. 정몽주가 원천석에게 전해 범세동과 함께 편집했으나 고려가 패망하는 시기에 간행되지 못했습니다
···정몽주나 이색 등의 문로나 학문의 계통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것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이 책의 발견으로 신현이 안향과 우탁의 도통을 이들에게 전했다고 밝혀진 것이다.
본래 범세동의 「화동인물총기 華東人物叢記」에 실렸던 것으로, 앞서 연원도에서의 도통의 연원을 인물별로 구분, 설총에서 정몽주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500년 금서 범세동(范世東)의 화동인물총기(話東人物叢記)도 있는데요
조선 500년 동안 멸족당할 수도 있었던 이 책은 금성 범씨 문중에서 목숨을 걸고 지켜온 금서입니다. 범세동 선생이 남긴 기록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있었다고 합니다
“들키면 멸족 당하니, 비장(秘藏)의 풍토가 생겼다. 정치 탄압이 심할 때는 자고로 비기(秘記)로 하여 비장(秘藏)하였다. 포은(圃隱)과 목은(牧隱)의 대도론(大道論)을 운곡(耘谷)이 나에게 주었다가 누설되면 화가 두 집의 자손에게 미칠 것을 두려워 하여 야사(野史)로 하여 세상에 내놓지 아니하고 간직하게 되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었기에 500년 동안이나 금서로 감춰져 있었을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정도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도전이 제가(諸家)의 화해전(華海全), 비지(秘誌)를 겨울날 깊은 산속까지 뒤져서 모두 찾아 태웠다’라고 쓰여있다고 합니다
고려의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적었으며, 고려 말 충신이었던 정몽주, 신현, 길재, 이색, 원천석을 칭송하고, 신라 시대 김유신, 최치원, 김양, 설총 등에 대해서도 적혀있습니다
조선 개국에 동참한 변절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이었으니 조선왕조에서는 금서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범세동선생묘를 다녀오면서 그가 남긴 많은 업적을 알아보았는데요. 광산의 숨겨진 인물로 과거 발자취를 되짚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2023 광산구 소셜지기단 이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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