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눈 내린 홍제동 풍경

온 세상이 하얀 강릉, 소복한 눈이 쌓였던 강릉 홍제동의 풍경을 전합니다.

지난 12월 그리고 1월에는 강릉보다 수도권 눈 소식이 많이 들려와 아쉬움이 느껴질까 싶던 차였는데, 2월이 되고 설이 지나니 강릉 폭설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왔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신이 나서 동네 곳곳을 뛰어다니는 모습이지만, 동시에 운전을 해야하는 어른들의 얼굴에는 걱정이 드리워 있기도 합니다.

동네 곳곳의 나무 위에는 눈 덩이가 잔뜩 쌓여 있고 전깃줄도 하얗게 뒤덮인 모습이, 마치 동화 속 세상 같지 않은가요.

왜 눈이 안 오지? 하고 토로할 때면 주변 어른들의 말씀이 강릉은 2, 3월에 눈 내리는 도시라며 기다려봐라~ 하셨는데, 그 말이 역시나 맞았습니다. 세상에 어른들 말씀이 틀린 말이 없더군요.

몇몇 대나무들은 눈 무게가 부담스러웠는지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문득 학창 시절, 사회 그리고 한국지리 교과서에서 읽은 강릉의 겨울 기후 특성이 떠오릅니다. 태백산맥이 북서풍을 막아주고 동해안에 난류가 흐르니 강릉은 겨울이 비교적 따뜻한 도시라고 배웠습니다. 그런 따뜻한 겨울을 가진 도시에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리다니! 참 재밌지 않나요?

강릉시의 기후를 해안 지방 온난 습윤, 산지 냉대 습윤이라고 부릅니다. 일명, 서고 동저의 지형! 동쪽으로는 동해 바다가, 서쪽으로는 태백산맥이 지키고 있으니 지형 특성상 강릉을 포함한 영동 지방은 예로부터 기후가 들쑥날쑥한 것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또, 오대산, 발왕산, 고루포기산, 칠성산 이렇게 네 개의 산이 강릉을 둘러싸고 있으니 큰 눈이 내릴 확률이 더 높았을 수밖에요.

그러니 예로부터 강릉 사람들이 제설 작업에 도가 터 왔나 봅니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눈 치는 제설 차량을 여러 차 볼 수 있었습니다.

괜스레 눈 치워 주시는 분들, 눈길이 험한 와중에도 택배를 꼭꼭 배달시켜주시는 배달원분들께 감사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만, 눈 구경 나온 고양이의 뒷모습 담은 사진을 보여 드리며, 강릉 눈 내린 홍제동의 풍경 담은 포스팅을 마쳐봅니다. 눈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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