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드라이브 명소! 장고항의 일출과 일몰

서해안 차박의 성지로 핫하게 떠오르는 장고항에 다녀왔습니다. 장고항은 석문방조제와 왜목마을 중간에 위치 포구의 경관이 장고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지명입니다.

소박한 작은 어촌마을인 장고항은 봄에는 실치회가 유명하고 사계절 방파제 낚시를 즐기며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올 봄 꽃샘추위가 한창일때 가벼운 산책으로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넓고 깨끗한 주차장과 회센타옆에 화장실도 있어 차박을 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고 마음속에 찜한 후 몇 개월만에 다시 찾았어요.

청명한 여름바다와 두 등대가 있는 멋진 방파제길을 걸으니 답답한 마음이 뻥 뚫려 시원해집니다. 주말은 붐빌것 같아 일부러 평일에 왔더니 한가해서 쉬었다 가기에 더 좋은것 같아요.

노적봉 뷰에 차를 주차. 차안에 모기향을 피우고 창문에 모기장도 설치 모기 기피제도 뿌리고 모기에게 뜯기지 않을려고 신경쓰며 만반의 준비를 했어요.

어스름 땅거미가 질무렵 방파제에서 바라본 국화도 섬입니다. 장고항에서 출항하면 15분 소요 국화꽃이 지천에 핀다는 국화도의 주소지는 경기도 화성이지만 생활권은 당진이라고 합니다.

하루가 저물자 노적봉과 촛대바위 사이 노을이 물들었어요.

어둠이 점차 빛을 몰아내 작은 어촌마을은 어느새 고요한 장막에 휩싸여 잠이 들고 맙니다.

저희는 차를 등대가 보이는 뷰로 옮기고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주전부리를 사들고 밤바다를 바라보며 한참 얘기를 나눈후 잠자리에 들었어요

새벽 4시반에 기상 .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없어진 이른 시간에는 물감을 풀어놓은 듯 은은한 색채가 여명의 푸르름과 어우러져 환상적입니다. 해돋이를 보려고 방파제를 1시간 가량 서성였는데 5시30분쯤 모습을 드러냈어요.

사진으로 하얗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잘 익은 홍시 속살처럼 붉은 태양이 수면위로 조금씩 떠올랐어요. 출항하는 어선 한척이 태양이 뿌려놓은 은빛 윤슬위로 지나가자 물비늘이 동그란 파장을 일으킵니다.

태양이 수면위로 한참 떨어져 오르자 이젠 눈이 부셔 더이상바라볼수 없었어요. 바다를 등지고 제자리로 돌아와 짐을 챙겨 떠날 준비를 합니다.

장고항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만선의 소망을 품고 떠나는 어선처럼 모두에게 희망 찬 하루가 되길 바라며 ...

눈 내리는 겨울에 한번 오겠다 약속하며 발걸음을 돌립니다.

추억을 만들어 준 깨끗하고 아름다운 서해안 항구 장고항.

이곳에서 차박하며 일몰과 일출의 장관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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