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충북도청사 인근 당산의 암반을 깎아 만든

충무시설 당산벙커가 도민들에게 전면 개방 되었어요.

길이 20미터에 14개의 격실을 갖추고 있는 당산터널은

지난 50여 년 간 지휘통제소 등으로 사용되다 충무시설의 역할이 끝나면서

전시, 공연 등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어요.

두꺼운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던 당산 벙커는 '당산 생각의 벙커'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어요.

지난 15일에 열음식을 진행했으며 <오래된 미로>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터널 안으로 들어가니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통로에 길을 밝혀 주는 불빛과 함께 멋진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금세 화사해졌어요.

오래된 미로는 7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방에 테마가 담겨 있어요.

영상자서전의 방에서는 충북 도민 영상자서전이 상영되며

미로의 방은 미로를 따라 거닐며 그 안에서 깨어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소리의 방에서는 자연의 신비로운 소리를 체험할 수 있는데 동굴 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는

특별함도 있고 실을 길게 늘어뜨려 구성한 공간도 신비로워요.

꽃등(지등)의 방에는 색색의 등이 가득해요.

한지로 만든 수백 개의 지등은 감성의 선율로 관람객을 맞이하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해요.

휴식 광장의 방은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하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말에 다채로운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니 주말에 방문하시면 더욱 알차게 관람할 수 있어요.

그림자(실루엣)방이에요.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며 실루엣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함께 한 이들과 함께 예쁜 추억을 남길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숨은 글씨 찾기 및 벽면드로잉을 할 수 있는 동굴 드로잉 방도 있고 터널 통로에도 소소하게 볼거리가 있어요.

당산 벙커는 입구와 출구가 다른 곳에 있는데 출구 쪽에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고

출구로 나가면 충북문화관도 함께 관람할 수 있어요.

충북문화관은 1939년 건립된 충북도지사 관사로 71년간의 역사를 뒤로하고

도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공간이에요.

건축양식은 일식과 고전 서구 건축양식을 적용한 일양절충식 주택으로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요.

문화의 집 내부는 충북 각 시군을 대표하는 충북문인 12명에 대한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어요.

안쪽에는 12문인들의 작품을 읽어볼 수 있는 북카페도 설치되어 있어 쉬어가기 좋고 이국적인 느낌의 다다미공간이 있어 특별해요.

벽면에는 일식 전통지붕구조인 오리옥기구미 형식과 근대양식을 수용한 벽면구조가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

그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며 현대식 건물과는 다른 특별한 건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문화의 집 뒤에는 숲 속 갤러리가 있는데 갤러리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 가능합니다.

충북문화관 정원에도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문화공연이 열리기도 해요.

또한 쉬어 가기 좋은 공간들이 많이 있으니 산책 삼아 둘러보기도 좋아요.

걷기 좋은 가을날, 비밀의 공간에서 깨어난 당산 생각의 벙커부터 시작

충북문화관까지 원도심의 정취를 느끼며 가을여행을 떠나보세요.

<오래된 미로> 전시는 11월 17일까지 이어집니다.

*제7기 충북 누리소통망 서포터즈

황은미님이 작성하셨습니다.

{"title":"충북도청 벙커의 화려한 변신 당산 생각의 벙커 '오래된 미로' 전시","source":"https://blog.naver.com/cbkb21/223629077077","blogName":"충청북도 ..","blogId":"cbkb21","domainIdOrBlogId":"cbkb21","nicknameOrBlogId":"충청북도","logNo":223629077077,"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