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전
논산 제1경 관촉사에서 평안한 마음을 찾으세요.
날씨가 점점 수은주를 올리고 있습니다. 초록의 생명력이 곳곳에 퍼져 있는 고즈넉한 관촉사의 참배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구분이 없습니다. 관촉사석조미륵보살입상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복을 비는 모습이 정겹게 보입니다.
논산 제1경 자랑스러운 관촉사에 햇살이 차분히 내려앉으면 미륵보살의 자비로운 눈빛과 불그스름한 미소가 소원을 비는 사람의 마음속에 마치 각인되듯이 자비로움을 더해 줍니다.
논산 관촉사는 고려 광종 19년 (968년) 반야산에서 나물을 캐던 아낙이 갑자기 어린아이 울음소리를 가 나면서 돌이 솟아올랐다고 합니다.
왕에게 이 사실을 알리니 신비로운 일이라 하여 혜명대사로 하여금 석불을 만들게 하였습니다.
석불을 만들어 놓고 부처님 상체를 올리지 못해 고민하다가 강가에서 아이들 놀이에서 힌트를 얻어 석불을 완성했습니다.
당시 많은 백성들이 관촉사석조미륵보살입상 앞에서 펑안하길 바라며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이 관촉사에는 보물들이 많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냥 다른 사찰처럼 산책하듯 한 바퀴 돌고 가시면 숨겨져 있는 보물들을 찾지 못합니다.
관촉사의 보물은 불교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가장 중요하고 또 곳곳에 건축 문화에 나타난 예술적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답니다. 그리고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들을 알게 된다면 논산의 관촉사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먼저 관촉사 주차장에 거북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대바위라고 하는데 배를 묶어두던 바위라고 합니다. 옛날 관촉사 앞으로 표진강이 흐를 때 배에서 내려 관촉사를 참배했다고 합니다. 은진(恩津)이라는 지명에서 진(津) 자는 나루터를 나타내고 있답니다.
절의 입구에는 일주문이 있지요. 일주문이란 기둥이 하나인 문입니다. 일주문 밖은 세속의 세계이고 문을 들어서면 부처님의 계시는 세상입니다.
문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일주문의 처마를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마치 블록을 쌓듯 못 하나 없이 쌓아 올린 우리나라 고건축의 백미인 공포와 단청을 잘 살펴보시면 조상들의 건축 기술에 놀라실 겁니다.
다음 문은 천왕문입니다.
이 문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거대한 사천왕은 크게 부릅뜬 눈과 무서운 얼굴 그리고 사천왕 발밑에서 마귀가 신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두렵게 만듭니다.
그중에 용을 오른손에 들고 있는 천왕이 있는데 이는 천왕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천왕문 안쪽에는 용 그림도 있고 선녀의 그림도 있으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오른쪽에 커다란 바위에 ‘나무아미타불’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아미타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뜻인데 관촉사를 돌면서 입으로 ‘나무아미타불’염불 외듯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합니다.
관촉사로 들어가는 석문이 보입니다. 이 문은 해탈문이라고 부르는데 제작 연대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고려 시대가 아닌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 해탈문은 보통문보다 작은데 이 문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아마도 경건한 마음으로 미륵부처님을 참배하라는 뜻 같습니다.
국보 제323호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높이가 약 18m입니다. 불상은 고려 시대 불상 양식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손이 유난히 큰 것은 마음이 아픈 중생들을 큰 손으로 어루만져 주겠다는 의미가 담긴듯합니다.
관촉사 오르는 계단 중간에 비석이 하나 있습니다. 이 비석은 1965년 대한반공청년회 논산지부에서 세운 비석인데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를 추모하는 비입니다. 1953년 이승만 박사가 반공 애국동포를 북한으로 보낼 수 없다고 하면서 반공 포로를 석방했는데 그 역사적 사실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논산 제1경 관촉사는 고려 시대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사찰입니다. 자세히 찾아보면 볼거리와 알거리가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2025년에서 2026년 까지는 충남 방문의 해입니다. 한 번 오셔서 관촉사에서 평안한 마음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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