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밤에 아파도 안심! 달빛어린이병원

의료 사각지대 비추는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

낮에 잘 놀던 아이가 밤에 갑자기 열이 올라 당황한 경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겪는다. 아이는 우는데 가까운 병원은 진료가 끝났고 대형병원 응급실을 가자니 거리와 비용이 골치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만 18세 이하 경증 소아 환자가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심야나 휴일에도 운영하는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이다. 의료 사각지대, 특히 한시가 급한 소아 환자들에게 딱 필요한 의료시설이니 새로운 달빛어린이병원이 지정됐다는 뉴스는 지역 육아정보카페나 블로그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응급실 진료비보다 저렴해

달빛어린이병원의 운영시간은 정규 진료시간이 끝난 오후 6시부터 밤 11~12시, 휴일은 오전 9~10시부터 오후 6~10시까지이다.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경증 소아환자를 분산 치료할 수 있고, 응급실 이용에 따른 의료비용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응급실 진료를 보게 되면 진료비 이외에 응급의료 관리료라는 추가 비용이 진료비에 가산된다. 같은 진료를 보더라도 경증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응급의료 관리료를 전액 환자가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달빛어린이병원의 경우에는 응급실이 아니기에 응급의료 관리료가 들지 않는다. 그래서 평소 소아과 진료에 비해서 야간 진료비만 더 부담하는 정도이다.

경남 창원, 통영, 김해, 거제 4개 시 6곳 운영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은 참여 희망 의료기관이 시·군·구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시·군·구에서 적합성을 심사해 최종적으로 지정한다. 지정된 병원은 2년마다 재지정 절차를 거친다.

경남도는 도민의 건강한 삶과 돌봄을 책임지기 위해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운영하고 있다. 전국 45곳 가운데 경남은 창원, 통영, 김해, 거제 4개 시 6개 병원이 아이들 심야 진료를 맡고 있다. 경남에는 0~19세 아동 약 53만 8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아동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기도가 약 234만 명에 16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 아동 인구 10만 명 당 1.1개소, 경기도는 10만 명 당 0.68개소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