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서는 알밤이 들어간

순대국까지 맛볼 수 있어요.

1월 16일부터 공주 겨울 축제, 군밤축제가 열리는데요, 공주 특산물인 알밤이 주인공이라서 너무 기대됩니다. 공주에서는 알밤이 들어간 마들렌, 파이, 라떼 등 디저트나 음료는 기본이고요, 순대국까지 맛볼 수 있어요.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시장통을 거닐다보니 뜨거운 국물이 생각나 공주 으뜸 맛집 광장순대로 향했습니다.

광장순대는 2025년에도 어김없이 으뜸맛집으로 선정되었어요. 여러 가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식당으로 공주시에서 인정하는 맛집입니다. 매년 새롭게 선정한 맛집 리스트는 공주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보물지도처럼 간직하고 계세요!

국밥에는 모듬순대국밥, 머릿고기국밥, 순대만국밥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다. 알밤이 들어간 수제 찹쌀순대로 통밤과 편썰기밤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메뉴예요. 순대 한 접시, 모듬 수육, 전골도 맛볼 수 있습니다.

모듬순대국밥에는 순대, 고기, 내장이 들어가 있고요, 고기만국밥에는 돼지머리고기가, 순대만 국밥에는 순대만 들어가는 국밥입니다. 포장 손님도 많아서 입구에도 미니 메뉴판이 붙어 있었어요. 포장해간다면 순대는 제일 마지막에 넣고 살짝만 더 끓여주면 됩니다.

실내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가득해 잠시 기다렸다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추운날이라 저처럼 광장순대의 순대국이 생각나는 분들이 많았나 봅니다. 한 그릇씩 드신 다음에 포장해가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집에 계신 노모에게 드리려고 하신다네요.

알밤순대를 더 즐기고 싶어서 순대만국밥을 주문했습니다.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채로 테이블에 등장했습니다. 깻잎과 대파가 가득 올라가 있습니다.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김치 그리고 양파가 같이 나오고요, 다진 고추와 쌈장, 새우젓도 작은 종지에 담겨 나왔어요.

보이시나요? 수제 찹쌀순대 안에 보이는 노란 저것이 바로 공주알밤입니다. 먹을 때마다 고소하고 달콤한 밤이 씹히는 맛이 전해져서 순대나 고기에서 날 수 있는 비린 맛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디선가 탈출한 밤도 숟가락에 함께 딸려왔어요.

따로 꺼내서 접시에 넣으니 꼭 플레이팅 된 요리 하나 같습니다. 새우젓도 하나 올려서 포인트를 줘봤는데요, 깻잎 특유의 향 덕에 국물과 순대에서 전해지는 맛이 좋습니다. 뜨거운 순대는 이렇게 하나씩 꺼내서 잠시 식힌 뒤 먹으면 더 좋더라고요. 입안 가득 담백함과 풍미가 전해집니다.

김치와 깍두기도 하나씩 올려서 즐기다가 같이 나온 양파도 쌈장에 찍어서 아삭하게 씹어 먹으면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도 들어요. 눈이 오는 날 찾은 순대국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든 음식은 주인이 직접 만듭니다’라는 액자도 걸려 있었는데요, 깔끔한 그림에서 정성이 전해지는 듯합니다. 공주 식당에서 계산할 때는 공주페이를 기억해두세요. 착한페이앱을 통해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고요, 시장에 위치한 터라 온누리상품권도 가능합니다.

​든든하게 순대국밥을 먹고 나오니 시장광장에는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렸습니다. 소나무에 쌓인 눈들이 푸른 잎의 색마저 바꿔놓았네요. 겨울 공주 여행하다가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면 특산물 알밤이 들어간 순대국 추천드립니다!

광장순대

위치 : 충남 공주시 산성시장1길 42 광장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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