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천천(도동교)에서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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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천천(도동교)에서 여름나기

6월의 시작과 함께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아침노을이 심상치 않아서 카메라를 챙겨서 늑도를 다녀왔습니다.

늑도에서 초양섬에 있는 대관람차(사천아이)의 일출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6월 초반인데 한 낮은 3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하늘이었습니다.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운 날씨였습니다.

남은 휴일을 집에서 보내기가 싫었습니다.

​월요일 출근을 생각하면 멀리는 못 갈 것 같았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캠핑 기분이라도 내고 싶었습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어 버린 아이들이라 예전처럼 풍덩풍덩 물놀이를 즐기기는 어렵지만,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씻어낼 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은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인 동강아뜨리에 아파트를 끼고 흐르는 죽천천입니다.

​처음 사천에 내려왔을 때인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에는 여름이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후 한 동안은 뜸하다가 몇 해전부터 사남면에서 중심지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수세식 화장실도 생기고, 개수대도 생기면서 캠핑족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을 했습니다.​

​한 낮의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차광막도 생겼고,

죽천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도 놓였습니다.

​징검다리가 놓이면서 4~10세 정도의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족구, 농구, 풋살, 배드민튼 등 운동 생활 체육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도동교로 불리는 동강다리 아래는 햇살을 피할 수 있고,

더위를 피해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때문에 여름이면 이곳은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오늘도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굽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저는 도동교 아래가 아닌 죽천천 둑방에 마련된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잡았습니다.

돗자리를 펴고 간단한 취사도구를 챙겼습니다.

​제가 자리를 잡은 곳은 근처에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도 있고, 개수대도 있습니다.

수도꼭지를 틀어 보니 물도 콸콸 잘 나왔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 누워서 파란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휴대폰으로 라디오 앱을 실행시키고 오래간만에 라디오도 듣습니다.

​징검다리 덕분에 물 흐르는 소리가 졸졸졸 들려오고,

시원하게 부는 바람과 서로 부대끼며 소리를 내는 나뭇가지들,

그리고 가끔씩 이름 모를 새들이 우는 소리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나누는 이야기 소리까지...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리가 일정한 패턴이 없는 화이트 노이즈(백색소음)를 만들어서

어느새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두 시간을 꿀잠을 잤습니다.​

​배가 고프다고 생각할 무렵 아내가 라면을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아내와 둘이서 밖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을 먹었습니다.

​다리 아래에서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들도 있고,

징검다리에서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하는 이들도 있고,

낚시를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곳이 어디든지? 무엇을 하든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라는 사실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집에 있었으면 휴대폰만 만지고 있었을 둘째 아이가 물수제비를 뜨기를 합니다.

그러더니 나에게 도전을 하더군요.

그래도 제가 개울과 바다를 끼고 어린 시절을 보낸 촌놈인데...

아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즐거웠나 봅니다.

​혹, 위치를 모르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위치를 지도에 남겨 봅니다.

인근에는 사남도심지 활성화센터가 있고, 느티나무집이라는 오리집도 있습니다.

확장 이전 후 인기를 끌고 있는 수석짬뽕도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일요일을 즐겁게 보내고, 저녁은 수석짬뽕에 들러 차돌박이짬뽕을 먹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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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다가올 무더운 여름, 꼭 먼 곳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전기요금도 더 오를 거라 하던데,

집에서 돈 써가며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지내는 것보다 가까운 죽천천에서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길 추천해 봅니다.

※사천시 SNS서포터즈가 작성한 글이며 사천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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