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부터 분재정원까지,

회랑을 따라 걷는 조용한 정원 여행

보령시 죽도 상화원


충청남도 보령에는 정원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인 **‘상화원’**이 있습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한국식 전통정원과

2km에 달하는 회랑, 그리고 소나무, 작약, 해당화, 찔레꽃까지…

꽃과 나무, 바람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힐링 명소 상화원은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상화원의 계절별

정원 식물, 종교적 상징, 전통 건축, 차와 쉼까지

꼼꼼히 담아보았습니다.

▲ 보령시 죽도 상화원의 첫 입구 안내문

무릇 제대로 된 정원은 다음 여섯가지를 품고 있어야 한다.

광할함, 고요함, 기교, 고색창연함, 물의 흐름, 조망.

상화원은 이 모두를 품고자 부단히 노력할 것이며 찾아주시는 모든분께 그 기쁨을 안겨드리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춸처: 상화원 안내문]

입구에서부터 꽃향기가 은은하게 풍겨옵니다.

찔레꽃 향기가 코를 간지럽히네요. 이맘때가 되면 산에 들에서 마주하는 찔레꽃, 상화원에서도 우리들을 반갑게 환영의 모습으로 반겨주고 있습니다.

▲보령시 죽도 상화원. 처음 회랑 옆에 핀 찔레꽃

입구를 지나 상화원 내 주차장에 들어와 보면 울창한 소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 보령시 죽도 상화원. 멋진 소나무 숲

산림청에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았더니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바로 소나무라고 합니다.

설문에서 나온 이유를 본석하니 소나무가 예로부터 우리 문화와 삶에 깊이 관계가 있어서라고 하는데요.

태어났을 때에는 소나무 솔가지로 액운을 막는 기운으로 사용되며 삶의 과정에서는 집을 짓는 재료로 불을 때우는 땔감으로, 그리고 맛나는 명절의 송편을 찔 때는 솔잎향으로 사용하니까요. 그리고 소나무로 만든 관으로 삶을 마무리하기에 소나무는 우리 전통문화의 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소나무

소나무 가지를 말하며 소나무가 지닌 상징성을 취해 그 가지로 부정을 쫓고 공간을 정화하며 생명력을 북돋우는 데 사용하는 제구. 주로 솔가지를 특정한 곳에 걸어 두거나 솔가지에 물이나 팥죽 등을 적셔 뿌린다. 이 밖에도 솔가지를 태우거나 던지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한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죽도 상화원 섬 전체가 자연 정원인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긴 화랑이기도 합니다.

섬 전체를 둘러보는 길이가 2km 구간의 회랑이랍니다. 이렇게 미술 작품이 있어 화원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꽃들이 있어 화원이라고 부를만합니다.

▲ 보령시 죽도 상화원. 상화원이 담고 있는 세 종교

상화원을 한바퀴 돌면서 이번에는 세 종교의 상징물들도 하나씩 찾아가며 취재를 하니 즐거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방문하셔서 숨은 그림찾듯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불교의 상징: 반가사유상 – 석양정원의 바다 방향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교의 상징: 병산서원의 만대루 – 한옥마을 위쪽에 복원되어 있습니다.

기독교의 상징: 수석정원 – 한옥마을 아래쪽 회랑에서 기독교의 예수를 상징하는 33(예수의 나이)개의 수석정원이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 보령시 죽도 상화원. 의곡당 근처 바위에 꾸며진 정원

상화원의 의곡당에 들어서면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의곡당은 관람객들에게 잠깐의 쉼터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음악 감상과 함께 근처의 정원을 바라보면 작은 바위들이 담고 있는 식물들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의 전통정원으로 자연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의곡당

이 건물은 고려시대 후기 건립된 화성 관아의 정자로서 현존하는 목조 건물로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의곡당 기둥과 보의 일부를 상화원으로 옮겨 놓은 가치가 크다.[출처: 안내문]

▲보령시 죽도 상화원. 바다를 품은 정원

▲보령시 죽도 상화원.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드디어 바다가 보이면서 바다를 품은 정원입니다.

처음에는 입장료 7,000원이 좀 높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입장권을 보여주면 바다의 정원을 바라보면서 둥글레차나 아메리카노 중 선택을 할 수 있고 떡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정원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절경과 회랑의 관람시간은 대략적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듯 합니다. 이제 더워지는 5월 중순부터는 이곳의 데크길이 더욱 빛을 발한답니다. 실외에서 수목원이나 정원을 구경하기에 무더워지는 날씨를 이곳에서는 전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무더운 기온에 햇빛을 피해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도록 그늘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이보다 더 적합한 정원이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 보령시 죽도 상화원. 석양정원의 꽃

이제 상화원의 갈래길이 나옵니다.

그늘 속 데크길과 가깝게 바다를 볼수 있는 석양정원입니다. 해가 질 무렵 석양정원은 더 아름답겠죠. 지금 계절은 관람시간 동안에는 아쉽게도 석양을 볼 수가 없답니다. 관람시간 이후 서해의 일몰을 볼 수 있는지라 취재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의 석양까지도 바라보았을 정원 속 빛나는 부처꽃과 작약은 석양정원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회랑을 걸으면서 안내문을 읽어보니 상화원의 조성이 1993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97년 중단, 경제적인 이유로 호텔과 대규모 콘도 건설 계획으로 바뀌었다가 자연 그대로의 형태로 남겨주어야 한다는 홍상화 작가의 의지에 따라 현재의 한국식 전통 정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 보령시 죽도 상화원. 석양정원 속 반가사유상

불교의 상징: 반가사유상 – 석양정원의 바다 방향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 종교 중 불교의 상징물을 석양정원에서 보이는 먼 바다 가까이에 반가사유상이 있습니다.

상화원은 정원 속에서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여 둘러볼 수 있는 것이 뛰어난 점입니다.

취당 장운봉 선생님은 일제강점기 화가로 다양한 수묵화들도 감상할 수 있어 상화원이 추구하는 조화로움이 담겨져 있습니다.

▲ 보령시 죽도 상화원. 석양정원 속 명상관

명상관도 있어서 반가사유상처럼 일상을 사유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도 잠시 앉아서 명상을 하며 일상의 번거로운 생각들을 멈추고 집중과 비움의 미덕을 발휘하여 봅니다.

바다 소리와 자연의 소리 덕분에 맑아지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상화원 내부에 있는 숙소가 보입니다. 이번 취재에서는 숙소를 예약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취재에는 숙소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방문객들이 퇴장한 죽도에서 평화로운 숙박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숙소에서는 석양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죽도의 곳곳을 구경할 수 있어 다른 휴양림의 거대한 자연의 미보다는 정원의 소소한 미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네요.

보령시 죽도 상화원. 전경.

▲보령시 죽도 상화원. 한옥마을 가는 길

▲ 보령시 죽도 상화원. 한옥마을 속 정원

석양정원을 벗어나면 이제 한옥마을 속 정원들이 보입니다.

한옥마을 가는 길에는 나지막하게 달맞이꽃이 단아하게 피어있습니다.

장미덩굴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하니 여러분들이 지금부터 방문한다면 장미의 절정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옥마을 제일 높은 곳에 유교의 상징인 만대루가 있고 하나옥마을 아래쪽으로 회랑을 지나면서 기독교의 상징물을 만나게 됩니다.

유교의 상징: 병산서원의 만대루 – 한옥마을 위쪽에 복원되어 있습니다.

기독교의 상징: 수석정원 – 한옥마을 아래쪽 회랑에서 기독교의 예수를 상징하는 33(예수의 나이)개의 수석정원이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정원과 더불어 오래된 미술 작품부터 자나온 후 한옥마을 회랑에서는 현대미술이라는 이색적인 볼거리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답니다.

▲보령시 죽도 상화원. 분재원

이제 상화원의 마지막코스에 왔습니다.

아래로 화분에 담긴 식물들이 보이는 분재 정원입니다.

이곳에서도 방문객들이 꽃과 분재들을 감상하며 휴식하고 있네요.

상화원의 아름다움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 시간대별로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어 몇 번을 방문해도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진 자연계의 팔방미인이 아닐까 합니다.

충남 보령 머드축제와 더불어 방문을 하실 때 꼭 상화원도 빠뜨리지 마시고 절경을 감상하시기를 추천합니다.

▲ 보령시 죽도 상화원. 마지막 코스에서 만난 해당화

해당화의 꽃향기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향기입니다. 해당화가 지기전에 얼른 서두르세요.

섬 자체가 커다란 정원이라 다양한 꽃들을 데크길을 걸으면서 구경을 할 수 있답니다.

관람가능 요일은 금요일부터 일요일, 법정공휴일에 개방하고, 입장료는 일반 7,000원, 할인 5,000원입니다.

기분좋은 기회는 입장권으로 음료와 떡을 교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화원은 그 자체로 한국 전통 정원의 정수를 보여주는 공간이자,계절과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다른 모습을 선사하는 살아 있는 미술관입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공간에서 쉼과 명상, 감성을 충전하고 돌아올 수 있었어요.

보령 머드축제나 서해 여행과 함께 들른다면

더욱 알찬 일정이 될 거예요.

상화원

충남 보령시 남포면 남포방조제로 408-52

○ 관람기간: 3월 중순경~11월 30일까지 (매주 금토일 공휴일 개장)

○ 관람시간: 오전 9시~ 오후 6시

○ 관람문의: 041-933-4750

○ 홈페이지: http://www.sanghwawon.com/

○ 입장료: 일반 7,000원 / 할인 5,000원

- 할인 대상: 보령시민, 경로우대 (만 65세 이상 ) 유공자,장애인, 단체 30명 이상

- 미취학 아동은 무료 입장(만 6세 미만)

* 취재일 : 2025년 5월 24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앤님의 글을 재구성 한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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