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쉼이 머무는 곳,

공주시립웅진도서관

고즈넉한 자연 속에 포근하게 자리 잡은 공주시립웅진도서관은 책 읽는 즐거움과 배움의 열정을 따뜻하게 응원하는 공간입니다.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이곳은 책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싶은 날이면 언제든 편안하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지요.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은은한 조명 아래 아늑한 '나루갤러리'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5월 11일까지 김주임의 '나무 사이로 계절이 지나가'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굳이 갤러리를 찾지 않아도 도서관에서 이렇게 멋진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도서관 내부는 일반자료실부터 디지털자료실, 평생학습실까지 필요한 공간들이 알차게 마련되어 있어 책을 읽거나 조용히 공부에 집중하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입니다.

요즘은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도서관 특유의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훨씬 좋더라고요. 게다가 주머니 사정이 가벼울 때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으니 언제나 고마운 공간입니다.

2층으로 올라서니 넓고 탁 트인 로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알록달록 파스텔톤 소파들이 놓여 있어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2025 도서관의 날' 행사 일환으로 정기 간행물 과월호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패션 잡지부터 낚시, 과학 잡지까지 다양한 종류의 과월호 잡지들을 1인당 5권까지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는데요. 저도 평소 관심 있던 인테리어 잡지 몇 권을 챙겨와 틈틈이 유용하게 보고 있습니다.

평일 오전에 방문한 도서관은 정말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였습니다. 장애인석도 따로 마련되어 있는 배려가 느껴졌고, 책장 주변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편안하게 책을 펼쳐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 도서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최근 출간된 책들을 한눈에 살펴보기에도 편리했습니다.

도서관 한쪽에는 웅진도서관만의 특별한 북큐레이션 코너도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의 주제는 '지구 레스토랑'으로, 하늘, 땅, 바다를 담은 흥미로운 책들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서관에 들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시선으로 책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큐레이션 덕분에 늘 즐거움을 얻고 갑니다.

웅진도서관에서는 독서대와 폭신한 방석까지 무료로 빌려주고 있어 작은 부분에서도 세심함이 느껴졌습니다. 정말 아무런 준비없이 몸만 와도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따뜻하게 응원해주는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요즘은 책뿐만 아니라 잡지나 신문도 온라인으로 주로 접하게 되는데, 오랜만에 종이로 된 잡지와 신문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기분은 왠지 모르게 새롭고 좋았습니다.

또한, 디지털 자료실에서는 컴퓨터를 2시간 이내로 이용할 수 있고, 개인 용지를 가져가면 프린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자료까지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이지요.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빼놓을 수 없겠죠? 아이들의 키높이에 맞춘 낮은 책장과 알록달록 귀여운 테이블들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춰 모든 책을 집에 구비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럴 때 도서관은 정말 좋은 대안이 되어줍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책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니까요.

도서관 한쪽에는 휴게실도 마련되어 있어 책을 읽다가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간단한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서, 책을 보다가 출출함을 달랠 수도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공간은 휴게실 한편에 마련된 임산부 및 미취학 아동을 위한 도서 나눔 코너였습니다.

그림책이나 임신, 육아 관련 도서들을 자유롭게 교환하거나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는데요. 웅진도서관에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 들러 필요한 책이 있는지 확인하시고, 따뜻한 책 선물 받아 가세요.

웅진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공간을 넘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문화 공간입니다. 독서문화 강좌, 북큐레이션, 방학 특강,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독서 체험 프로그램까지 꾸준히 운영되고 있어, 지역 사회 속 ‘지식과 만남의 따뜻한 장’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웅진도서관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공주 여행을 온 분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공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공주 한옥마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등과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여행 중 잠시 들러 현지인처럼 도서관을 이용해보는 것도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조용히 머무르며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웅진도서관은 바로 그런 곳이고요.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는 이 공간에서, 책과 함께 조금 더 풍요로운 하루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공주시립웅진도서관

위치 : 충남 공주시 고마나루길 17

운영시간

-평생학습실 : 08:00 ~ 22:00

-일반/디지털자료실 : 09:00 ~ 22:00 (주말 18시까지)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문의 : 041-84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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