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흰색 꽃이 아름다운 5월의 진천 이팝나무길
5월이 되면 진천군 백곡천에는 흰색의 꽃인 이팝나무가 활짝 피어 가로수길을 새하얗게 물들입니다. 아직 정식 명칭이 없어 주소를 검색해야만 정확하게 찾아오실 수 있는데요. 네이버 지도에서는 검색이 안되지만 T맵에는 진천 이팝나무길로 검색이 가능하니 방문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진천군청 기준으로 자차 3.7km 5분이 소요되며 정확한 주소는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성석리 94-2입니다.
이팝나무길은 따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갓길에 주차를 해야 합니다.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교통안내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보다 쾌적하고 수월하게 주차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이팝나무길이에요. 총 3km의 거리로 이어진 이팝나무길은 가볍게 산책하러 오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비가 온 후라 그런지 방문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주말임에도 편하게 산책할 수 있었습니다. 이팝나무에 핀 하얀 꽃은 마치 겨울에 내리는 눈을 연상케할 정도로 정말 수북하게 피어있었어요.
같이 온 친구는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저의 눈에는 정말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비 온 직후라 꽃이 많이 떨어져 있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직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차량이 통행하는 좁은 가로수 길이지만 이팝나무가 활짝 피는 시기에는 차량 통행이 통제되어 여유롭고 편하게 3km의 이팝나무길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의 편의성을 높여주었어요.
점점 안쪽으로 들어오니 가로수길이랑 자전거도로랑 만나게 되는데, 길을 따라 계속 들어가면 이팝나무길이 쭉 이어집니다. 대부분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쉬었다가 돌아가기 때문에 안쪽으로 들어올수록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자전거도로를 따라 조금 걸으면 나오는 전망대입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갔을 텐데 제가 방문한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오래 있지는 못했어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시원시원했습니다. 막힘 하나 없이 뻥 뚫린 뷰는 답답했던 마음마저 시원하게 뚫어버리는 풍경이었습니다.
저희는 더 이상 가지 않고 전망대에서 되돌아가기로 했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만개한 이팝나무가 보였는데 초록색의 잎사귀가 안 보일 정도로 하얗게 피어있어서 정말 신기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백곡천 곳곳에는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셨습니다. 최근 낚시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도난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각자 물건은 잃어버리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해 보였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자전거도로를 따라 걸어왔는데 가로수길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풍경이 보였고 백곡천을 옆으로 두고 걸으니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솜처럼 날리는 꽃가루가 있는데 이팝나무로 많이 착각하시더라고요. 솜처럼 날리는 꽃가루는 버드나무에서 생기니 오해하지 말고 아름다운 진천의 이팝나무길에서 이쁜 사진도 찍고 가볍게 산책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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