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겨울이 흐르는 남강 위의 솥바위, 정암루와 인연을 맺다.
겨울이 흐르는 남강 위의 솥바위, 정암루와 인연을 맺다.
의령군 블로그 기자단 조윤희
의령군은 산간 내륙 지방으로 남부는 남강을 사이에 두고 함안군, 진주시와 경계를 이루며 동부는 낙동강을 경계로 창녕군과 접하고 서부는 산청군, 서북부는 합천군과 연접하고 있는 의령군의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고장이랍니다.
의병광장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남강로 687
홍의장군 곽재우 의병장과 의병들의 정신을 기리고 의병의 고장으로서 의령을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한 상징물인 광장이 의령 관문에 조성되어 있어서 의령을 찾는 여행자들의 시선과 관심을 이끌고 있는 것 같아 저도 한 번 둘러보았네요.
정암철교
-장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정암리 산 1-2
-국가지정등록문화유산
의병광장을 둘러보고 나서 주자할 공간을 찾다가 보게 된 철교입니다. 의령을 처음 방문하다시피한 저로서는 시선 속에 담기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궁금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길이 259.6m, 폭은 6m인 다리를 왕복으로 걸어보았네요.
1935년 준공되었던 정암철교는 의령군 의령읍 정암리와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를 잇는 다리인데 한국전쟁 이후 일부가 파괴되어 1958년 재건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경남과 전라도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어서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한 다리였었는데 1톤 이하 차량의 통행만 허용하고 있다가 2007년 이후는 차량 통행이 완전히 금지되고 보행자와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는 다리가 되었답니다.
1935년에 세웠던 다리가 6.25 전쟁으로 파괴되었던 것을 1958년에 남아있던 기둥을 그대로 살려서 철골 트러스(직선으로 연결된 여러 개의 뼈대 재료를 삼각형이나 오각형으로 연결하여 지붕이나 다리에 사용하는 구조물) 구조로 복원했는데, 너무 많이 파괴된 부분은 새로 기둥을 세워 철근 콘크리트 T형 보 구조로 다시 세우는 등 현재는 원래의 역할을 하지 않지만 철거나 방치되지 않고 문화재로 지정되고 관리되고 잇는 것이 참 인상적이더군요.
정암루
-위치: 경남 의령군 의령읍 남강로 686
정암 철교를 걷다 보니 예전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게 알려주려는 듯이 흑백의 사진들이 과거의 시간(1958년 10월 15일 개통식의 모습과 주변 풍경)을 소환하고 있으며 그 위로 언덕 위의 정암루가 의령의 겨울 하늘을 떠받치고 있더라고요.
선비처럼 혹은 의병처럼 유유히 의령을 감아돌아 흐르는 의령의 젖줄 남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있는 누각으로 걸음을 옮겨 봅니다.
계단으로 정비해 놓아서 접근하기가 쉬웠네요.
하얀 토끼와 동그란 구형의 조형물이 있는 것을 보고는 야경도 염두에 두고 주변을 정비한 것 같아서 다음에는 정암루의 야경을 구경하러 와야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답니다.
충익사, 자굴산, 봉황대, 벽계관광지, 탑바위, 수도사, 백산 안희재 선생 생가, 호암 이병철 선생 생가와 함께 의령 9경 중 제5경인 정암루는 조선 중기 대제학을 지낸 용재 이행이 귀양살이를 하며 지은 취원루가 있었던 자리라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취원루가 소실되자 1935년 지역의 유림과 유지들이 임진왜란 승첩지인 이곳에 누각을 지어 의로운 싸움을 기리자는 군민의 뜻에 따라 정암루가 지어졌다고 해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인 정암루는 자연 암반 위에 잔대석 기단을 놓아 지은 누각으로서 기둥은 모두 원기둥으로 누하주는 화강석을, 누상주는 목재를 사용했으며, 마루는 우물마루이며, 계자난간을 둘러 멋을 더한 모습이었답니다.
솥바위
-위치: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정암리 430-86
의령의 관문에는 지리산 정기가 담긴 남강이 의병의 기운을 품은 채 흐르고 있다.
이 남강의 물속에는 세 발을 달고 있는 바위가 하나 있는데 오늘 저의 목적지인 솥바위가 겨울의 나른함 속에서 여전히 유유한 시간 속의 주인공처럼 저와 조우를 했습니다.
옛 솥을 닮아서 솥바위(솥 정(鼎) 바위 암(巖))라고 하고 바위 근처 마을을 정암, 남강변의 나루터인 정암진은 1952년 홍의장군 곽재우 의병장과 의병들이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 의병 최초로 승리를 거두었던 곳이랍니다. 그 당시 왜장인 안코쿠지는 정찰대를 보내 통과할 지점에 나무 팻말을 꽂아 두었고, 그것을 알아챈 곽재우 장군이 나무 팻말을 늪지대 쪽으로 옮기고 기만전술을 펼쳐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지요.
옛날 선조들이 나룻배를 타고 왕래했던 나루터였지만 지금은 그저 남강의 멋지고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목적으로 관광지가 되어 사람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는 곳이 되기도 했지요.
어느 날 솥바위를 지나는 도사가 솥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20리 안에는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고 예언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었는데 이후 솥바위 반경 20리 안에서 삼성, 엘지, 효성 그룹의 창시자가 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되었다지요.
솥바위의 기운은 창업과 입시를 앞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믿어 많은 사람들이 바위 위에서 치성을 드리거나 소원을 빈다고 하네요.
대한민국 부자의 1번지 의령 솥바위라는 별명을 가지면서 대한민국 경제부흥을 이끌었던 솥바위에 바위의 기운이 가장 좋은 곳에 지름 80cm, 무게 40kg의 원형 동판을 설치했다고 하죠.
지난 10월 6일(금) ~ 9일(월)까지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 즉 의령 부자 축제가 열릴 만큼 솥바위의 유명도와 인지도는 상당한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의령을 고향으로 둔 지인은 당신의 고향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꼭 가보시라고 대화 속 주제에 늘 등장하곤 했었는데 직접 와보니 그분의 말씀이 허언이 아님을 깨닫게 된 시간을 솥바위와 정암루 등을 돌아보면서 직접 목도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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