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일 전
여행올거제|도장포마을에서 떠나는 골목길 미술 여행
남쪽 도시 거제에서도
남쪽 끝 남부면에 위치한 거제 도장포(陶藏浦)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 마을은
도자기 이야기가 담겨 있는 마을입니다.
항구를 끼고 있는 이곳 마을은
옛날 원나라와 일본 등을 무역하는
도자기 배의 창고가 있던 곳입니다.
이름이 아니더라도 골목골목
도자기로 수놓은 벽화를 보면
도자기와 마을의 연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도자기 벽화 길을 걷다 보면
해금강 푸른 바다가 넓게 펼쳐지고
울창한 동백숲을 만날 수 있는 도장포 마을,
걷는 재미가 쏠쏠한 마을로 골목 여행 떠나보세요.
도장포 마을 여행의 출발점은
도장포항에서 출발해도 되고
신선대 쪽 도장포 버스 정류장에서도 가능합니다.
다만 도장포 마을의 운치를
한껏 느끼고 출발하고 싶다면
버스 정류장을 추천합니다.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도자기 마을의 감성이
듬뿍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도자기 모양의 버스 정류장에
바람이 쌩쌩 불 것 같은 마을 표지판까지.
예술 작품을 가져다 놓은 듯한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마을의 예술혼이 뿜어져 나옵니다.
바람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해서
'바람꽃마을'로도 불리는 이 마을은
실제 바람결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표지판 사이 그네에 앉으면
‘바람의 언덕’ 풍차가 바로 보이기도 한답니다.
바로 옆 골목길이 출발점입니다.
내려가는 골목길에서부터 핸드페인팅으로 꾸며진
도자기로 담장이 꾸며져 있습니다.
쭉 내려가면 도자기 모양의 벽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벽화를 따라가면 도자기로 수 놓인
골목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도자기 타일의 낮은 담장 위로는
마을의 전체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푸른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 그리고 풍차까지.
타일을 따라 내려가면 도장포 경로당이 나옵니다.
경로당에서 조금 더 가면
도장포 마을의 핫스팟이 나옵니다.
도자기 모양의 조형물 사이에는
마을 풍경과 바람의 언덕 풍차가 보입니다.
휴식공간으로 꾸며진 이곳 쉼터 의자도
마치 항아리 모양입니다.
색색의 타일들로 모자이크로 꾸며진 도자기들이
제법 멋스럽습니다.
옛 도자기 창고가 남아 있다면
한 번 보고 싶다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곳에 서서 마을 전체를 내려다보는 것도 좋습니다.
색색의 낮은 지붕과 푸른 항구가 어우러진 모습이
같은 거제에서 살면서도
색다른 마을 모습에 여행자의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다양한 도자기 벽화를 만날 수 있는데
저는 타일처럼 색색으로 꾸며진 벽화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멋스러운 도자기 그림 한 폭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자기 타일 벽화 위로 꾸며진 난 그림이
미술관을 마을로 옮겨놓은 듯합니다.
도장포 마을의 또 다른 포인트는
도자기로 꾸며진 주소입니다.
너무 예뻐서 도자기에 주소 꾸미는 체험이 있어도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마을 골목 사이사이
동백 그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동백 그림을 따라가면
마을의 오랜 동백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람도 쉬어가는 동백숲길은
수령 수백년의 오랜 동백나무들로 가득한 숲입니다.
숲에는 또 다른 미술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건축물 자체가 미술관인 '동백숲 미술관'입니다.
미술관 옆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순례자의 교회가 있습니다.
마을에서 살짝 안으로 들어왔을 뿐인데
동백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마치 다른 세상 같습니다.
마을의 미술 여행은 항구에서도 이어집니다.
처음 마을에 도착했을 때 바람의 언덕 근처
알록달록 화려한 모양의 조형물이
무엇일까 참 궁금했습니다.
보드 같기도 하고 언덕 같기도 한 건축물은
바로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앞의 푸른 조형물은
‘Brood: 품다’ 작품입니다.
호박을 상징하는 조형물은
바닷가 마을에서 우리를 안전하고 평안하게
보호해주는 사랑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맞은편에는 사람과 개가 함께 나란히 서 있는
‘자연의 수호자’ 작품이 있습니다.
바람의 언덕을 바라보며 서 있는 조형물은
미래의 희망을 품은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람 소리에 따라 연주하는 소원 자물쇠까지.
마을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입니다.
물론 무엇보다 가장 아름다운 작품은
도장포 마을을 둘러싼 풍경이겠지요?
거제 해금강과 신선도 내려와서
풍류를 즐겼다는 신선대
그리고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모습의 초록 언덕과
풍차로 꾸며진 바람의 언덕까지.
이 모든 자연과 어우러진 마을 자체가
최고의 걸작인 것 같습니다.
봄의 초입입니다.
도장포 마을을 찾아 따뜻한 바람 맞으며
동백과 도자기에 흠뻑 취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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