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일 전
대창면의 문화유적을 찾아 떠난 여행 지산고택, 도잠서원, 영지사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 처서가 지났는데도 아직 여름의 열기는 지칠 줄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새영천알림이단 활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신녕면의 치산계곡과
팔공산 공산폭포까지 다녀와 조금은 알찬 여름을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지난 주말 고즈넉한 곳을 찾아 휴식도 취하고 드라이브 삼아 복사꽃의 고향, 대창면을 다녀왔습니다.
방문한 곳은 지산고택 – 도잠서원 – 영지사 코스입니다.
대창면 신광리 마을회관 공터에 주차했습니다.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택이지만 마을로 들어서 이정표를 찾지 못해 골목을 조금 헤매었습니다.
골목길 안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니 멀리 안내표지판이 보여 지산고택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산고택(芝山故宅)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39호
-지정일: 2010년 3월 11일
-위치: 영천시 영지길 117-9(대창면)
영천 대창면 지산고택은 조선 선조 때 문신이자 학자인 지산 조호익(曺好益,1545~1609)의 종가에서 대대로 사용하던 종택입니다.
조호익은 퇴계 이황의 제자로서 16세인 명종 15년(1560)에 생원·초시에도 합격하고 문과 초시에도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선조 9년(1576)에 강동에 유배되었고 유배지에서 후학을 양성하여 관서부자(關西夫子)의 어필을 하사받았다고 합니다.
조호익의 본관은 창녕, 자는 사우(士友), 호는 지산(芝山)입니다.
고택은 개방이 되어 있지 않아서 내부로 들어갈 수 없어서 낮은 담장을 넘어
안채, 사랑채, 사당 등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마을에서 5분 정도 조용한 시골길을 달려 다음 코스인 도잠서원으로 향합니다.
도잠서원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 제100호
-지정일: 1985년 8월 5일
-위치: 영천시 대창면 영지길 399(용호리)
도잠서원(道岑書院)은 지산 조호익(1545∼1609)의 학덕과 충의를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입니다.
숙종 4년(1678)에 ‘도잠’이라는 현판을 나라에서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고,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폐쇄되었으나 1914년에 복원하였고 1981년에 고쳐 지었다고 합니다.
도잠서원 안내표지판이 있는 이곳 역시 문이 잠겨 있어 강당, 마지막 거처였던 망회정,
조호익 신도비각 등을 담장 너머에서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은 구. 도잠서원이라고 합니다.
도잠서원 앞으로 ‘복사꽃을 의미하는 도화지 또는 도화제‘라 불리는 큰 저수지가 있고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100m 지점 영지사 방향 왼쪽 언덕에는 새로 복원한 듯한 서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서원 입구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는 지수문이 적힌 문 옆으로 들어가 봅니다.
새롭게 조성된 도잠서원은 1995년 향내 유림이 영천향교 명륜당에 모여
도잠서원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999년 11월 모든 건물이 완공되고 담장과 주변 조경 공사를 완료하였다고 합니다.
깔끔하게 잘 관리된 서원으로 들어서니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외삼문인 지수문을 들어서면 동재인 희안재, 서재인 봉원재, 중앙으로 보이는 곳은 강당인 회만당이 있고,
사당인 성모묘는 강당 뒤편 내삼문 안쪽에 있습니다.
서원을 방문하면서 서원에 대한 지식이 없어 즉석에서 자료를 찾아보면서 둘러보았습니다.
안내 리플릿이라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서원이 위치한 곳은 조금 높은 지대였는데 회만당에서 내려다보는 초록빛 저수지의 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복사꽃이 피는 4월에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생각하면서 그때 꼭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원의 제일 안쪽 사당인 성모묘(聖慕廟)는 숙종이 내린 사제문(賜祭文)에서
“내가 깊이 사모한다(우여심모·寓予深慕)고 하여 병와 이형상이 묘우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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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 정몽주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임고서원,
이맹전의 학덕과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용계서원,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활약한 10 의사를 제향하는 고천서원 등 크고 작은 서원이 많고
학자를 많이 배출한 영천의 시간여행이 즐겁습니다.
도잠서원에서 5분 거리 천년고찰 <영지사>로 갑니다.
도잠서원에서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버스 승강장(영지길 439)을 얼핏 지나친 듯합니다.
영지사 입구는 넓고 환하게 트여 있었고 왼쪽으로 올라가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 표지판 입구 오른쪽에 공룡발자국 화석 간판이 있어 이곳에 주차합니다.
공룡발자국 화석
대창면 용호리 967
영지사 입구 계곡으로 내려가는 초입에 있는 공룡발자국 화석입니다.
쥐라기 말기와 백악기 초기의 암석에서 화석으로 발견되는 이구아노돈(Iguanodon) 계통의
공룡 발자국이 현재 12개 나타나 있다고 합니다.
영지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말사
-위치: 영천시 대창면 영지길 471
이제 마지막 힐링 여행지 <영지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갑니다.
영지사는 신라 태종 무열왕(654~661 제위) 때 의상(義湘)이 창건하였고 당시에는 웅정암(熊井庵)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절은 조선 선조 25년(1592)에 소실 되었다가 조선 선조 36년(1603)에 지조와 원찬이 새로 지었고
이때 절 이름을 지금의 영지사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영지사 중요 전각으로는 대웅전, 명부전, 범종각, 산신각, 요사채 2동 등이 있습니다.
대웅전 후불탱화, 범종각, 명부전 석조지장시왕상 일괄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오른쪽 명부전에 모셔진 석조지장시왕사은 모두 31구의 존상(尊像, 지위가 높고 귀한 형상)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영천 영지사 대웅전은 구룡산(九龍山, 674.8m, 영천시와 청도군 경산시 경계)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영지사의 주 불전입니다.
대웅전 후불탱화는 가로 207.7m, 세로 209.1cm의 크기로 네모반듯한 바탕에 채색을 한 작품으로 모셔져 있고,
대웅전 전면의 삼층석탑은 대창면 탑마리에 있던 것을 옮겨왔는데 이전 당시 기단부가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공양채 앞마당 질서정연한 장독대를 바라보니 감나무에 감이 익어가고 노랗게 은행잎이 물드는 가을에 다시 찾아가고 싶어졌습니다.
기와에서 숨을 쉬고 있는 들풀과 향기를 뿜어내는 꽃들까지 마음을 붙들어 맵니다.
휴일 잠시 시간을 내어 복사꽃의 고장 영천 대창면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듣고 느꼈습니다.
한여름 뜨거운 한낮이어서 그런지 인적이 드문 조용한 산사에서 대웅전 앞마당을 천천히 걸어보면서
조금만 견디면 새롭게 다가올 계절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가을에는 문화와 역사, 자연이 조화를 이룬 별의도시 영천 힐링 여행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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